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먹고 오빠에게 전하고 싶은 말
돌리언니
|2019.09.16 02:09
조회 274 |추천 0
술먹고 알딸딸하니 감성적이게 되는 새벽에 내마음을 남기고 싶어 글을 쓴다. 22살 나는 사랑에 사자도 몰랐고 한국이 아닌 대만에서 오빠를 만나 첫 눈에 사랑에 빠져 벌써 내년이면 반 50인 25살이 되네.. 1년은 죽어라 붙어있었고 2년은 부산과 서울의 장거리.. 하지만 우리는 변함없었지. 거의 싸우지 않았고 불같은 나의 성격을 오빠는 잡아주었었지. 오늘 친구랑 둘이서 술을 먹고 집에 돌아오니 오빠는 퇴근하고 잠을 청했는데 왜이리 오빠 생각이 날까. 내가 아프면 자기 일처럼 아파하며 울던 오빠가 눈에 아른거리고 내가 기쁘면 오빠에게 좋은 일이 생긴 것처럼 행복해하던 오빠가 눈에 선하다. 지금은 비록 부산과 서울 장거리지만 내가 곧 오빠 곁으로 갈거니까 지금의 우리는 버틸 수 있겠지? 돌이켜보면 난 참 나를 아낄 줄 모르던 바보같은 아이였는데 오빠를 만나 2년이 넘게 한결같은 사랑을 받다보니 나도 사랑받을 수 있는 귀중한 존재란 것을 오빠가 많이 일깨워준 것 같아. 사랑을 줄 줄 아는 사람이 받을 줄도 안다는 그 말 오빠가 몸소 보여준 것 같아. 항상 미래를 나와 그리며 나를 배려할 줄 아는 어른스러운 오빠. 내 눈에는 부족한 점이 투성이인 내가 오빠 눈에는 한없이 공주님이라는 오빠. 오빠를 만나면서 난 정말 많이 변했다. 나 자신이 나를 사랑할 줄 알게되어서 오빠를 진정으로 더 사랑할 줄 알았어. 결혼에 대해서 생각도 하지 않았던 내가 오빠와 결혼해서 하는 상상을 했어. 오빠는 참 나에게 은인같은 선생님이야. 올바른 방향을 잡아서 나를 이끌어주었고 음지같은 나의 우울함을 치유해주었어. 나의 결점마저 사랑해준 오빠 덕분에 나는 나 자신을 많이 사랑하게 되었어. 나도 누군가에게 사랑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구나를 많이 느꼈어. 참 고마워. 오빤 사랑을 줄 줄 아는 멋진 남자였고, 이젠 내가 오빠에게 많은 사랑을 주고 싶어. 햇빛 알레르기 때문에 아파하던 나의 모습을 보고 오빤 울면서 미안하다고 했지. 자기랑 데이트하다가 이렇게 됐다고 나를 밖에 데리고 다녀서 미안하다고. 그래서 나 잘 때까지 얼음찜질 해주던 오빠 모습이 선해. 어떻게 이런 사람을 만날 수 있었을까. 3년 동안 변함없이 나만 생각해주는 오빠... 취준생 장거리 모든 역경을 같이 버텨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서로를 향한 우리의 진심때문이었던 것 같아. 조금 있으면 나의 공무원 시험 발표가 나. 얼른 서울로 올라가서 오빠와의 미래를 그리고 싶어. 술먹고 센치해진 새벽에 오빠생각에 글을 써봐. 나를 사랑해줘서 고맙고 나를 성장시켜줘서 고마워. 이제 나는 사랑받을 줄 아는 사람이 되었는데 이 모든 마음을 오빠에게 전하고 싶어. 변함없이 나의 곁에 있어줘서 고맙고 나의 편이 되어줘서 고마워 사랑해. 여러분도 좋은 연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