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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동성 친구가 고백하면 어떨 거 같냐

ㅇㅇ |2019.09.14 21:05
조회 563 |추천 1
네가 기독교라고 쳐 봐
너는 여고에 다니는데 성격이 무뚝뚝하고 조용해서 학교에서 딱히 먼저 다가와주는 애는 없지만 그래도 다니는 무리는 있음
너는 공부를 잘 하고 똑똑함 자기도 알고 있고 학교에서 자기랑 대화 수준 맞는 애들은 상위권 애들 쯤인데 같이 다니는 애들은 중위권~중상위권임
그래도 나쁜 애들은 아니라서 나름 지내고 있었음 다만 학교에서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가끔 혼자 있는데 공부 안 하면 외로움

근데 어느 날 어떤 애가 먼저 너한테 다가와주고 막 자꾸 쉬는 시간 점심시간마다 옆자리 비면 앉아서 둘이 어색하고 할 말도 없는데 괜히 말 붙여줌
이제 좀 안 외로운 거 같고 대화수준도 맞음 네가 바라던 이상적인 타입의 사람임
성격도 좋아서 얘는 친구도 많고 선생님들이랑도 친하고 활발한 애임 너랑은 완전 반대타입
말이 많아서 얕은 애인 줄 알았는데 너랑 수준도 맞고 좀 의외임

너는 얘가 마음에 꽤 들어서 시험 이틀 전에 3시간동안 킬러 문제 푸는 법도 알려주고 나름 정성을 다함
너는 공부하느라 2G폰이기도 하고 네 성격 자체가 친구들이랑 연락 주고 받는 거 귀찮아하는 성격인데 얘가 먼저 너한테 문자로 자꾸 뭐 물어보고 그래서 둘이 점점 문자도 주고 받게 됨 얘가 너랑 연락하는 유일한 친구가 됨

너는 먼저 다가가는 성격도 아닌데 얘 학교에 오면 바로 옆자리에 가서 말 걸음 물론 둘이 아직도 어색함 너는 말이 없는 성격이고 얘랑 성격이 완전 반대에다가 겹치는 취미도 없음 너는 아이돌 좋아하는데 얘는 뮤지컬 좋아함ㅋㅋㅋㅋ
얘가 먼저 너한테 친하지도 않은데 영화 보자하고 하여간 둘이 서로 어색하긴 한데 너하고 얘하고 서로가 친해지고 싶어서 엄청 노력하는 걸 서로도 알고 있음

이제 얘 덕분에 너는 학교에서 안 외로움 진짜 친구가 될 수 있을 거 같아서 네가 얘한테 너는 가장 오래 알고 지낸 친구가 몇 년이냐고도 묻고 그럼

얘랑 좀 어색했는데 어느 날부턴가 이제 둘만 있어도 안 어색한 순간이 오고 그럼 그래서 너는 너무 기뻐서 얘랑 옆에 있으면 혼자 웃고 그럼 너무 마음에 드는 친구고 소중함

근데 이제 좀 안 어색하네 싶어서 좋아했는데 얘가 갑자기 너한테 고백함 좋아한다고
너는 동성애에 관해서 엮여본 적도 없고 관심을 가진 적도 없었어서 처음엔 장난인 줄 알았는데 반응 보니까 ㄹㅇ임 그래서 거절했음
너는 개충격임 난 진짜 얘 친구로서 너무 마음에 들었는데 너는 기독교라서 동성애는 고쳐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임

너는 이런 일이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모름
친구로서는 되게 좋은 애인데 짜증이 남
며칠동안 막 우울해함
걔도 일주일동안 학교에서 애들 모르게 우는 모습도 보이고 되게 우울해하는 것 같았음
걔는 딱 일주일 지나니까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공부에 집중하고 다른 애들이랑 잘 웃음
걔랑 너랑 같이 많이 있었던 거 아는 애들은 너네가 갑자기 멀어진 거 보고 싸운 줄로만 앎

그러다가 한 3주 지났나
걔가 너를 갑자기 야자시간에 부르더니 나 이제 너 안 좋아한다고(거짓말인지 정말인지는 모름) 다시 전처럼 친구로 지낼 순 없겠냐고 물음
너네라면 어떻게 할 거임?

내가 사실 고백한 입장인데 다음주 중에 짝녀 불러서 말 할거거든 물론 안 좋아한다는 건 거짓말인데 티 안 낼 자신 있음 ㅠㅠ 답해주면 너무너무 고마울 것 같아 읽어줘서 고마워 나 진짜 너무 고민된다..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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