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아프다
아빠의 퇴사 사업시작 부도등으로 고혈압약을 평생 끼고살았다
그러다 나 대학생때 신경쇠약으로 숟가락도 제대로 못쥐고 덜덜 떨면서 국을 다흘리는 지경까지갔다
좀 나아지나했더니 신장이 제기능을 못한다고..
꽤 오래전 알게됐지만 하나밖에없는 딸이 속상해할까봐 숨겼다더라.. 결국 투석시작한지 3년째..우리엄마 이제겨우 64살인데 외모는 완전 할머니다
입원한 병실사람들이 나보고 손녀냐고 물었다 너무속상해 혼자 울었다
갑작스런 고열과 고혈압으로 엄마가 치매환자처럼 큰소리로 밤새 떠들었다 옆침대사람 욕도했다
항상 깔끔하고 도도하고 당차고 정많은 엄마가 이상해보였다
순간 쇼크로 그럴수있다고했다 고열후 5일째인데 많이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가끔 이상한소릴한다
치매 일까봐 너무 무섭고 엄마가 불쌍했다
아빠랑 나를 남겨두고 떠날까봐 겁이났다
이상한소리한다고 타박하고 화내고 짜증냈더니 미안합니다~ 하면서 웃는다
우울증 증세로 며칠째 잠도안잔다
이제는 소근소근 작게 얘기하지만 그래도 내가알던 엄마모습이아니다
제발 하느님 우리엄마 아프지않게해주세요
백살까지 나랑살기로한 약속 건강하게 지킬수있게해주세요
엄마 못난딸이라 너무 미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