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 남친과 나는 정확히 8시 10분쯤에 만나기로 약속했었다. 서둘러야지 후다닥 준비를 마치고 약속 장소에 도착한 순간 뒤에서 누군가가 나를 확 껴안는 포근한 감촉에 화들짝 놀라 뒤를 돌아보니
" 기다렸어 "
내 반응이 즐거운지 능글맞은 표정으로 나를 다시 한번 품에 가두며 귀에 나지막히 속삭이는 남자친구의 당돌함에 내 얼굴은 새빨간 사과 마냥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이런 내 모습 조차 귀여운걸까 더 놀려주고 싶은것을 가까스로 참은 남친은 가야할데가 있다며 내 손을 잡고 곧장 본인의 집앞까지 다다랐다.
" 뭐야 여기 너네집이잖아! "
" 응 오늘 우리 데이트 장소야 "
" 뭐어? 싫어..! 너 이상한짓.. "
" 왜 싫어? 싫음말고 "
" 아니 그게 아니고! "
으 이럴줄 알았어 남친 손에 이끌려서 결국 따라들어왔다. 내 마음을 귀신같이 안다니까 솔직히 한번쯤은 와보고 싶었거든 막상 집안에 들어서니 예상과는 다르게 어색한 공기가 우리 주위를 맴돌았고 불안한 눈빛으로 하염없이 땅만 바라보고 있던 그때
" 야 이리와 "
갑작스럽게 날 품에 꼬옥 안고서 놔주지 않는 남친 당황스러움과 부끄러움이 겹쳐 벙찐 상태로 가만히 있는데 남친이 섹시하고 나른한 목소리로
" 미치겠다 "
" 키스하자 "
그렇게 우리는 첫키스를 했다.
귀여운 남친의 경우 반대
내 남자친구는 미치도록 귀엽다. 정말 내가 지금까지 만나왔던 남자들과는 차원이 다른 귀여움이랄까 마치 강아지 한마리가 주인에게 애교를 부리는듯한 착각이 들정도로 사랑스럽기 그지 없는 내 남자친구다.
오늘은 남친이 우리집으로 오는날이라 평소보다 청소에 조금 더 신경을썼다. 분명 좋아하겠지 남친이 올 생각을 하니 내 입가에는 미소가 한가득 걸렸다. 드디어 초인종이 울리고 문을 여는 순간 언제나 그랬듯이 내게 확 안겨오는 남자친구
" 보고싶었어! 진짜 죽는줄 알았어.. 한시라도 너 얼굴 안보면 죽을거같아.. "
귀여워.. 나도 모르게 말해버렸다. 왠지 남친만보면 귀엽다는말을 반복하게돼 남친에게 안긴 상태로 우리집 거실을 안내하자 감탄사를 내뱉으며 아이처럼 좋아하는 남친 그렇게 좋아하는것도 잠시 우리는 이 집에 단둘이 있다는걸 깨닫고 말았다.
갑자기 급 어색해지는 분위기에 횡설수설하는 날 알아챈 남친은 어설픈 벽치기를하며 내게 경고했다.
" 너..어 진짜 조심해..! 우리 지금 단둘이 있는거니까.. 그러니까.. 내가 지금.. 뭘 하고 싶냐면..! "
" 뭔데? "
" 아.. 그니까안.. 뭐냐면.. 난 너랑.. 키.. "
" 키스? "
" 그래..! 키스가 하고싶어.. 일루와아.. "
남친은 천천히 조금씩 귀엽게 입맞췄다. 이것이 우리의 첫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