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하게 쓰겠음 .
갑자기 소름돋는 일 생각나서 쓰는 글.
나는 4살 난 딸을 둔 엄마임 .
요즘 부쩍 남자와 여자의 몸이 다름을 궁금해하는 딸 때문에 예상치 못한 질문공세에 시달리는 중임
오늘 남자들만 있는 꼬리 얘기가 나와 딸의 질문 폭탄에 한참 웃던 중에 초등학교 4학년 때 같은 반 이었던 친구 생각이 머릿속을 스침 .
나는 그당시 인천 만수동에 있는 학교를 다녔음 .
그 아이는 귀가 안들려 보청기를 하고 다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듣지 못해서 사람 입모양을 보고 대화를 하는 아이였음 . 얼굴은 예뻣던걸로 키가 또래보다 컷는데 오빠가 있었고 엄마가 있었는지 확실치는 않으나 내 기억에 오빠랑 아빠와 살았던것으로 기억함 .
귀가 안들려서 친구들 . 특히 남자 애들의 놀림이 심했고 그 아이는 그래서 인지 종종 남자 애들에게 주먹질을 해 댈 정도로 좀 폭력적 이기도 했음 .
귀가 안들렸기 때문에 말을 하지만 발음이 굉장히 어눌하고 알아듣기 힘들었음 .
그런데 같은반이 되고 얼마 안되어 조금 친해지고 나니 친구들에게 본인이 수업중 그린 그림을 보여줬는데 전부 남자의 나체 , 성기를 그린 . 그때 체모 까지 그려서 내가
그림을 보고 상당히 충격을 받았었고 그러면서도 호기심반
신기함 반에 항상 그 애의 노트를 친구들이 함께 보기도 했었음 . 항상 두명의 남자를 그렸는데 한명은 아빠 한명은 오빠라 했고 그림도 디테일 했음 . 그리고 여자는 하나 . 여자도 나체의 그림이었는데 . 그건 본인이라 했고 가끔 오빠가 여자 위에 올라가 있는 그림 . 또는 아빠가 . 그 대상이 바뀔 뿐 그림 내용은 거의 비슷했고 옷입고 있는 그림을 못 본것 같음 .
그때는 어려서 그런 그림을 그리는것이 신기하고 이상하긴
했지만 그 애가 그냥 이상한 애라 생각 했을 뿐 다른 의심은 할 그릇이 아니었음 .
그게 학기초부터 1년 내내 . 아직도 그 그림이 생생히
떠오르는걸 보면 내가 그때 꽤나 충격이 컷던 것 같음 .
학년이 끝나기 전 그 애는
전학을 갔고 아무도 왜 전학을 갔는지 모름 . 어느날 갑자기 학교를 안 나왔고 그냥 그렇게 잊혀졌었는데 .
갑자기 오늘 . 그 애 생각이 내 머릿속에 스침 .
지금 아이를 낳고 부모가 되어 생각해 보니 ....
그리고 요즘에 나오는 부모가 자식을 오빠가 여동생을 강간했다는 뉴스 ......
갑자기 등골이 서늘해짐 . 소름이 쫙 돋으면서 다리에 힘이 풀림 . 설마 그때 ?
초등학교 4학년 앞에서 아빠가 또는 오빠가 나체로 또는 온가족이 나체로 다닌다는것 자체도 말도 안되고 . 남자가 여자를 올라 탄 그림 . 그리고 남자 그림에는 체모를 그렸던것을 생각해 보니 갑자기 너무 소름이 돋는거임 .
그 애는 지금 어찌 지내는지 .
정상적인 삶을 살고 있는지. 만약 내가 지금 의심하는것이 사실이라면 과연 그 애는
지금까지 어떻게 참고 살고 있는건지 .........
그때는
어려서 몰랐고 그냥 그 그림을 보고 생각없이 친구들과 웃었던걸 생각하니 너무 미안하고 속상한 마음 임 .
내가 오해를 하고 있는걸까 ? 너무 오버해서 생각했나 ? 그렇다고 하기엔 저 상황이 설명이 안됨 ...
저 애를
기억하고 있는 친구들이 있을까 ? 벌써 27년전 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