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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반대하는 연애

truelove |2019.08.29 00:19
조회 47,422 |추천 13
남친은 34살, 연봉 2800 이고 현재 모은 돈 1000만원... 그리고 1년 된 청약하나 있어 금액은 적지만..
원래 운동선수를 목표 하다가 중3때 허리를 크게 다쳐서 공고 진학했어(그것 때문에 군대도 공익 감)
공부도 해본적 없고 딱히 별다른 기술도 없어서 20살때부터 이런저런 아르바이트 전전하다가 29살 때 현재 직장에 입사했데
남친이 하는 일이 성과나 특별한 재능이 필요한 일이 아니라 현재 선임인데 대리가 된다고 해도 연봉이 크게 오르진 않을것 같아.. 아마 3000 정도 되겠지...

나는 30살, 서울 4년제 나왔고
최근까지 3년간 다니던 회사 퇴사하고 잠시 쉬고 있어, 쉬면서 구직활동 해서 다시 일할 생각이고
퇴사 전 연봉은 4000, 지금까지 모은 돈은 7000만원이야

우리집은 부모님 두분다 계속 일을 해오셨고 그냥 평범한데, 남친네 집은 아버님이 정년퇴직 후 사업하시다가 좀 망하셔서 오랫동안 살았던 집보다 평수가 작은 집으로 이사했데
시세 차액이 거의 절반인 곳으로 이사 간거라더라, 그게 나랑 사귄지 1년됬을 때 생긴 일이고

현재 남친과 나는 연애 3년차야
우리 집에서는 이미 내가 서른이 되기 전부터 결혼이야기를 하셨었지 내가 첫째거든
우리집은 내가 7000 모았으니 결혼하면 3000은 해주신다고 해
나나 부모님 모두 남자가 집을 해와야된다 이런 생각은 없어, 둘이 같이 집이랑 혼수 등등 다 알아보고 대출받을 것 받아서 앞으로 살먼서 같이 갚아나가자라는 생각이거든

그런데 현재 남친이는 본인이 모은 돈도 얼마 안 되고 아버님은 사업 망하시고 나서 경비?같은 소일거리 하시고, 평생 집에만 계시던 어머니도 생활비가 필요하니 50이 넘으신 연세에 처음으로 일을 하시고 계신가봐ㅠㅠ
남친이 많지는 않아도 매달 집에 얼마씩 드리고 있는 상황이고, 두분다 연세가 있으신데 빛 갚느라 모아둔 노후자금까지 없으셔서 남친이 결혼한다고 뭐를 해주실 수 있는 상황은 아니야
남친이 위로 누나가 있는데 누나는 일찍이 혼자 독립해서 살다가 작년에 결혼했어, 물론 누나도 집에서 지원해 주신거 하나 없고

남친이는 성격자체가 출세나 돈에 대한 욕심 없어
운동을 못하게 된 후로, 특별히 무엇을 해야겠다는 꿈이나 미래 희망? 그런거 없이 그냥 하루하루 살아왔던것 같고, 돈을 모아야한다는 경제 개념도 없었어
나 사귀기 전까지 한번도 돈을 모은 적 없는 사람이니, 이야기 들어보니 보안일 같은것도 하고 늘 일은 했는데 버는 족족 소비하며 살았더라
그나마 내가 남친이 모은 돈 하나도 없는거 알게되면서부터 보채가지고 적금이랑 청약 작은 금액이나마 모은거거든...

문제는 엄마가 남친이를 탐탁치 않아해
학력, 지금하는 일, 특별한 비전없는 부분까지 모두..

3년동안 나는 남친이 정말 나를 사랑하는게 느껴졌어
항상 한결같고 변함없이 옆에 있어줘서 늘 고맙거든
사귀고 6개월쯤 됬을 때 직장에서 히스테리 심한 상사때문에 맨날 잠도 못자고 야근 많이하고 스트레스 최대치로 받아 폭식하고 그랬더니 살이 15키로 쪘었어,
내가 봐도 너무 뚱뚱하고 별로였는데 변함없이 옆에서 예쁘다 예쁘다 해주고 운동도 같이 해줘서 다시 원상복귀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남친은 술, 담배도 안해서 연락문제나 여자문제로 속 썩인적 한번도 없고 나한테 늘 정직한 사람이라 이런 남자를 다시 만날수 있을까? 생각도 들어
요새 나쁜남자 진짜 많잖아ㅠㅠ
남친의 재정적인 문제가 결혼의 장애가 된다면 차라리 결혼하지 않고 지금처럼 연애만 해도 되겠다 싶더라고

엄마는 남친이랑 결혼하면 내가 고생할거라고...
돈 없는게 문제가 아니라 비전 없이 착하기만 한 사람은 결국 날 지치게 할거라고 매일 헤어지라 말 하니까 너무 힘들다...

결국, 나보다 동생이 먼저 결혼하기로 했는데
동생 신랑감은 4년제 나와서 공기업 들어갔고 매년 연봉이 올라서 현재 연봉이 7000이래..
동생도 4년 넘게 사겼기 때문에 같이 커플로 자주 놀러다니고 했는데 4년동안 봤던 동생 신랑감은 남친이랑 달리 본인 삶의 목표도 뚜렷하고 일에 대한 야망도 있고 미래에 확신을 갖고 있는 친구야

점점 우리집에선 남친과 동생 신랑감을 비교해
나도 가끔은 너무 비전도 없고 욕심이 없는 남친이 조금 이해가 안 가는데 부모님 눈에는 두 사람의 차이가 더 확실히 보이시나봐...

원래는 집에 잘 놀러오던 남친도 동생 결혼한다는 이야기 듣고 슬슬 눈치보기 시작하는데 이렇게 계속 사귀다가 서로 지치게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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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13
반대수116
베플ㅇㅇ|2019.09.0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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