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누구에게 말할 사람도 없고.. 그냥 모르는 사람들에게라도 주저리 주저리 이야기 해보고싶어서 글을 씁니다.
저는 외국에서 이민생활을 하고있는 29살 여자에요.
저는 이혼가정에서 자랐는데 아버지쪽(한국) 살다가 중학교때 어머니쪽(해외) 로 온 경우인데요..
저희 부모님이 이혼하시게 된건 아버지의 알콜중독과 폭력때문이셨습니다.. 저는 사실 너무 어렷을적에 어머니가 집을 나가셨어서 얼굴도 모른체 이민을 가서 처음으로 만난거나 다름없었죠.
한국에서 어린시절 모두를 보내고 이제는 여기서 기반도 잡고 좋은 직장과 또 곧 결혼할 좋은 남자를 만나고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친척분들에게 연락이와서 아버지를 만나지 않겠냐 이제 나이도 드시고 많이 보고싶어하신다 하는데 사실 저는 아직도 아버지가 무섭습니다.
어렷을적 어머니가 집을 나간뒤로 친척들집을 전정긍긍하다가 또 아버지와 단둘이 몇년 살고 할머니와 살게되었는데 아버지와 사는동안 제게 너무나 많은 폭력과 폭언을 하셔서 지금까지도 그게 트라우마로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매일 저녁 술없이는 잠도 못주무시는 아버지는 저를 보며 엄마닮았다고 때리기 일쑤고 나를 붙잡고 같이 죽자고 하시거나 아니면 자해를 하셔서 어렸던 초등시절 저는 매일아침이면 밤새 아빠 죽지말라며 울은 퉁퉁 부은눈으로 학교를 가곤했습니다.
집이 너무 가난하고 아버지는 한번도 학교교육을 받아보신적이 없어 늘 육체노동을 하며 저를 키우셔서 얼만큼 서러울까 힘드실까 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매일같은 아버지의 학대는 저를 너무 지치게 했습니다.
어느날은 술이 취한체 나체로 두팔을 세로로 칼로 긋고 집에 오신적도 있었고 (당시 취한아버지 말로는 제대로 죽기위해 그랬다고) 주인집아주머니는 그럴때마다 너희 아버지 모시고 들어가라며.. 어린저는 그런 아버지를 우리가 사는 단칸방에 모시고 들어오면 또다시 아버지의 학대와 울음과... 정말 너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저에겐 더 힘들었던 기억은 아버지의 성추행이였습니다. 계속했던 자잘 자잘했던 성추행이 정말 끝에 달했었던 그날은 1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저를 너무 힘들게 합니다.
처음 친구가 야동이라는걸 보여줬을때. 저는 여태껏 제가 이게뭐지 이상하다고만 생각했던 행위들이 뭐였는지 알았을때.. 제 나이 12살 이였습니다. 당시 할머니와 같이 살게된 저는 아버지 손에서 멀어진것만으로도 얼마나 안도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 어린시절 저는 극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겪으며 자랐고 캄캄한 밤이 되가면 잠을 못자고 공포에 떨었습니다. 대부분 나쁜일은 캄캄해 지면 생겼기에 저도 모르게 그런 공포가 생겨 밤에 불을 켜놓고 자는 버릇도 생겼구요..
매일을 울며 지냈던거 같습니다. 죽고만 싶었습니다. 이 세상에 태어난게 너무 원망스러웠습니다. 도움을 청하고 싶었으나 그당시 친할머니 역시 저를 “지 애만 퍼다 낳고 도망간 짝 찢어죽일 년의 새끼” 라며 저를 구박하고 학대하셨기에 어림도 없었습니다.
더욱 무서웠던건 세뇌였던거 같습니다.. “내가 없으면 너는 길바닥에서 구걸하며 고아로 살아야한다 밥도 못먹고 거지로 살게된다” 던 아버지의 매일같은 술주정에 저는 어디하나 도움청하지 못하고 그 어렸던 나이에도 이 상황에서 구출해줄 사람이 없음을 알게되었죠 저는 그래서 가면을 쓰고 아무것도 모르는척 너무 어려서 기억하지 못하는척 하며 자랐습니다
기회는 제가 중학교때, 해외로 이민가셨던 어머니가 저를 찾아오셨을때 생겼죠. 저는 어머니한테 그간의 일들을 얘기했고 어머니는 양육권 을 뺏아 오셨습니다.
아동학대/특수법으로 끝까지 가면 아버지는 감옥에 갈지도 모르는 상황이였는데
제가 엄마친구댁에 사는걸 알고는 아버지가 찾아오셔서 합의? 를 하자고.....
저에겐 너무나도 힘든 시간이였습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감옥가는건 원치 않는다 했습니다
그 법정싸움동안에도 어머니는 시민권자이고 하시는 일이 있었기에 한국에 계시지 못하고 저만 남겨져 이민가게 되는 날만 기다렸습니다.
이후로 저는 이민을와서 여기서 학교를 마치고, 대학교 와 대학원도 모두 마치고 이제 타지역에서 독립해서 회사생활을 하고있습니다.
내 인생은 이제 꽃길만 걷겠다며 피눈물 흘리며 언어도 터득했고 남들보다 더 몇배로 일과 공부를 하며 살았습니다.
하지만 제 트라우마때문에 정상적인 연애 한번 제대로 못하고 계속 해서 폭력적인 사람과 만나고 또 어쩌지 못하는 제 우울증이 저를 너무 힘들게 했고
현재는 2년정도의 우울증 치료와 PTSD 치료를 받고 많이 나아졌습니다. 이제는 정말 좋은 남자를만나서 결혼을 준비하는데.. 내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다고 생각을 하니 나이가 든다는것과 아버지 생각이 납니다..
저는 아버지가 정말 밉습니다 그리고 불쌍합니다
자식없이 혼자죽을 아버지가 불쌍하고 안타깝고 하지만 아직까지도 용서가 안되는 제마음...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도 치밀어오르는 화가, 수치심이, 원망이 저를 힘들게 합니다.
친척이 보내준 얼굴에 주름이 가득한 누군지도 알아보지 못할 아버지의 늙은 얼굴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계속 눈물만 흐릅니다.
아버지.. 제게 그냥 미안하다고 한마디만 하셨더라면...
그때 그렇게 찾아와서 엄마에게 소송 최소해달라고 이야기 하라고 하는것이 아니라... 당신 감옥가는 것이 두려워.. 그러는것이 아니라
이 아버지가 잘못했다.. 미안하다.. 하셨다면 제가 이리도 힘들지 않았을텐데요...
그래도 이제는 술도 담배도 모두 끊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아버지, 이제 아버지 인생 사세요.. 저도 제 인생 이제 행복하게 살려합니다.
이제는 당신을 용서하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