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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과보호?! 미치겠어요!!!

ㅇㅇ |2019.08.15 12:42
조회 42,503 |추천 157
아... 어디에 하소연할 데가 없어서 여기에 씁니다.

제목 그대로 남편이 저를 엄청 과보호합니다.
불면 날아갈까 쥐면 꺼질까 막 그래요
무슨 3대독자 대하는 조부모처럼...

근데 전 그게 너무 싫어요.
제 나이 30대 후반이고요( 남편보다 2살 아래)
제 키 160대 중반 몸무게 70키로대!!!
누가 봐도 심지어 제가 봐도 저 연약하지 않고
아니 오히려 뚱뚱하고 튼튼하죠!!! 과하게!! 필요 이상으로!!!!
근데 남편이 늘 3살 아기 대하듯 저한테 그래요 ㅠㅠ
남편은 키 180대 중반 몸무게 60키로대....
남편 처음 만났을 때는 50키로대였는데 3년 사귀면서 10키로 찌고 결혼하고 10키로 또 쪘어요
사실 50키로대 였을 때도 연약해 보이는 외모는 아니어서 이런 대접 좀 부감스러웠는데 남자들 연애할 때 좀 오바?하는 거 있잖아요. 그런 건가보다하고 넘겼는데
결혼하고도 여전히 이러네요...

집에서만 그러면 그래도 좀 참겠는데
밖에 나가거나 친척들 앞에서도 막 집에서처럼 똑같이 해서
미칠 거 같아요

어제도 같이 마트 갔는데 라면 한 박스 들어서 카트에 담으려니
아주 놀라서 호들갑 떨면서
"애기야! 그렇게 무거운 걸 왜!! 오빠가 할게!! 하지마!! 허리 다쳐!!"
아 사람들 진짜 많은데 ㅠㅠ
큰 소리는 아니었지만 주변 사람들 다 들었을텐데
라면 한 박스가 허리 건강 생각할 정도로 무거운 거예요?
저 생수 한 박스도 들 수 있는데

식당 가서도 수저 챙겨주고 물 따라주고... 이런 거 제가 하면 서운해 해요.
고기도 제가 굽는 건 불안해서 꼭 자기가 구워야하고
생선도 꼭 자기가 발라줘야하고
쌈 싸서 입에 넣어주는 건 기본이고
시댁이랑 식사 자리에서도 이래요
그럼 시댁 어른들이 '돼지같은 마누라 챙긴다'고 속으로 흉볼 거 같고 저만 안절부절이에요.

제가 남동생 2명인 집 맏딸이라 이렇게 챙김 받는 게 굉장히 어색하거든요
이 사람이 날 좀 모자라는 사람으로 봤나? 싶을 정도예요.
걸.레질도 절대 안 되고 음식물 쓰레기 버리면 아마 기절할 거예요
신혼 초에 제가 분리수거 했다고 너무 놀라고 미안해 했던 거 기억나네요. 거의 울려고 했는데...

친구들이나 친정에 말하면 제가 호강에 겨워 그런다고 타박하고 부러우라고 일부러 그러냐고 심각하게 들어주지를 않아요
근데 전 너무 부끄럽고 어색해요
그리고 제가 하고 싶을 때도 있고 제 맘대로 하고 싶은 것도 있잖아요. 솔직히 제가 하는 게 더 시원하고 빠른 것도 있고요.
그런데 오히려 남편 눈치 보느라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전 진심으로 미치겠는데 남편에게 말하면 너무 서운해하고
(아마 정색하고 말하면 100프로 울 거예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좀 더 나이가 들면 좀 무던해질까요?


(추가글)

답글 많이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대부분 제 친구들같은 반응이시네요...

저도 남편이 저 많이 사랑해 주는 거 알아요. 저도 남편 많이 사랑하구요.
그래서 가능하면 남편 맘 안 상했으면 좋겠는데 제가 좀 세상 눈치가 보여서요...

누가 봐도 뚱뚱한 아줌마한테 "애기야~어쩌고...."하는 소리가 주변에서 들려도 다들 괜찮으신가요?
저혼자 눈치보고 있는 상황이라면 제가 단단해지는 게 맞겠죠.
근데 저희 동네 사람들은 쳐다봐요 ㅠㅠ
그리고 저는 그사람들이 그런 반응을 보이는 게 정상이라는 생각이 든다는 거죠...
진지하게 애기라고 부르지 말라고 몇 번 말했는데 시무룩해서 한 2~3일 이름 부르다가 어느새 다시 애기입니다....
자기 눈엔 애기같이 보인대요... 39살 아줌마라고!!

다시 남편한테 진지하게 얘기해야겠네요. 이름 불러주는 게 내가 더 행복 할 거 같다면서. 조언 감사합니다.
추천수157
반대수19
베플ㅎㅎㅎ|2019.08.15 13:41
부끄럽고 민망한 마음은 알거같은데 ㅎㅎ 그냥 즐기세요. 비꼼이 아니라 진심으로요. 내동생 친구도 키도크고 이쁘게 말해 통통해서 귀엽다. 하는 체형인데 반대로 남편은 그냥 누가봐도 연약해보이는 그런 남잔데 동생친구 앞에서는 상남자에요. 밥흘리는 닦아주고 라면 한봉지도 못들게합니다. ㅎㅎㅎ 다들 오바하지마 해도 본인눈에는 애기라고 동생친구는 즐기더라구요. 우리도 볼때마다 뭔가 흐믓하고. 단 부작용은 있어요. 주위 남편들이 좀 시달리죠.배우라고. 사랑하는 마음이니까 그냥 즐기시는게 서로 좋을거에요.
베플ㅇㅇ|2019.08.15 14:36
개떡같이 구는 남자보다 백배 나아요 인생살이 편하신가보네요 저런게 스트레스라니ㅠ전 부러운걸요ㅠㅠ
베플ㅇㅇ|2019.08.15 13:34
남편 눈에서 콩깍지가 안 벗겨져서 그런가요? ㅎㅎ 40을 바라보는 나이에 무슨 호강이신가요?~^^;; 주작이 아니라면 남의 시선이 뭐가 중요해요! 한 번뿐인 인생 마음껏 사랑하고 표현하며 후회 없이 사는 게 중요하지 ㅎㅎ
찬반ㅇㅇ|2019.08.16 00:42 전체보기
70키로나되는데 그렇게대해주는걸 감사하게생각해요.. 살좀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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