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머리와 원형탈모증 ‘탈모’는 더 이상 중년 남성만의 고민거리가 아니다. 최근 10년 새 여성 대머리 인구가 부쩍 늘었으며, 입시나 취업 스트레스로 인한 10대ㆍ20대 원형탈모증도 많다. 두피에는 약 10만개의 모발이 있으며 대체로 하루 50∼60개가 빠진다. 갑자기 1백개 이상 빠지면 탈모증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탈모의 종류에는 대머리와 원형탈모가 있다. ‘'m'자로 진행되는 남성 대머리에 비해, 여성 대머리는 앞 머리카락은 그대로인 채 속 빈 형태로 가운데 머리카락이 빠지는 게 특징. 여성ㆍ남성을 불문하고 대머리는 일종의 노화현상이므로 나이가 들면 전체적으로 머리숱이 줄어든다. 특히 외모에 민감한 여성들은 상실감을 많이 느끼는데 이런 고민을 해소하기 위해 부분 가발 등이 이용하기도 한다. 중앙대학교 용산병원 피부과 노병인 교수는 대머리는 가족력이 어느 정도 작용하나 유전 질환이라고만 볼 수는 없다며 “아버지가 대머리라고 본인도 그러리라 체념하지 말고 증상이 보이면 치료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여성 탈모와 10ㆍ20대 원형탈모 두드러져
자각증상 없이 둥근형 또는 타원형으로 머리카락이 빠지는 원형탈모증은 현재 정확한 원인이 밝혀진 바 없다. 다만, 아토피ㆍ갑상선질환ㆍ빈혈 등 자가 면역에 이상이 있거나 갑자기 스트레스가 증가했을 때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흔히 다이어트를 원형탈모증의 한 원인으로 생각하는데 이는 오해. 지나치게 음식을 억제해 다이어트 할 경우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며 전체적으로 많이 빠지는 탈모현상이 일어난다. 원형탈모증은 한 곳에 동전만한 크기로 시작되다가 점차 몇 군데에 생기며, 심하면 머리털 전체가 빠지거나 몸 전체의 털이 빠지는 질환으로 이어진다. 특히 젊은 세대에서 원형탈모가 나타나거나 머리숱이 적어지면 무척 당황하게 된다. 다급한 마음에 탈모와 관련한 고가 제품을 사들이거나 두피 케어를 받는 경우가 대부분. 검증된 기관에서 승인한 약품이나 제품은 일부이므로 광고만 믿고 관련 제품을 무분별하게 사는 것은 탈모 치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전문의와 상의해 6개월 이상 근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탈모 치료에는 곡류ㆍ어육류ㆍ채소ㆍ과일ㆍ유제품 등 영양소가 균형 있게 들어 있는 식사가 도움이 된다. 서울아산병원 영양팀 강은희 과장은 “동물성 지방이 많은 육류의 기름과 버터는 적게 먹어야 하므로 삼겹살ㆍ갈비 등 기름진 육류와 보신탕ㆍ추어탕 등 진한 탕류는 피한다. 대신 양질의 단백질 급원인 두부나 생선을 자주 먹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모발주기> * 생장기 : 활발히 세포분열을 해 각질화 된 모발을 형성한다. 모발의 약 84%에 해당하며 3년에서 10년간 지속된다. * 퇴행기 : 활동이 급속히 정지되며 위축된다. 약 2%를 차지하고 3주 정도 지속된다. * 휴지기 : 기저부에서 새롭게 생산되는 모발에 의해 머리털이 빠지는 주기. 약 14%에 해당하며 3개월간 지속되는데, 어떤 정신적인 변화로 휴지기가 갑자기 수십 %로 늘어나면 모발주기의 리듬이 깨져 탈모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