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깡..^^ 오랜만에 들리는 것 같군요..출장갔다가 아침에 와서 늘어지게 잤다가
다시 오후 늦게 출근해서 마무리 할 일을 끝내고 돌아오니 딱 12시더군요..ㅠㅠ;;
내일만 잘 버티면 또 어떻게 위대한 광복절이 돌아오는데 물론 빨간날이라 쉬는것이 목적
이겠지만..그래도 그날의 뜻을 한번쯤 가슴에 새겨보시는 엽혹판 유저들이 되시길 바라면서
사담을 여기서 줄입니다..;;늘 그렇듯 길이 길테니까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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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깁니다.. 맞춤법,띄어쓰기,단어선택에 장애가 발생할 수 있으니 양해 바라며..
과학적 근거가 없는 개인 경험담이고,과거에 기억을 근거로 하여 쓰다보니 내용상 이상할
수 있으니 이점 모두 수긍되시는 분들만 아래 글을 읽어주시길 바랍니다..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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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터넷 카페에서 상담을 목적으로 1살 연상에 여성과 오랜기간 이메일을 주고 받았습니다.
자존감은 낮은 그녀는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느꼈고,유년시절 부터 아버지의 학대를 받아와서
인지 우울증도 앓고있고,애정결핍과...기타등등등....여러가지 정신적인 부분에 불편함을
토로하고 있었습니다..제가 달리 뭘 도와준다기 보다 그녀가 하는 말을 유심히 듣고 그에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나 어느정도의 어드바이스를 해줬던 기억이 납니다.
매우 방어적이던 그녀가 정확히 6개월이 지나서 메일 말미에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적었고,
자신이 전화를 하고싶은데 뭔저 통화 할 용기가 나지 않는다고 하여 주말에 집에있다가
휴대폰으로 연락을 했습니다..안 받더군요..;;;; 그뒤 문자가 왔습니다..왠지 떨려서 전화를
받지 못할 것 같다고 하길래 이해한다며 어려우면 문자나 톡을 이용해도 괜찮다고 해줬고,
그 뒤로 다시 2개월이 지난 뒤...새벽2시에 자고있는데 연락이 왔습니다.
언뜻 봐도 알 수 있는 그녀의 전화였습니다..(지금 이시간에;;)
"여보세요..무상입니다...우와 전화 먼저 못하겠다고 하더니 결국 했네요.것도 새벽2시에..ㅋ"
뜸을 들이던 그녀는 귀를 귀울이지 않으면 알아듣지도 못할 만큼 낮은 목소리로
"저기 나랑 사귈 수 있어요..?막 싫거나 정신병자 같진 않죠?"
엄청 떨리는 목소리로 새벽2시에 그것도 급고백을 해버리니 머리가 띵~했습니다..
"저기 그런 건 만나보고 하면 안될까요??지금 답하기 좀 그런데??"
느닷없는 고백에 이어 만남이 성사되어 약속된 날짜에 커피숍을 갔습니다.
긴머리에 뿔테안경,얌전한 베이지색 면바지에 스니커즈,엄청 조신한 표정에 그녀가 절
맞아주었고,제 험악한 인상에도 위축되지 않고,아주 조신조신 하게 자신의 말을 이어갔습니다.
또 다시 고백을 하였고,싫지 않었던 저는 승낙을 했습니다...
그녀의 사회성을 길러주기 위해 저도 그닥 좋아하지 않는 번화가를 자주 데려가고...
같이 정신과 상담도 했고,처음 봤을때 비해 꽤나 호전된 상태가 됐습니다.
어느날 퇴근을 하고 집으로 향하는데 대문앞에 그녀가 쪼그리고 앉아있길래 가봤더니..
얼굴이 퉁퉁 부어 올라있고,입술을 맞았는지 찢겨 있길래...아버지가 그랬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하여 손을잡고 가자고 했습니다..신고를하건 일단 가서 내가 한마디 드려야 겠다고
했더니 구슬프게 울면서 말리기에 화를 삭히고 집으로 데리고 들어갔습니다.
상처를 소독해주고,옷가지를 내주어 갈아입히고,제가 자는 방을 내어 주었습니다.
하루가 지나고,그녀의 어머니란 분께 연락이왔고,딸에게 제 얘길 들었는데 염치가 없고
황당 하겠지만,애 아빠가 유독 애한테만 그렇게 술먹고 폭언,폭행을 한다며 혹시 된다면
당분간 딸을 데리고 있어주면 안되겠냐고 부탁을 하길래...혼자 살기도 하고,그런 문제라면
군말없이 그렇겠노라 약속을 드렸고,집주소와 전화번호를 알려드리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아마도 딸이 낮선 남자와 함께있는데 그런 제안을 하신 건 그녀가 충분한 밑밥을 깔아
두었기 때문이고, 최소한 다급했던 사정이었겠죠...
그렇게 기묘한 동거가가 시작 되어습니다.
그녀는 집안일도 꽤나 준수하게 해냈고,요리가 조금 아쉽지만 늘 노력을 하며 저에게 맞추려
했습니다..이런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에 나름 꽁냥꽁냥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고,
몇주가 지나자 이상한 꿈을 꾸는 것 같다고 옆에서 같이 자주면 안되겠냐고 하여 그러자고
했습니다...(정말 부처에 마음으로 손만잡고 잠만 잤습니다...여러부운..ㅋㅋ)
평소에는 괜찮았는데 그녀는 밖에서 스트레스를 받았거나,자신에게 힘든 일이 있었을땐...
뭔가 평소가 그녀가 아닌 듯 불안한 행동을 보였습니다..
그럴때 마다 늘 옆에서 보듬어주고,진정을 시키는 방향으로 해결을 했습니다.
어느날은 점심을 먹고 잠시 쉬고있는데 그녀에게 전화가 왔고,엉엉 울던 그녀는 회사에서
윗 사람에게 심한말을 들었는지 머리도 아프다고 하고,이상하게 몸이 너무 뜨거워 진다고
했습니다...전화로 진정시키고,집에서 보자고 어르고 달랬습니다.
그날 집에 돌아온 그녀는 정말 한곳에 멍하니 앉아 세상 다 산사람 마냥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물음에도 대답을 회피 하였습니다..그러다가 문득 허공에 시선을 돌리면서..
"우리 회사에 여자과장이 있는데 하루도 안 빠지고 날 갈궈....이 씨xx을~ 칼로 배를
도려서 창x를 빼내서 국이나 끓여먹었음 좋겠어...히히히" 하고 웃더군요..
순간 소름이 끼쳐서 화를내며 아무리 화나도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이 어디있냐고 했더니
갑자기 저를 보면서 눈빛이 바뀌고는.."왜 화를내..ㅠㅠ 내가 무슨 말을 했다고.."
라며 울더군요...자기가 한말은 잘 기억하지 못하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일들은 점차 심해져 갔습니다...
주말을 맞이해서 음식을 시키고,영화나 한편 볼 심산으로 같이 영화를 보자고 했더니..
좋아하고 있을쯤 한통에 전화가 왔습니다..그리고 부들부들 떨기 시작 하더군요..
언쟁이 오가는 걸로 보아 아버지 같았습니다..스피커폰으로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아버지의
험담이 들렸습니다.. 어디서 되먹지 않는 놈이랑 붙어먹고 몸도 마음도 다 주다가 처참하게
버려질 x이라며 험담을했고,제가 전화를 받을려고 하자 뚝 끊어 버렸습니다.
"이리 줘봐..내가 전화해서 한마디 해야겠어..자기 딸한테 저런식으로 말하는 부모는
부모로써 자격이 없는거야..어떤 사람인지 한번 만나보자.."
"아니다..하지마...괜찮아..늘 저런식인 사람인데 뭐하러.."
"아니긴 뭘 아냐??지금 저게 자식에게 할말이야...어떻게 사람이 저래..이리줘봐.."
그리고 그녀가 폭주 했습니다..핸드폰을 벽으로 집어 던져 버리고는 씩씩대며
"내가 아니라면 아닌거야 이 미친x아~왜 말대꾸야.....뒤질려고.."
온갖 집기들을 다 던지고 나서야 그녀의 폭주는 막을 내렸고,한참 뒤 바닥에 주저앉아..
엉엉~울더니 자기도 자신이 무섭다며...나가겠다고 짐을 싸는 걸 말렸습니다.
"괜찮아..다 그 어버지란 사람때문이야..가슴에 응어리가 져서 그런거야.."
사실 적잖게 당황했지만 최대한 그녀를 말렸고,어린시절의 학대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알 수 있었습니다..
그녀에게 수면 유도제를 먹이고,맥주 한캔을 마시면서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있다가...
곤히 잠든 그녀 옆에가서 그녀를 꼭 껴앉아 주고서는 저도 잠이 들었습니다..
귓가에 알 수 없는 말소리가 들려 움찔했지만,좀 피곤했는지 쉽게 눈이 떠지지 않아..
뒤척이고 있는데 자꾸 뭔가를 귓가에 대고 얘기했고,불현듯 그 소리가 명확히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새끼를 어떻게 죽일까??목을 졸라 버릴까??아니면 칼로 쑤실까??아냐 아냐 재미없어
망치로 머리통을 갈겨버리자....히히 그럼 눈알이 튀어 나올꺼야...맞아 맞아.."
눈을 완전히 뜨지 않고 실눈을 떠서보니 그녀가 산발이 된 머리를 하고서는 저를 아주
무섭게 바라보고 있더군요..그러다가 이내..
"아니야...미쳤어...미친x 니가 어떻게 그래...저 사람이 얼마나 좋은 사람인데...."
"좋와??좋다고...이게 단단히 빠졌네...너부터 죽여줄까...이 돌아이 정신병자가...."
그리고는 슬쩍 일어나 벽으로 걸어가 어두운 방 벽에 뭔가를 쿵쿵 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뭐해??뭐하는거야 너??"
제가 그제서야 눈을 뜨고 보니 머리를 벽에 쿵쿵 찧고 있더군요..그것도 아주 세게...
서둘러 일어나 불을켜고,못하고 몸을 잡았지만,더 세개 쿵쿵 찟더니 이내 말리던 절 휙
밀쳐버리고는 정말 세개 쿵~하느 소리가 울릴 정도로 머리를 박고나서 그대로 나가
떨어졌는데 얼마나 세개 박았는데 이마가 붉게 부어 오른것도 모자라 피부가 찢겨 이미아서
피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격투기 선수가 기술을 걸듯 발버둥치는 그녀를 온몸으로 제어하고 울었습니다..
그러지 말라고...뭔가에 빙의 된것마냥 아주 극악스럽게 발버둥치던 그녀의 몸에서 힘이
빠지는게 느껴졌고,이내 그녀를 엉엉~울기 시작하며 상황이 마무리 됐습니다.
이것은 사랑으로 넘길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그녀에 상태는 제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심각하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그녀에게 하던일은 관두라고 했습니다..당분간은 내가 일해서 먹여 살릴테니까 안심하고...
주기적으로 정신과 상담을 받으라고 했습니다..그리고 아주 틈틈히 전화를 하고 안정이 될때
까진 너에게 올인하는 삶으로 스타일을 변경하자고 했습니다.
눈물이 많던 그녀는 울음과 함께 긍정에 끄덕임으로 제안에 합의를 하는 의사표시를 했고,
다음날 바로 사표를 던지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몇일은 정말 후련하다는 듯 예전에 그 순수했던 표정으로 돌아와 취미 생활도 갖고
요리도 배우고,틈틈히 연락을해서 애정 표현도 하는 등 자신이 바뀌어 가고 있음을 알렸고,
전 그녀의 변화가 단지 스트레스의 해결로 인한 것이라 믿었습니다.
그러나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가끔 뭔가를 하다가 정신을 놓고 아치 치매환자
처럼 아무 대처도 안하는 버릇이 생겼고,요리를 하다가 불을 켜놓고,그대로 태워먹거나
물을 틀어놓고 잠그지 않아 하루종일 물을 흘려 보내는 일들이 일어 났습니다.
늘 제가 확인하고 주의를 주면,자신이 그런적이 없다며 발뺌했고,그것이 반복되다 보니 저도
사람인지라 짜증이나 화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행동들이 다시 그녀안에 다른 무언가를 불러 들이기 시작했습니다..
하루는 밤에 잠을 자고있는데 슬쩍 일어서 거실에 나가서 어두운 공간에서 마치 연극을 하듯
누군가와 대화를 주고 받더군요...
"이제왔니??빨리 좀 오라고 했잖아...저 새끼가 요즘 좀 변했어...이젠 지겨운거지...
그래서 이집~확 불질러 버릴려고...그럼 다 같이 타버리니까"
"아냐아냐...그 정도론 안되잖아...내가 엄청 날카로운 칼을 사뒀거든 그걸로 조금씩
조금씩 배를 가르자..."
더 이상 끔찍해서 언급하기도 싫은 정도의 대화를 자신 스스로 얘기하고 받아치며...
있길래 벌떡 일어나 나와 거실에 불을켜고,뭐하는 거냐고 했습니다..
그러자 깜작 놀라서....아니라고 아무것도 안하고 있었다고 ....하더군요...
"주희야..(가명)누나~? 나도 좀 살자...이제 그만 좀 해라...나도 너무 무섭다 이제.."
"내가 뭘...??내가 뭘 어쨋는데 무섭데..ㅠㅠ 내가 너한테 뭘 어쨋는데...."
늘 그런식으로 뭔가 들켜버리면 제정신으로 돌아왔고,다시 이상한 사람으로 변화를 반복
하는 그녀를 데리고 대학병원 까지 찾아가 정밀 검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정신과교수로 부터 그녀가 해리성 인격장애 같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과거에 억눌려있던 또 다른 자아가 분노를 몰고 다니며 지금 현재가 움츠려있는 본인을
공격적인 성향으로 바꿔 놓는다고 하더군요..
아마 처음에는 그것은 본인이 인지하고 최대한 막아보려 했지만 그 분노의 영역이 너무
크게 깊다보니 다른 인격을 통제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러 서서히 본성이 잠식당하는게
아닌가 하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늘 영화나 미드에서 듣던 단어를 그렇게 주변사람을 통해 들으니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오지 않았습니다.. 해리성은 아주 긴 시간을 정신과 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하는데
그마저도 다른 인격이 그것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답니다.
일단은 그녀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비용문제를 떠나서 최대한 마음을 잡고 치료를 해보자고 권했고,그녀는 거부의사를 표했습니다.
저한테 더 이상 짐이 되고싶지 않고,자신이 스스로 해결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것이 스스로 해결이 되는 거냐고 몇시간을 설득을 했고,왜 자기를 그렇게 붙잡냐고 하기에
나도 잘 모르겠다고 했습니다...그냥 그렇게 놔두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밖에 없다고...
그리고 그녀는 치료를 받겠다고 했습니다..
그날밤 그녀를 먼저 제우고 거실에 앉아,소주를 마시면서 오만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이게 정말 잘하는 행동인가...과연 내가 진짜 무엇때문에 이렇게 까지 하는가..라는 잡념들
말이죠..뭐 사실 제가 부유한 상태가 아니었기에 그랬을 것입니다..
늦은 시간까지 몇병에 술을 마시고 술기운에 그녀에 옆에 누워 잠이 들었습니다..
따끔 따끔 하는 느낌이 들어 몸을 뒤척일때 마다 다른 부분이 따끔 거렸습니다.
뭐지....???설마~~??술 기운이 돌아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한 상태고 눈을 떳을때...그녀의
웃는 얼굴이 아주 가까이서 보였고,그녀는 허연 이를 들어내며 웃었습니다.
"히히히히 깻냐??벌써 깨면 어떻게 해...아직 시작도 안했는데....어쩌지...."
그리고 그녀에 오른손에 들린 뭔가가 누에 들어왔습니다.
언뜻봐도 커다랗고,무시무시한 부엌칼로 보이더군요..
"왜..왜그래??그러지마..뭐하는 거야?그거 내려놔 얼른 위험하잖아..."
그녀가 칼을 아래로 내려 허리츰에 칼 끝부분을 슬쩍 댓다가 다시 떼면서...
"왜~~??겁나??그럼 그냥 한번에 깊게 찔러줄까..??"
그리고 허리와 엉덩이에 중간 부분에 극심한 통심이 전해졌습니다...
아픔을 느낄새도 없이 가만히 있다간 죽는다..라는 생각에 그녀를 저리 밀쳐버리고는
미친듯이 뛰어나와 현관문을 여는데 그녀가 칼을 들고 뛰어 나오더군요..
슬리퍼를 대충 구겨신고 드렁크 팬티차림에 골목을 뛰어 나왔습니다...
몇발자국 따라서 뛰어 나오던 그녀가 이내 발걸음을 멈추고 크게 소리 쳤습니다..
"다음에는 진짜 죽여 버릴꺼야......이새끼야.."
그 소리가 귀에서 맴돌았습니다...공포감과 비참함이 동시에 느껴졌습니다...
해결 안되는 문제가 있구나...라는 생각에 들었지요..
골목을 돌아 공중전화 박스로 들어가 수많가지 생각을 햇습니다..
신고할까??아니면 이대로 도망쳐 버릴까??....아무것도 가지고 나오지 못한 상태라...막상
어딘가로 이동하기도 그렇고,1시간을 그렇게 챙피함을 무릎쓰고,그곳에서 기다리다가
뭔가를 굳게 다짐하고 다시 집으로 향했습니다...혹시 몰라 쓰레기를 모아두는 곳에...
작대기 같은 걸 하나 주어들고 집으로 들어 갔습니다.
다행히 문은 잠겨져있지 않은 상태에서 한손에 작대를 들고,여차하며 별수없이 휘둘러야
한다는 생각에 들어가면서 큰소리르 쳤습니다.."그래 씨x 어디 해보자...해봐.."
집은 조용했고,서둘러 거실에 불을켜고, 혹시나 모를 상황에 대비하여 전투준비 자세를
취했습니다... 안방으로 들어가 불을 켰는데 그곳에도 그녀가 없었습니다..
어디지 어디 있는거지....화장실까지 확인 한 끝에 우욱~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거실 안쪽에 작은 문이있고, 그 뒤로 빨래를 말리는 공간에서 나는 소리길래 서둘러
뛰어가보니 천장에 설치해둔 자바라에 혁띠를 묶어 그곳에 목을 넣고는 때마침 의자에서
뛰어 내렸는지 버둥 거리는데 미친듯이 달려가 말렸고,다행히 자바라가 무게를 감당못하고
툭~끊어지는 바람에 그대로 바닥으로 굴렀습니다..
하아~그쯤되자 공포는 분노로..분노는 걱정으로..그 걱정으로 슬픔으로 변했습니다..
"이런 씨~~삐이이이이이 미쳤어...엉~??그렇게 죽고싶냐...?"
목이 터져라 둘이 부둥켜 앉고 울었습니다....
그녀를 진정시키고,방에다 재우고 나서 주방에 무기가 될만한 것들은 다 치워버리고...
뜬눈으로 밤을 보내고 새벽이 올때쯤 아주 잠깐 잠이 들었다가 깻을땐 그녀는 없었습니다.
짐도 다 남겨두고,그대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전화도 꺼져있고,연락할 방법도 없었습니다..날이 밝고,출근을 했다가 그녀의 어머님께
연락을 해봤는데...다행히 그녀의 행방에 대해 알더군요..
그리고 그간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도 들으신 모양입니다.. 염치가 없어서 얘기를 못하겠다고
하시더군요...증상이 수년전부터 있긴 했는데 이렇게 심해진 건 얼마 되지 않았답니다.
그래도 혹시나 저와 같이 있으면 덜할 줄 알았는데 그게 잘못된 생각이었다고..하시더군요..
너무 죄송하고 미안해서 드릴말이 없다면서 해리성 인격장애 인 줄 몰랐는데 본인도 어떻게
하셔야할지 모르겠다고 하셨습니다...순간 그녀의 걱정보다는 아 이제 끝났다..라는
이기적인 마음이 들었습니다..그녀는 어머니의 요청에 따라 곧바로 병원으로 입원하여
치료를 받을꺼라 하셨습니다..그 동안은 본인이 거부하고 피하고 하다가 이번에 저와 있던
일로인해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고 하더군요.
당연히 아버지와는 거리를 두게 하실꺼라고 약속 하셧습니다.
다행인게 나름 부유한 집안인듯 했습니다.
입원한 병원에 대해서는 추후에도 말씀을 해주지 않으셨고,꼭 한번 인사라고 하고 싶다고
했으나 그마저도 그녀가 완강히 거부하여서 어쩔 수 없다고 하시더군요..
그녀의 전화는 늘 꺼져있었고,어느새 번호가 바뀌어 없는 번호라고 나오더군요..
한번쯤 잘지내고 있는건지??치료를 잘 받는건지...보고 싶었지만 결국 마지막까지 그녀를
보지 못했습니다...그리고 그 충격에서 헤어나와 점점 잊혀갈때쯤 긴 장문에 문자가 왔습니다.
미안하다...너무 보고싶다..그러나 더는 안될 것 같다...좀 나아져도 너에게만은 찾아가지
못할 것 같다..내가 한짓이 너무 미안하고 죄스러워 이대로 내가 사라지는게 제일 좋은
시나리오라 생각했다 부디 잘 지내길 바란다...그리고 진짜 사랑했다..
그 문자의 번호를 전화를 걸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어쩌면 정말 그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죠...아직도 칼에 찔리 상처가 남아 있습니다..
종종 누군가 물어보면 그냥 군대에서 다친 상처라고 얼버무립니다..
사실 이후로 그녀가 한번 찾아와주길 바랬습니다..물론 제가 찾아볼 수도 있었겠죠..
그러나 그런 일은 더는 생기지 않았습니다..
늘 시작이 있으면 그 끝도 있는 법인듯 합니다..
잘 살고 있길 바랍니다...잘 치료해서 부디 본인 그 자체로의 즐거운 삶을 살았음 하는
바램입니다....신이 진짜 존재한다면 그녀에게 신의 축복이 있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야기를 마무리 짓습니다...또 언제가 될지 모르겠으나 시간이 허락한다면 또 다시 찾아
오겠습니다...편히 주무시고들 계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