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4살 여자입니다. 맨날 얼굴북에 공유된 네이트판 글만 보다가 제가 직접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네요.
저희 가족은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언니입니다.
언니는 28살이고, 학생때부터 어딘가 불안정한 부분이 있었어요.
아버지가 그때는 많이 폭력적이셨고 어머니는 이성을 못만나게 하려는?? 그런게 좀 심하셨거든요.
저도 방황하던 시기가 있고 스무살 이후부터는 알바도 하면서 나름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서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점점 우리 언니가 보통 사람들과는 빗나가요.
일단 우리 언니는 아르바이트를 한번도 해본적이 없어요, 그리고 동생이 할 말은 아니지만 ㅠㅠ 좀 많이 게으르고( 어머니가 집전화를 하면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면서 핸드폰으로 하라고 함)
피해의식이 많아서 (왕따 경험도 있다고 본인이 말한적 있음) 한문 자격증5급을 따면 대학 졸업을 시켜주는데 아직 졸업을 못하고 아무것도 하기싫다고 다 때려치고 그냥 집에서 있어요.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해서 30만원어치 파레트 세트를 사줬는데 한번도 그림을 그린적이 없고
커피를 배우고 싶대서 바리스타 학원을 보내줬는데 학원도 안나가고....
요즘은 매일 어머니한테 먹을걸 사달라고 하고, 그게 아니면 또 다른 무언가를 사달라고 하고 안 사주면 소리를 지르고 나를 왜 낳았냐고 하고 물도 던지고, 맨발로 뛰쳐 나가서 모르는 사람 집 대문을 발로 차고 주변 산책로(강도 있는?) 곳까지 뛰어가면서 소리를 지르고 그래요..
분명 제가 보기에도 일주일에 4번 이상은 외식을 하는 집인데, 8천원짜리 포장 회를 사다 주면 이런 싸구려 음식을 왜 사주냐, 자기 앞으로 되어있는 건강보험을 해지해서 좋은거 사줘라 내가 왜 그런 쓰레기를 먹어야 하냐면서 어머니한테 떼를 써요.
정신상담을 받았는데 의사선생님이 정신병원에 입원해야 한대요. 거긴 외부인 출입 금지고 구타도 있다고 해서 약 처방이랑
상담 위주로 하려고 했는데 돈도 많이 들고.. 무엇보다 언니가 약도 잘 안먹으면서 엄마아빠가 나를 낳아서 내가 불행해졌다. 동생이 태어나서 내 인생이 망가졌다. 하면서 울고 중얼중얼 거리면서 눈이 뒤집어지고 발작을 했대요.
저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어요. 저도 나이가 24살이니까 어머니 아버지한테 피해끼치기 싫어서...
언니가 방금 또 집밖으로 나갔어요. 주변 산책로에서 또 소리지르면서 닥치는대로 집어던질까 무서워요.. 어쨌든 글 계속 쓸게요
아니다 역시 따라 가야 할것 같아요 불안해서 다녀올게요
사진은 언니가 발작이 오고 어머니랑 싸우고.. 무슨 일이 생길 때 몇십개씩 저에게 보내는 카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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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사라져서 어머니라 같이 언니를 찾아 나섰다가 저는 집에 있었고 어머니는 다시 언니를 찾으러 갔는데 집 근처 버스정류장에 있었다고 해서 데려왔어요. 당장은 이런식으로 버틸 수 있을 지 몰라요.
아버지랑 어머니 둘다 일을 하시니까.. 근데 앞으로의 몇년 뒤가 막막해요..우리 언니 어쩌면 좋죠? 정신병동에 가야 그나마 치료가 될.. 되나...?어머니는 절대 병동에 안 보낸다고 하네요. 강간당할 수도 있고..거길 가면 재활이 불가능하다고..
그럼 어떻게 해야 하죠? 10년 뒤에도 가족끼리 점점 아기가 되어가는 언니를 돌봐야 할까요..
제 뇌로는 도처히 답을 못찾겠어요. 제발 도와주세요.저희 가족과 언니 그리고 저 어떻게 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