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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제 너 안좋아해

ㅇㅇ |2019.08.04 17:07
조회 1,509 |추천 1

우리 올해 처음 만났었지?
같은 반이잖아 나 처음에는 너 몰랐었어
근데 같은 반 되고 보니까 되게 좋은 애더라 너 그래서 내가 너를 좋아했었나봐

처음에는 그냥 좋은 친구로서 이런 감정이 드는거겠지 하고 넘겼는데 이게 넘겨질만한 감정도 아니고 넘길만한 감정도 아니더라
그렇게 한달동안 앓기만 했어 네 얼굴을 보기만 해도 뜨거워지는 볼하며 혹여나 네게 들릴까 싶은 내 심장소리까지 솔직히 너도 눈치 챘었지 나 이런 거 그래서 너도 나한테 그렇게 대한거잖아 나 헷갈리게

그렇게 몇달을 속앓이를 했을까 어느날 그 기분이 들더라 오늘이 아니면 안될 거 같은 느낌 오늘 너한테 이 얘길 못하면 평생 못할 거 같은 기분 그래서 말했지 난 네가 좋다고 네가 아니면 안될 거 같다고 아니나 다를까 넌 말만 돌리더라 그냥 미안해 이 한마디면 될걸 몇달을 나 오해하게 하면서 그렇게 질질 끌었나 싶어 그런데 솔직히 나는 대답 안듣고싶었어 누가 봐도 거절일 거 같으니까

혹시나 네가 이 글을 볼까봐 자세히는 못쓰겠지만 나한테 웃어주고 잘해주고 도와주고 가끔 보고싶다고 해주고 밤늦게 전화도 하고 내가 후배한테 잘해주면 질투하고 이게 진짜 아무 감정도 없이 나한테 한 행동이였어? 아니면 나 그냥 헷갈리게 하려고 그런거야? 헷갈리게 하려고 했으면 성공했네 나 되게 많이 헷갈려서 너가 그럴 때 마다 울었어 넌 아무감정 없는 거 아는데 나 혼자 의미부여하는게 너무 비참해서

다른 애들한테 이 얘기를 하면 걔가 도대체 왜 좋냐고 대답도 안해주던 네가 왜 좋냐고 내가 안했던 원망을 대신 해주더라

그때는 몰랐어 내가 왜 널 원망해야하는지 너가 왜 나쁜 사람인지 그냥 네게 고백해서 너에게 짐이 된 내가 나쁜 거 같고 원래 너 힘들때 나한테 제일 먼저 말 해줬는데 네가 힘든 걸 나눌 사람이 이제 될 수 없어서 그건 또 그거대로 너무 힘들었어

차라리 네가 다른 사람을 만나서 예쁘게 연애하는 모습을 보면 내가 잊혀질까 했는데 넌 그 몇달동안 애인도 안만들더라 괜히 나 오해하게

그런데 있잖아 나 이제 슬픈 노래 들어도 안울고 네 생각 해서 우울해지지도 않아 네 문자가 와도 설레지 않고 일부러 너 떠보려고 하지도 않아 무리해서 네 전화 받으려고 노력하지도 않아
요즘에 내가 너한테 좀 딱딱해졌다고 느낄 수도 있겠다 그런데 그렇게 많이 신경쓰지 마 이건 선긋는게 아니라 내 성격이 원래 이랬던거야 너만 몰랐던거야 내가 원래 이런 애 였던 거

근데 나 아직 너 좀 좋아해
그러니까 나 좀 흔들지 마 그냥 우리 좀 친구간의 선을 지켜보자 나 이제 너 안좋아하고 싶어 너 좋아하면서 울기도 많이 울었고 힘들기도 참 많이 힘들었어 그니까 이번 한 번만 내가 너한테 차갑게 대해도 용서해주라 나 나름대로 너 안좋아하려고 노력하는거니까

비밀 하나 알려줄까? 내가 꿈에 너 나왔다고 했잖아
그거 너랑 나랑 사귀는 꿈이였어 꿈 내용 기억 안난다고 해서 미안해 혹시 이거 봐도 모른 척 해주라 너가 아는 척 하면 나 또 울 거 같거든 괜히 나 울리지 말고 스치듯 지나가줘 내 부탁 한 번만 들어주라 내가 항상 네 부탁 들어줬잖아

추천수1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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