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오는데 생일잔치를 해야겠대요.
ㅇㅇ
|2019.09.07 21:45
조회 120,041 |추천 359
결혼 6년차 4살 9개월 아가 키우고 있는 아기 엄마에요.
오늘이 시어머니 생신이에요. 원래는 오늘 저녁에 시동생네랑 같이 저녁 먹기로 해서 낮에 출발하기로 했어요.
저희랑 시동생네는 평택살고 시가는 안산 사세요.
아침에 일어나니 시동생이 남편에게 전화와서 오늘 갈 수 있겠냐고 너무 위험하지 않겠냐고 하더라고요. 안그래도 어떡하나 하고 있었다고 했어요. 저희 차가 카니발이라 갈때 시동생네 부부 태워가거든요.
시어머니한테 이렇게 태풍이 불고 난리라 못가겠다고 어차피 추석에 가니까 그때 파티하자고 전화했어요. 아침먹으면서 전화하는거라 스피커폰으로 했지요.
그랬더니 일년에 단 한번 뿐인 생일인데 이거 하나 챙겨주는게 그렇게 힘드냐. 명절이라 모여서 명절 음식으로 생일상 받는것도 기분나쁘다. 이렇게 태풍 온다고 했으면 미리와서 자고 했어야지 뻔히 태풍오는거 알면서 이러냐. 그러면서 불똥이 저한테 튀어서 그러게 운전 좀 배워놓으면 좋지 않냐. 집에서 놀면서 애들데리고 미리 올라오면 되는거 꼭 애데리고 버스타고 오기는 힘들다면서 남편이 운전해서야만 와야하냐. 옛날엔 뭐 다 버스타고 기차타고 다녔지 뭐 힘들다고 그러냐. 남들 다하는 운전은 못한다고 아이고 참나. 그리고 이럴때 위험하니까 같이 운전도 번갈아 하고 하면 좀 좋아. 으휴. 라고 하는거에요.
여태껏 자기 생일과 환갑, 어버이날은 대단한날인것 마냥 예수님이나 부처님 대접 받고 싶어하시는 분이에요. SNS하시며 본건 많으셔서 화려한 떡케잌, 용돈박스, 토퍼나 풍선장식 이런거 사진 보내면서 이렇게 해달라고 하시고 아주 유난도 유난도 말하면 입아파요.
며느리들 생일 한번도 챙긴 적 없으면서요. 제 첫번째 생일 잊으셔서 아들이 난리치고 해도 항상 말해줘야 마지못해 문자보내며 맛있는거 사먹으라고 십만원 계좌이체 해줘요. 그것도 아들한테요. ㅎㅎ 아들과 손주만 식구지 며느리는 식구라고 생각도 안해요. 그래도 아들들이 다 와이프와 처가에 잘하고 사니까 참고 사는거에요. 웃기지만 동서가 제 친구 동생이라 친하게 지내고 둘이서는 시어머니 욕 막하거든요.
이러니 좋은말이 나오겠어요? 뭐라 말하던지 말던지 다다다다 제 얘기만 했어요. 대충이래요.
"어머니 저도 같이 듣고 있어요. 태풍이 와서 못간다는데 왜 제가 운전못하는게 문제가 되는 거에요? 제가 옛날에 운전하다 사고가 크게 나서 무서워서 운전 못하는거라고 몇번이나 말씀드려요? 이게 그렇게 불만이세요 ? 태풍오는데 위험하니까 제가 운전하면 사고나도 저는 죽어도 되고 아들은 살아야해서요? 어머니 너무 하시네요. 태풍때문에 뉴스에서는 집밖에 나가지 말라 하고 요주변에 가로수 뽑히고 가로등 쓰러지고 난리에요. 뉴스안보세요? 그런데 생일인데 안온다고 서운하다고 말씀하시는게 말이나 되는 말이에요? 막말로 어머니 생신이라 가다가 저희는 송장되겠어요. 그 와중에 운전은 며느리가 해서 죽던가 말던가 관심도 없으시겠지만요. "
하고 끊어버렸어요. 아 애들 없었으면 진짜 뒤집어 놓을텐데 차마 못하고 방에 들어가 누웠어요. 진짜 성질나 못살겠더라고요. 좀있으니 동서한테 전화와서 무슨일이냐고 시어머니가 시동생한테 전화해서는 내가 생일날 초상치르려고 오라고 하냐고 대들었다면서 울고 불고 난리였다나봐요.
대충 얘기하고 끊었는데 뒷정리하고 들어온 남편이 미안하다고 자기도 놀라서 도중에 말 막으려고 했는데 못했다며 나가서 기분이라도 풀고 오라더군요. 비 이렇게 오는데 운전도 못하고 어딜가냐고 짜증내고 있는데 시동생네가 왔네요. 시동생도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동서랑 나가서 쇼핑이나 하고 오라고 등떠밀려 나가서 쇼핑하고 맛있는거 먹고 맥주한잔 하고 들어와서 애들 재우고 쓰는거에요.
동서랑 이번 추석에는 안가고 남자들만 보내자고 하고 들어왔는데 이럴줄 알았으면 여행이나 잡을걸 그랬어요. 다시 생각하니 울화가 치밀어 오르지만 계기로 당분간은 안봐도 될거 같으니 참아야겠지요. 태풍때문에 이런 일도 생기네요. ㅎㅎㅎ
+)밖에 어떻게 나갔냐고 하셔서 동서네랑은 같은 아파트살고 집 앞이 마트에요. 동서네나 가있을까 했는데 장도 볼겸 해서 나갔다가 동서네서 수다떨고 쉬다 집에 왔어요. ㅎㅎ
- 베플ㅇㅇ|2019.09.07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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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면 송장치른다면서 쇼핑은 어떻게 가요 ? ㅋㅋㅋ
- 베플ㅇㅇ|2019.09.07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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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때문에 평택에서 시댁인 안산까지는 못가지만 동서와 둘이 쇼핑은 갈수있는 아이러니.
- 베플ㄷ|2019.09.07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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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저리 궃은 날이면 양보해서 됐다하는데... 시어머니 괴팍시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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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ㅇㅇ|2019.09.08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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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은 동네고 ㅋㅋㅋㅋ 저기는 차로 1~2시간 거리잖아ㅋㅋ댓글 뭐 이래 ㅋㅋ 막상 어제 태풍 생강만큼 심하진 않았지만 웬만항 사람들 일정은 취소했을걸 ㅎㅎㅎ 나무꺾이긴 하더라 근데 애데리고 운전해 오라고 며느리는 뭐하냐고 그러면 얼탱 ㅋㅋㅋ 구렇다고 며느리 생일이나 평소 섭섭잖게 챙겨줫으면 저러지 않았겠지 준대로 받는거라고 본다 ㅋㅋ 생일 맡겨 놨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