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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지나고 이혼합니다.

인생참 |2019.09.16 20:53
조회 182,253 |추천 593
안녕하세요. 지금 감정상태 때문에 글이 두서없고 매끄럽지 못한것 이해해 주세요. 그냥 여자 많은 사이트에서 익명의 사람들에게 위로라도 받고 싶은 마음에 올려봅니다.

1. 저는 여행지에서 만나서 동거, 결혼, 이혼까지 2년 반 걸렸네요.
남편은 결혼이 하고싶은 사람이었고 저는 비혼을 원하던 사람이었는데 남편이 끊임없이 결혼하자고 푸시해서 결혼했어요. 동거때도 결혼했을때도 둘다 성격 다혈질이라 끊임없이 싸웠고요. 그런데 언제부턴가 싸움의 패턴이 전 남편의 폭언-사과-그후 한두달 죽은듯이 지내며 잘해줌-다시 싸움-폭언-무릎꿇고 또 사과. 이게 반복되더라고요. 저희 가족욕, 저에대한 쌍욕 가리지 않고 실컷 하고 나면 무릎꿇고 울면서 내가 잘못했다를 반복하는 사람이었어요. 길가, 사람많은 식당, 집 가리지 않고 화나면 개쌍욕을 했어요. 저는 상담 치료도 같이 받겠다, 달라지겠다 정말 잘하겠다 하니 바뀌겠지 나아지겠지 하고 살았는데 더 심해지면 심해졌지 나아지지 않더라고요. 제가 분노를 유발해서 그런거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과거 자기 고모에게 쌍욕하고, 학교 여 선생님에게 개쌍욕하고, 병원에서 불친절한 간호사에게 개쌍욕하고...뭐 선택적 분노조절 장애인것 같아요. 마동석이나 드웨인__ 같은 사람에겐 못그러고 자기보다 약한 사람에게만 그랬겠죠

2. 큰 싸움의 원인은 제가 결혼하면서 몇년 연락 끊겼던 언니들과 다시 만나면서 본인에게 소홀하다 (저희 언니들을 싫어하고 결혼하면 본인과 시가에 충실해야지 왜 자매들과 가깝게 지내냐고 합니다), 와 시가에서 수시로 방문하는 문제였던것 같아요. 저는 엄마가 어렸을때 돌아가셔서 안 계시고 아빠와는 감정적으로 멉니다. 그래서 저에게 비빌 친정이라고는 저희 언니들이 전부에요. 그런 저에게 결혼하면 자매들,조카 챙기지 말고 본인과 시가에만 충실하라고 말 할수 있었을까요?본인은 본가와 가깝게지내는데요.

3. 시부모들은...그냥 며느라기에 나오는 전형적인 시부모였어요. 뭔가 아리까리 한 소리를 하시는데 면전에 대고 화는 낼수 없지만 돌아서면 기분 나쁜 말을 하고 늘 아들이 좋아하는것들을 바리바리 싸오셨어요. 먹이라고 강요하시고요. 한번쯤은 며느리가 좋아하는 음식, 과일 뭐냐고 물어보실만도 한데 2년넘게 단 한번을 너는 뭘 좋아하니 묻지 않으셨죠. 늘 만나면 아들이 좋아하는거, 아들 잘먹는거, 아들의 안부 위주의 토크를 하셨구요. 저는 먹지도 않는거 바리바리 싸 오셔서는 다음 방문때 그게 그대로 남아있으면 화내셨어요. 아들이라도 먹이지 왜 안먹이냐고요. 뭐 아들을 너무 사랑하시니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제일 스트레스였던건 시아버님이 한달에 두세번씩 집에 불쑥 찾아오셨던거에요. 주말에 쉬느라 집에서 브래지어 벗고 있는데 현관문앞에서 문열어달라고 벨 누르시고요.....

어느날은 제가 밖에서 일하고 있는데 며느리 보고 가겠다고 집에서 세시간 기다리시고 얼굴 보고 돌아가셨어요. 그렇다고 막 친한사이 아니고요, 경상도 분이시고 무뚝뚝합니다. 시가 방문관련 스트레스가 최고치에 달했을때는 명절, 생신 아닌 보통 달에 5번 뵌거고요. 친구도 일주일에 한번 못 만나는데요.

4. 어느날 시어머님이 전화 오셔서 아들 뚱뚱하니 살빼야한다 몸관리해라 튀긴거 먹이지말라 블라블라 후 너도 그렇고. 라고 말씀하셔서 ???그냥 나도 건강 관리하라는 소리신가 했는데 또 같은 말 반속하시더니 남편 살빼야한다 뭐뭐 먹이지 말아라 너도 그렇고. 하시더라구요.참고로 전 남편 스펙 180에 100키로 거구 돼지고 저 172에 62키로에요. 그리고 전 시어머니 키작고 뚱뚱하십니다. 남 몸매 지적 하실수 있는 분 아니세요. 저 객관적으로 팔다리 길고 비율 좋아서 뚱뚱해보이지 않습니다. 자기 아들 뚱뚱한거 찔려서 자격지심에 나까지 후려치나 생각이 들었는데 그냥 넘겼고요. 결혼 해서 며느라기 같은 시집살이 겪어보신 분들은 아실텐데 이런식으로 애매하게 사람 기분나쁘게 하는 일들이 많았네요.

5. 반전업이었지만 집안일 모두 제가 다 했고요 추석,제사,설날 챙겼고 전 시부모 생신상까지 제 손으로 직접 다 차렸어요. 전 남편과 그의 동생은 나이 40인데 아직도 자기 부모 생신을 모릅니다. 경조사와 명절 챙기는거 당연히 할 수 있는 일이지요. 그런데 챙겨줘서 고맙다 라고 하기는 커녕 결혼해서 그거 챙기는거 당연하다 안 할거면 결혼 왜 했냐 하더라고요. (아 전 남편은 제 부모님 생신 지 손으로 한번 챙겨본적 없고 모든 시가 방문마다 누워서 쳐먹기만 합니다.) 시부모님 잔소리도 오빠가 좀 막아줘야 하는거 아니냐고 물으면 그정도 잔소리 안하는 시어머니가 어디있냐고 했어요. 사실 시어머니 잔소리가 심했거든요.(ex 쌀을 김치냉장고에 보관한다고 하면 쌀은 페트병에 넣어서 실온보관하라고 돌림노래처럼 말씀 하셨어요)

저 요리 청소 빨래 모두 보통이상합니다. 친구들 놀러오면 집이 에어비앤비 같다고 말할 정도로 보통 이상 정리 정돈 해놓고 살았고 음식은 주변 사람 대부분이 솜씨좋다 인정해요. 남 지적받을 만큼 더럽게 하고 살지 않았어요.

6. 명절에 사소한 이유로 싸웠고 쌍욕하며 당장 나가라기에 욕설 영상 찍어서 실시간으로 시부모에게 보냈고요, 또 미안하다고 무릎꿇고 사과하길래 그 영상까지 찍어서 보냈고 짐 뺐고 그날부로 저희는 갈라섰어요. 시모가 드세고 싸우면 우리집에 전화해서 이르는데 이번에는 지 아들이 잘못한걸 알았는지 잠잠하네요. 명절 다음날 여행가기로 했었는데 아침에 아무렇지도 않게 이별여행은 가야지 않느냐며 전화왔고요, 안간다고 하니까 또 심한 폭언을 했어요. 그러고 잠잠하나 싶었는데 메일,문자로 욕하다가 제가 자주 가는 사이트에 제 욕을 올렸더라고요. 조회수는 폭발했고 댓글 200개는 다 저와 저희 자매, 조카를 욕했어요 (남초 사이트이며 여혐이 약간 있는 곳이에요) 

살면서 제일 스트레스가 싸울때마다 카톡 프사에 올리고 (ex 드디어 ㄱㅆㄴ이랑 헤어짐) 실시간으로 엄마한테 전화해서 고자질 하는 거였어요. 엄마, 얘랑 싸웠어, 엄마 얘랑 파혼할거야, 엄마 얘가,,엄마, 얘랑 이혼해, 엄마 얘랑 도저히 못살겠어를 제 눈앞에서 시전했어요. 동갑이나 연하남 아니고 나이도 6살이나 많았는데도요) 자고 일어나 보니 모르는 수백명의 사람에게 쌍욕을 먹고 있어서 도저히 못참겠다 싶어서 저도 반박글을 올렸고요, 댓글은 난장판이 되었고 그는 쫄렸는지 지가 쓴 글은 삭제했더라고요. 저는 글 올린지 몇시간 후 분란조장 이유로 글이 블라인드 처리 되었습니다.

7. 오늘 저는 상담센터에 갔어요. 남자선생님과 마주앉았는데 지금 기분이 어떠세요 라고 물으셔서 잠시 생각한다음 선생님이 저에게 ㄱㅆㄴ ㅆㅂㄴ ㅈㄱㅇㄴ 이라고 쌍욕하는 상상을 했어요. 라고 대답했네요. 요즘 길에서 남자들을 보면 그런생각 들어요. 아무리 다정해보이고 선한사람이어도 화나면 여친, 배우자에게 개쌍욕을 하겠지 라는 생각요. 실제로 밀폐된 공간에 남자사람이랑 있으면 저 사람이 저한테 쌍욕하는 상상을 합니다.

시간은 지나고 지독한 원망도 아픔도 흐릿해질텐데 저한테 필요한건 시간이겠죠. 시간이 흘러갈동안 뭐라도 해야할것 같아서 글 남겨봅니다. 힘내라고 잘 살수있다고 둘다에게 지옥같은 시간은 지나갔다고, 지나가는 중이라고 그냥 위로좀 해주세요.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593
반대수26
베플ㅇㅇ|2019.09.17 03:38
와 ㅋㅋㅋㅋㅋ 2년동안 데리고 사시느라 너무 고생했구요. 저정도 쌍욕이면 가정폭력입니다. 저같으면 전화 메세지 등등 모아뒀다가 위자료 소송해요. 대체 결혼을 뭐라고 생각하길래 결혼하자고 메달려서 해놓고 저난리일까요?확실한건 아내를 한 사람으로 존중하지않는다는거에요. 잘 헤어지셨어요 인생 즐깁시다^^ 세상에 남자 널려있고 언제나 남자는 똥값이에요. 인생 길고 비혼이 최고입니다 .
베플ㅎㅎ|2019.09.16 22:34
이거 네이버 뿜에서 본 그글애긴가요? 아내분이 조카만 챙겨서 짐싸서 내놓은 박스 사진 본거 같은데... 시부모가 과일 장사해서 갖다주려 왔는데 아내분 싫은티 팍팍내서 못온다고 하고 남편이 집안일 거의하고 아내에게 용돈따로 생활비따로 주고 부부관계도 피한다고 이헌한다는 글 아내분 맞나요?
베플ㅇㅇ|2019.09.17 04:31
잘못한거 없는거아시죠? 사기꾼이 맘먹고사기치는거 당한사람 바보아녜요 결혼해도 괜찮은척 ㄱㅅㄲ가 사기친거잖아요 결혼전 이모습봤음 안했잖아요? 그냥 사람 속이다를수있다고 배운걸로 공부했다 하세요 ㅎㅎ 전남편놈 어디가서 님같은 여자 다시못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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