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에 재학 중인 2학년 여고생이예요
제가 이 글을 올리는 요지는 자퇴에 대한 조언도 구하고 싶고 이 학교에서 버틸 수 있게 도움을 요청하는 거예요 제발 도와주세요
저는 처음 들어왔을 때부터 친구 관계가 꼬였어요 초반에 저에 대한 헛소문이 돌았고 인간 관계 자체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같이 다니는 친구는 있지만 친구가 아닌 관계로 생활했어요 중학교 때 친구관계가 굉장히 좋았고 남들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는 저에게 혼자라는 것은 감당하기 힘들었어요
특히 선후배 관계가 좋은 저희 학교에서 제가 혼자 있을 때는 1.2.3학년 모두가 저에게 집중한다고 생각해서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일년 반 동안 지내면서 학업은 아주 조금 적응했다고 말할 수 있지만 친구관계가 정말 고통스러웠어요 월요일에 걷어서 금요일에 폰을 주고 공중전화를 쓸 시간도 제대로 없어서 외부와 단절되어 있는데, 3년 내내 같은 반 친구들과 아침 점심 저녁을 같이먹으며 생활하는게 너무 역겨워요
처음엔 제가 성격이 이상한 탓이라고 생각하며 잘 지내려고 노력했는데 이제는 서로 뒤에서 욕하고 앞에서 칭찬하고 경쟁하는 관계에 지쳐버린 것 같아요 학업에 신경쓰기에도 지친데 주말에 학교를 나와서도 학교 들어가서 어떡하지 걱정 뿐이예요 대인기피증이 생긴 것 같고 사람과 이야기하는게 무섭고 벗어나고 싶어요
가부장적인 아빠 밑에서 자라면서 불만이 많았고 그래서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교로 가고싶어했어요 아빠의 권유와 기숙사에 혹해서 제 의지로 외고에 지원했지만 죽고싶을만큼 힘들어 도망치고 싶어요
1학년 1학기 말부터 전학 시켜달라고 끊임없이 설득도 해보고 투정도 부리고 울기도 하면서 학교 가는 차안에서 차문 열고 뛰어내리려고 했고 아파트에서 뛰어내리려고도 했지만 눈 하나 꿈적하지 않는 아빠예요
일년동안 주말마다 나와 전학투쟁을 벌이다가 지금은 전학도 못가고 자퇴 밖에 길이 없어요 자퇴도 괜찮은 것 일까요? 아니면 끝까지 이 학교에서 버텨야 할까요? 저를 제발 도와주세요ㅜ
+) 저희 학교가 내신 6등급까지는 인서울을 하고 제가 성적이 나쁜편이 아니라는 것도 참고해주세요 생기부형 수업을 이어가는 저희 학교는 발표 위주 활동을 하기때문에 일반고 얘들보다 모의고사에서는 조금 떨어져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