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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자식이 성소수자라면 어떨 것 같나요?

ㅇㅇ |2019.09.06 21:08
조회 91,746 |추천 159
방탈 죄송해요 여기가 제일 활성화 되어있다고 들어서요.
먼저 전 동성애자이고 의도치 않게 엄마에게 커밍아웃을 했어요. 거의 당했어요. 여자 친구에게 썼던 편지를 엄마가 읽었거든요. 그걸로 전 징그럽다 소름 끼친다 나가지 않으면 오늘 칼로 찔러서 죽을 거다 라는 말을 듣고 쫓겨나왔다가 다시 온 집에서 아무 말도 안 하고 있어요. 이해 안 할 거라는 생각은 했어요. 그래서 성인이 되면 말하려고 했고요. 지금 제 나이는 중학교 3학년이에요. 엄마의 입장을 이해해보고 싶은데 밉기만 해요. 응원까지는 안 바랬지만 적어도 징그럽다는 말을 했어야 하나... 라는 생각만 들어요. 혹시 부모님의 입장에서 자식이 성소수자라면 어떨 것 같나요?


답 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저는 얘기 할 생각이 없었어요 얘기 한다고 해도 시간이 많이 지난 후 제가 성인이 되어도 레즈비언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게 되었을 때 그냥 같이 얘기하려고 했거든요 왜냐하면 엄마는 엄마가 살아 온 시간이 있고 생각하는 옳다는 게 다를 것이니까 이해를 강요할 생각도 없었어요 이런 식으로 밝혀질 줄은 상상도 못했고요 댓글들 보니까 엄마 입장이 조금 이해가 가는 것 같아요 어쨌든 감사합니다

+ 추가

1. 현재 제 정체성은 레즈비언이나 제대로 확립되지 않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직 어린 나이는 맞으니 시간을 두고 생각해봐라, 그렇게 말했다가 성인이 되어서 이성애자가 된 경우도 많다라고 해주셨는데 저 또한 종종 고민하고 있어요. 내가 정말 레즈비언이 맞는걸까? 하고요. 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 하고 있으니 제가 동성애자라는 틀에 갖혀 있다는 말은 안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애초에 그게 틀인가요...?

2. 전 남녀 공학 학교를 다닙니다. 대부분의 댓글에서 여중이나 여고를 언급하시던데 저는 현재 분반되지 않은 공학 학교를 다니고 있고 희망하는 고등학교도 공학 학교에요! 여자 친구들이랑만 엄청 친하게 지내는 것도 아니고 남자 애들이랑도 그럭 저럭 친하게 지내는 편이에요.

3. 저는 제 의지로 커밍아웃을 하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엄마가 조금 보수적인 편이시기도 하고 앞서 말했듯이 제 정체성이 확립된 게 아니라 제대로 마음을 가지게 되면 성인이 되어서 말하려고 했어요. 아니면 아예 말하지 않을 생각도 있었고요. 부모님에게 이해를 강요하는 게 이기적이라는 글도 보았는데 전 이해를 강요하지 않았어요. 엄마에게 날 이해하지 않아도 되니까 시간을 좀 달라고 했고 엄마는 이미 시간은 많이 준 거 같으니 너랑 할 말 없다고 했어요.


오해하신 것 같은 내용 정리해서 올려요. 계속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하고 읽으면서 생각 정리할게요.


늦었지만 어쨌든 저는 엄마랑 화해를 하긴 했어요. 물론 저 얘기를 하지는 않았지만 여자를 좋아하지 말라고도 언급을 안 한 거 보면 엄마도 생각을 하고 있는 거 같아요. 독립할 때까지는 말대로 절대 말 꺼내지 않으려고요. 다 감사합니다
추천수159
반대수132
베플|2019.09.06 21:27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에 죽고 싶은 심정이겠죠..... 겪고 싶지 않네요.
베플ㅇㅇ|2019.09.06 22:10
너는 틀린게 아니라 다를뿐이라고. 세상의 모든사람이 너에게 손가락짓을 해도 난 너의 편이라고 해주고 싶어요. 주변에 동성애자인 친구들 몇이 있는데(게이,바이,레즈 다 있음) 남들과 똑같음. 흠..근데 아직 중3이면 성정체성이 들 잡혔을수도 있어요. 나도 여중,여고에 bl좋아했고 동인지도 그리고 늘 숏컷이라서 친구들이나 선후배한테 편지 많이 받음. 나도 내가 동성애인가..하는 시기가 있었는데 그냥 그 시절의 친한 감정이더라구요. 사회나와서 남자친구들 만나보니까 딱 난 이성애자구나...하는 게 왔어요.
베플남자장동건|2019.09.06 21:38
중학교 3학년이면 아직은 니가 잘못 알고 있을 가능성도 좀 남아있다.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이성애자로 갈 가능성 있다고...
베플ㅇㅇ|2019.09.07 00:25
유튜브나 아프리카보면 성소수자들 부모님께 커밍아웃한사람들 쉽게 받아들인 부모님은 없음.처음은 거의 연끊다하다가 시간이 지난후 부모가 그래도 자식이니 의견을 존중해주는거지.그런데 성소수자들도 커밍아웃후 부모님의 반응에 서운해하는데 그렇게 생각하면 진짜 나쁜거임. 본인들은 커밍아웃할때 마음의준비와 살궁리 다하고 커밍아웃하면서 마음의준비도없이 믿었던 자식한테 하루 아침에 커밍아웃 이야기듣는 부모는 어떻겠음 처음에는 당연 부모도 충격이지 뭐 내새끼 잘했다 알겠다하겠음? 부모님한테도 어느정도 시간을줘야지.
베플ㅇㅇ|2019.09.06 21:24
지금 심정 남의자식은 상관없지만 내자식은 안됨..하지만 자식에 대한 실망과 배신감때문에 욕하고 두둘겨패겠지만..시간이지난후 언젠가는 자식의 의견에 받아들이지 않을까요?미우나 고우나 내새끼니까..하지만 시간은 필요할듯합니다.
찬반ㅇㅇ|2019.09.07 08:12 전체보기
와 댓글 봐라..ㅋㅋ 아직 무지한 사람들이 아직 널리고 널렸다는 것을 실감한다 성소수자가 무슨 범죄자도 아니고 취급 역겹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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