16살 이후 집에서 어떠한 경제적 도움도 받은적 없습니다
고등학교때 인문계 다니면서 학비는 국가 지원 받았고
용돈이나 참고서 등은 주말 알바 했네요
어려서부터 부모한테 손을 안벌리는게 익숙해서인가
지금도 당연히 부모님한테 손 안벌립니다
사실 정확히 말하면 제가 스스로 일을 하고 싶어서 했다기 보단 집에서 그냥 돈을 안준겁니다
현재 23살, 전문대 졸업했고 공장 알바로 모은돈 천만원 가량 있습니다
당연히 대학 다니면서 학비 용돈 등 부모님이 10원도 도와주신적 없으십니다
방학때 남들 해외여행가고 토익 공부할때 공장과 빵집 알바 투잡 뛰어 모은돈 입니다
현재 뭐하고 있냐고요? 국비 지원 받아 자격증 학원 다니고 있습니다
수업이 아침8시30분~오후6시까지 입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 5일 수업이고요
근데 학원이 작아서 휴계실이 없어서 음식물 반입이 안됩니다
환기도 잘 안되고 먹을곳이 없으니 학원 자체에서
금지 시켰습니다
근데 아빠가 하는 말이, 너 지금 백수니 돈 아껴라, 도시락 싸가라 하십니다.
말씀 드렸어요. 학원에서 음식물 못먹고, 식비 달란 소리 안할테니 걱정마시라고.
근데 그래도 돈 아끼랍니다.
아침8시30분 수업 가려면 저 7시에 집에서 나와야합니다
당연히 아침도 못먹은 상태죠
학원 마치고 집에 도착하면 저녁7시 됩니다
근데 그 시간동안 그럼 굶어야 하나요?
이 긴 시간 굶어 가며 일하고 공부할 수 있는 분 계세요?
전 못합니다
머리도 아프고 수업 집중도 안됩니다
제가 너무 비싼 밥을 먹는게 아니냐 하실까 덧붙입니다
학원 다니는 동안 단 한번도 식당에서 오천원짜리 밥이라도 먹어본적 없습니다
늘 천원짜리 편의점 음료 하나에 천원짜리 삼각김밥
이렇게 먹습니다
이렇게 먹으면 솔직히 배 안차고요
그래서 가끔 편의점에서 파는 작은 빵이나 쿠키 같은거
사먹습니다
하루 평균 3천원 안팎으로 쓰는거 같네요
네 교통비 포함하면 하루 5천원 씁니다...
근데 아빠가 니가 직장인도 아니고 백수인데 하루 오천원이면 너무 많이 쓴다며 아끼랍니다...
대체 어디서 아껴야하나요?
학원과 집은 버스로 1시간 거리.. 이 더운날 걸어간다면
왕복 6시간 이상 걸릴 겁니다...
교통비도 아낄 수 없고 식비도 2~3천원 쓰는데 어떻게 더 아끼나요
저보다 못하게 식비 쓰시는 분 혹시 계신가요?
대체 뭘 먹어야 이천원 미만으로 나오나요...
아빠도 요즘 물가 잘 아시면서 그러십니다
제가 아빠한테 돈 부족하다고 달라고 할까봐
그러시는거 같기도 하고
살면서 뭐 갖고싶다 필요하다 용돈 좀 달라 이런 소리
한번을 안하고 살았는데
대체 뭐가 그리 걱정이고 두려우신걸까요
정말 스트레스 받습니다
집에 가면 "오늘은 얼마 썼니?" 그거부터 물으십니다...
제가 고기나 치킨 같은거 사드리면 좋아하시며 한끼에 다 드십니다
정작 딸은 밖에서 한끼에 이천원 쓰는데
그건 아끼라고 하면서 본인에게 사드리는 비싼 밥값이나 맛난 음식은 아끼라는 소리 절대 안하시네요
부모라서 이해하고 살았는데 과연 이게 가족이 맞나 싶습니다 어딜봐도 저처럼 불쌍하게 사는 사람이 없는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