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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퇴, 어떻게 생각해

0 |2019.08.08 00:43
조회 28,730 |추천 30

외고에 재학 중인 2학년 여고생이예요

제가 이 글을 올리는 요지는 자퇴에 대한 조언도 구하고 싶고 이 학교에서 버틸 수 있게 도움을 요청하는 거예요 제발 도와주세요

저는 처음 들어왔을 때부터 친구 관계가 꼬였어요 초반에 저에 대한 헛소문이 돌았고 인간 관계 자체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같이 다니는 친구는 있지만 친구가 아닌 관계로 생활했어요 중학교 때 친구관계가 굉장히 좋았고 남들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는 저에게 혼자라는 것은 감당하기 힘들었어요

특히 선후배 관계가 좋은 저희 학교에서 제가 혼자 있을 때는 1.2.3학년 모두가 저에게 집중한다고 생각해서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일년 반 동안 지내면서 학업은 아주 조금 적응했다고 말할 수 있지만 친구관계가 정말 고통스러웠어요 월요일에 걷어서 금요일에 폰을 주고 공중전화를 쓸 시간도 제대로 없어서 외부와 단절되어 있는데, 3년 내내 같은 반 친구들과 아침 점심 저녁을 같이먹으며 생활하는게 너무 역겨워요

처음엔 제가 성격이 이상한 탓이라고 생각하며 잘 지내려고 노력했는데 이제는 서로 뒤에서 욕하고 앞에서 칭찬하고 경쟁하는 관계에 지쳐버린 것 같아요 학업에 신경쓰기에도 지친데 주말에 학교를 나와서도 학교 들어가서 어떡하지 걱정 뿐이예요 대인기피증이 생긴 것 같고 사람과 이야기하는게 무섭고 벗어나고 싶어요



가부장적인 아빠 밑에서 자라면서 불만이 많았고 그래서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교로 가고싶어했어요 아빠의 권유와 기숙사에 혹해서 제 의지로 외고에 지원했지만 죽고싶을만큼 힘들어 도망치고 싶어요

1학년 1학기 말부터 전학 시켜달라고 끊임없이 설득도 해보고 투정도 부리고 울기도 하면서 학교 가는 차안에서 차문 열고 뛰어내리려고 했고 아파트에서 뛰어내리려고도 했지만 눈 하나 꿈적하지 않는 아빠예요

일년동안 주말마다 나와 전학투쟁을 벌이다가 지금은 전학도 못가고 자퇴 밖에 길이 없어요 자퇴도 괜찮은 것 일까요? 아니면 끝까지 이 학교에서 버텨야 할까요? 저를 제발 도와주세요ㅜ

+) 저희 학교가 내신 6등급까지는 인서울을 하고 제가 성적이 나쁜편이 아니라는 것도 참고해주세요 생기부형 수업을 이어가는 저희 학교는 발표 위주 활동을 하기때문에 일반고 얘들보다 모의고사에서는 조금 떨어져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30
반대수18
베플ㅇㅇ|2019.08.10 14:18
내가이랬음 그냥 학교애들선생 다꼴배기싫고 학교가는거 토할거같아서 진짜 부모님 일년반 설득하고 울고불고해서 자퇴결정했었음 근데 신기하게 자퇴해도 된다는 말들으니 맘이 편해진건지 진짜 자퇴 꼬리표가 무서웠는지 고2였는데 그 이후로도 쭉다녀서 그냥 졸업했음 지금생각하면 그때 자퇴했으면 평생 후회했을거같음 .. 친구들 싫고 짜증나고 하루하루 힘들지 근데 어느순간 살만한때가 온다 그리고 고등학교때 사실 친구없다는건 행운이야.. 나는 그 이후 학교생활 나름 잘하다가 재수에 삼수까지 했다 다 친구랑 놀기 바빠서.. 글고 고삼되면 서로서로 아무도 신경안씀 입시하고 공부하느랴 쉬는시간에도 모의고사 풀고있지 누구 뒷담까느니마느니 그런거 신경도 안쓰임.. 고삼이면 올해 논술최저 없어져서 반수생 많아서 현역들 재수많이할거고 내후년은 그 담해에 수능바껴서 엔수생부터 현역들이랑 피터질거임 그냥 지금 내신빡쎄게 관리해서 빨리 수시로 가 그리고 학교 설렁설렁 다니는게 최고임 니인생을 왜 걔네들땜에 망치니 ..나중에 진짜 두고두고 후회한다 ..
베플ㅇㅇ|2019.08.10 12:31
인생에서 중요한 인물은 너고, 사실 친구는 대학가서 사귀어도 되는데. 다 개무시할수 없는걸까? 살아보니 어차피 친구라고 다 내사람들도 아니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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