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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재수생의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ㅇㅇ |2019.08.26 21:24
조회 1,277 |추천 3
안녕하세요 보통 이렇게 답답하고 속상하면 자기학교 대나무숲에 글을 올려 제보하곤 하던데, 저는 아직 소속되어있는 대학교가 없어서 여기에 글 올려봐요.

저는 재수생이에요. 하지만 고3이고 고등학교 재학중이에요.
제 친구들은 다 대학 다니고 있고요. 다들 멋져요 연세대, 서울대, 고려대, 의대 등등..
방학동안 해외여행도 다녀오고 동기들이랑 재밌게 노는 사진들 프사 해놓고 그러더라고요..

다들 행복해보여요. 새로운 연애도 시작하기도 하고 사진 속 해맑게 웃고 있는 모습이 저까지 기분 좋게 하더라구요.
그들을 보다가 저를 보면 너무 한심한 거 있죠.
그들도 내가 겪고있는 이 과정 지나쳤을 거고 다 견뎌서 그런 자리에 올라가있는 건데 당장 내일 보는 중간고사 준비도 제대로 못하고 여기서 이런 글 쓰고 있다는 것도 웃겨요.

사실 나를 더 힘들게 하는 건 전남자친구에요.
전남친을 몇년동안 곁에서 지켜본 결과 정말 노력 많이 했고 그 결과로 SKY 의치대에 진학하게 되었죠
주변에서도 너흰 평생 갈 것 같다라고 했는데, 상황이 사람을 만든다고 새학기 시작한지 얼마 안된 5월에 이별통보를 하더라구요. 마음이 예전같지가 않다면서.
전남친 잘못 하나도 없어요. 사랑 없는 사랑을 어떻게 할 수가 있겠어요.
오히려 질질 끌지 않고 빨리 날 잘라준 그에게 고마워해야죠..

근데 헤어지고 나서 자꾸 저를 자책하게 만들어요
내가 동기들에 비해 못났고, 무능력하고, 성격도 밝지도 못하고 늘 우울해하고 찌질해보이기까지 하니까요
전남친이 너무 멋지고 잘나서 내가 상대적으로 더 못나보여요
이런 마음 하나도 득될 거 없는데 매일매일 나를 탓하고 옥죄고 있어요.
당장 내일 시험인데 이런 마음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제가 이 상황을 더 악화시켜요

나는 쓸모가 없는 사람인가봐요
나태하고 도태된 사람이라 행복할 자격이 없는 사람인가봐요
근데 웃긴건 저 잘 살고 싶어요.
행복해지고 싶어요

혹시 저가 그렇게 될 수 없을까요?
아는 방법 있으세요
추천수3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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