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그중에서도 '운동화'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대표적인 글로벌브랜드 있죠?
이 이야기는 한글로 세글자(○○○)를 가진 브랜드의 공식 서비스센터에
수선을 맡겼다가 겪은 황당한 이야기입니다.
저에게는 오빠로부터 생일선물로 받은 ○○○ 브랜드의 공식 슬리퍼가 있었습니다.
출시된 지 오래된 상품이나 모처럼 귀하게 오빠가 준 선물인만큼 아껴 신었고
디자인은 구형이나 신발 보존 상태는 매우 양호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세월은 속일 수 없었던지~
무더운 여름을 버티지 못하고 발등과 밑창의 접착부분이 훼손되어 떨어지더군요.
슬리퍼에 다른 하자는 없어서 접착제만 붙이면 앞으로 더 신을 수 있을 것 같았고,
한창 슬리퍼 신어야 할 계절이기에 동네 수선집에서 고치고 바로 신을수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브랜드의 이미지,
'신발하면 ○○○'이라는 인식이 있지 않나요?
당연히 제품을 만든 곳에 수선을 맡기면 더 잘 수선해 줄 것이란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글로벌 브랜드인만큼 신뢰감이 있었기 때문에 본사에 맡겨서 수선을 받기로 했습니다.
모 백화점에 있는 ○○○매장 직원은 친절하게 접착부분 수선은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안내해주시고 접수를 도와주셨어요. 그리고 약 일주일 후 수선이 완료되었으니 찾아가시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드디어 슬리퍼를 신을 수 있다는 생각에 정말 신났죠!!!!!
그래서 찾으러 갔더니 이게 웬걸;;;;;;
접착은 잘 되었는데 쌩뚱맞게 발등부분이 훼손되었습니다. 충격;;;
그 제품의 발등 부분은 더위에 잘 녹는 고무도 아니었고
두껍고 투명한 비닐?로 코팅된 유광이라서 칼로 찢지 않는 이상 색상이 변질될 수 없었습니다.
뭐가 묻어도 물티슈로 쓱 닦으면 아무 일도 없었고요.
그런데 왼쪽의 핫핑크색 발등이 흰 색으로 벗겨진 거에요ㅠㅠㅠㅠㅠㅠ
살짝 스크래치 난 정도도 아니고 발등 전체의 1/3 정도로 꽤 눈에 띄었으며
저렇게 될 리가 없을텐데 이상하다 싶어서 손으로 만지니까
오래된 인조가죽 벗겨지듯이 가루가 되어 손에 묻어나더군요ㅠㅠ 심지어 떨어지지도 않음;;
아무래도 제품 수선 과정에서 훼손된 것 같다고 하니까 매장에서는 수선실에 다시 연락을 취해보겠다고 하셨습니다. 근데 휴가크리로 인해 저는 다시 일주일을 기다려야 했고...
겨우겨우 어렵게 연락이 닿았는데 정말 어이가 없어서...ㅋㅋ
자기는 접착제만 붙였지 발등에 손을 대지 않았기 때문에 절대로 그럴 리가 없다면서
그게 왜 그렇게 됐는지 저에게 따지더군요? 읭?? 띠용???
그거야말로 제가 궁금한 부분인데 내 맘은 몰라주고ㅠㅠㅠㅠ
오히려 손상된 제품을 A/S 맡기고 그 과실을 자기한테 덮어씌우려는 거 아니냐면서
엄한 사람 탓을 하더이다 ㅠㅠㅠㅠㅠㅠ
수선하는 사람은 수선 전 제품의 상태를 육안으로 확인해보는 것이 기본인데,
수선 맡기기 전에 문제가 없었단 것을 저한테 증명하래요...
당연히 수선하는 사람이 확인해야하는 일을 말이죠. 어이음슴
열 배 비싼 구두굽을 갈을 때도 한번도 그래본 적이 없었는데 ㅡ_ㅡ
이래가지고 헬조선에서 소비자로서의 권리를 챙기면서 살 수 있겠나 싶더군요.
그래서 매장에 다시 문의해본 결과 원래는 수선하기 전에 수선 전 상태를 사진으로 찍어서 사진으로 남겨놓는데 그냥 접착제만 붙이면 되니까 안일하게 생각하고 증거사진을 남기지 않은 것 같다고, 접수를 했던 직원도 상태가 양호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직원인 본인도 당황스럽다고 했는데도 본사에서는 소용이 없더라고요.
요즘 많은 국민여러분들이 일본 불매운동에 협조하고 계신데~
저는 소비자를 블랙컨슈머로 몰아가는 ○○○도 불매하려고 합니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까 십 여 년 전부터 이미 꽤나 그래왔더라고요...
(소비자를 소비자가 아닌 호구로 아는가 봄)
신발은 역시 아디다스죠!!! 삼선 슬리퍼!!!!!
꽤나 긴 글인데 읽어주신 분들 미리 감사드립니다.
더운 여름에 저처럼 열받는 일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