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사람은 저 장면을 보면서 그래 내가 죽기를 잘했어, 다 잘 사는 줄 알았지만, 역시 세상은 살만한 곳이 아니야, 라고 생각했을 수도. 죽은 자는 말이 없으니. 물론 나는 자살하면 안된다고 생각함. 왜냐면, 본문 카툰에 나온 내용을 진실이라고 생각하지 않거든. 닭살커플로 보였던 사람이 실제로 닭살돋게 잘 살 확률이 더 높고, 이혼한 여자가 전보다 오히려 훨씬 자유롭게 행복할 확률이 더 높고, 점잖고 깔끔하게 보인 남자가 역시나 점잖고 깔끔할 확룰이 더 높다고 생각하니까. 나도 어느 순간에는 사는게 무의미했고 힘들었고 바닥까지 내려갔고 피할 수만 있다면 도망가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어느 순간에는 행복했고 보람되고 즐거웠고 내가 필요한 곳이 너무 많았으니까. 내려갈때는 올라갈걸 소망하고 올라갈땐 내려갈때를 준비하며 사는거지, 본문 카툰처럼 알고보니 사실은 나만 불행한 게 아니라 남들도 다 불행하다? 절대 아님. 남들도 불행하니 내가 제일 불행한건 아니었다? 이게 위로임? 그렇게 알고보면 모두 다 불행한 세상이라면 진짜 죽는게 낫지. 세상엔 불행한 사람과 행복한 사람이 있는게 아니라, 불행할 때도, 행복할 때도 있는 것 뿐임. 내가 어느때인가 그 뿐.
베플ㅇㅇ|2019.08.27 17:54
나만 불행하지 않다는 걸로 위로를 삼을 수 있나..남들이 행복하건 불행하건 내 삶의 무게는 내가 감당해야 하는 것인데 “남들도 다 그러고 살아”라는 식의 이런 글을 보면 너무 가벼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