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기 전에 잠깐 들어오는 사이트였는데 제가 글을 올리게 될 줄은 몰랐네요.
너무 속상해서 글 올려요.지혜롭고 현명하신 언니분들... 상처받은 저에게 따뜻한 위로 한마디 부탁드려요 ㅠㅠㅠㅠ
저는 남친이랑 3년 정도 사귀다가 얼마 전에 헤어졌고사귀면서도 거짓말 걸려서 헤어질 뻔한 적도 많고 실제로 헤어진 적도 많아요.제 과거 연애 때와는 다르게 저도 칼같이 못 끊어내고 자꾸 받아주고 용서해주고 그랬어요.그러다가 여기까지 오게 됐어요.중간 중간에 저도 물론 잘못한 부분들이 많아서 이렇게 엉망진창으로 끝나게 된 게 그 사람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은데요... 방금 제가 겪은 일은 그 사람 탓만 하고싶네요..
제가 6월달에 생일이었는데 남친이 선물을 보냈더라고요.무슨 드림캐쳐 같은 건데 스와로브스키? 그런 보석들이 달려있는 거였어요.저를 생각하는 마음은 알겠는데 겉으로 보기에도 저렴해보여서 당황스러웠어요.학생 때만 해도 원래 20만원 내외로 서로 주고받았거든요. 저만 그렇게 받은 거 아니에요 ! 그런데 이제 전남친은 직장까지 다니는데 학생 때보다 더 신경을 못 쓴 거 같아서 서운한 마음이 컸어요
너무 돈만 보고 그러는 거 같은데 저희는 장거리였고, 원래도 선물을 그렇게 서로 주고받아서 당연하게 생각했어요. 평소에 나한테 돈 쓸 일도 없는데 선물만큼은 제대로 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컸나봐요. 그래서 겉으로는 고맙다고 일단 하고 나중에 솔직하게 얘기했어요.저한테 돈 쓰기 싫냐고요..
그런데 그때 전남친이 너무 속상해하고 화내면서 어떻게 그런말을 할 수 있냐고 그러더라고요.저도 망설이다가 얘기한 거라서 화내는 것까지는 이해했어요.근데 전남친이 자존심을 꼭 긁어야겠냐면서 아버지 항암치료 받느라 자기가 번 돈 다 부모님 드린다, 너 선물도 겨우 있는 돈 긁어모아서 산 거다,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요새 항암치료 지원 해준다고 했던 것 같았는데 설마 그런 걸로 거짓말치겠어 ~ 하고 제가 오히려 사과하고 넘어갔었어요. 남자친구도 돈 생기면 제대로 선물 해주겠다고 얘기했어요. 저는 그말듣고 나한테 돈 쓰는 게 아깝진 않나보다 ~ 하고 좋게좋게 넘어갔어요.
그런데 오늘 그냥 심심해서 제 아이디 인터넷에 쳐봤어요. 그리고 전남친 아이디도 쳐봤어요. 그냥 아무생각없이 쳤던 거예요. 궁금해서도 아니고.. 그냥 ...친구들 이름 인터넷에 쳐보는 것처럼요.
근데 전남친이 제 생일 전후로 건담이며, 피규어며.. 엄청 많이 샀더라고요..인증까지 하고... 아예 장식장까지 올려서 피규어 설명하고 앉아있고...특정 피규어 구매하고싶은데 어디에서 살 수 있는지.. 그런 것까지 물어보고요..너무 어이가 없었어요... 나한테는 아버지 항암치료 받느라 돈 다 써서 없다고 했으면서..그리고 아버지 항암치료 받아서 병원에 하루종일 있어서 .. 연락도 거의 2~3일에 한 번씩 되고 그랬었어요. 제가 너무 순수했나요? 글 보니까 술병 났다, 여자친구 없어도 피규어 있으니까 행복하다,, 이딴 얘기도 적혀있던데..저한테 정말 돈 쓰기 싫었나봐요....너무 속상해요.아버지 일까지 들먹이면서 저한테 꼭 그런 거짓말을 했었어야 할까요..?너무 화가 나고 .. 따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아요.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