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아이를 낳았습니다. 이제 곧 직장에 복직해야 하는데 좋은 직장은 아니지만 자기 커리어가 단절되는게 싫답니다. 그러면서도 아이는 아무에게나 함부로 맡기고 싶지 않답니다.
돌쟁이를 어린이집 보내기도 싫고 보모를 들이기도 싫답니다. 밤에 전화해 넋두리하기에 진심을 다해 들어주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의도적인 전화였을 줄이야...
전 유아교육과를 졸업하고 유치원에서 일하다가 대학원 박사과정으로 공부 중입니다. 결혼은 하지 않았습니다. 갑자기 소득이 없어져 허리끈 졸라매고 있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이니 견디고 있고, 매우 바쁩니다. 그런데 짬내어 투정들어주었더니 저라면 믿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월 200줄테니 자기 아이 좀 봐달랍니다.
친구는 굉장히 큰돈을 부른듯 당당히 말했지만 제 경력이면 200 받고는 절대 일 안합니다. 아니 돈을 아무리 많이 준대도 제가 왜 공부 접고 보모를 합니까?
친구는 나름 절 생각해서 한 말일수도 있지만 저를 상대로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것 만으로도 무시당한 느낌이네요. ㅠㅠ 나쁜ㄴ... 속상해서 글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