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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연애 실패...간신히 버티고 있습니다. ㅜㅜ

멍청한남자 |2019.09.21 10:51
조회 606 |추천 1
많은 분들의 사연을 읽었습니다...세상 모든 연애가 정답이 어디있겠습니까...저 또한 수많은 사연중에 하나일 뿐...제가 다 감당해야 하는 아픔인걸요 ㅜㅜ

긴 사연을 짧게 정리한다는건 정말 힘든일이네요.
일년여를 사귀었습니다. 베트남 주재원으로 작년에 나가있을 때 정말 우연같은 인연으로 만났습니다.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협업하는 이벤트 회사의 팀장이었던 그녀는 저랑 5살 나이차의 까만 피부가 매력적인 여성이었습니다.

보자마자 둘이 정말 급속도록 가까워 지고 그렇게 연애는 시작되었죠. 다만 슬픈건 제가 주재원 임기가 끝날무렵에 만났다는 거였죠....그렇게 장거리 연애가 시작되었습니다.

매달 3~5일씩 휴가내고 하노이로 출국했습니다. 하루에 수십통씩 되는 문자를 주고받고 전화를 하면서 아쉬움을 달랬죠. 뒤로는 제가 주재원으로 나가기 위해 회사에 계속 요청하는 상황이었고요. 그녀는 항상 외로워 했고 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상황이었습니다.

여름휴가를 하노이로 가서 긴시간을 함께한 후 돌아왔을 때입니다. 느낌이 갑자기 이상했죠. 연락도 잘되고 여전히 사랑한다 보고싶다 감정을 잘 표현도 했고요 하지만...그 느낌이란걸 무시할 수는 없더군요. 떨어져 지내니 알수가 없었는데...저의 친한 베트남 친구들에게 상담을 요청했습니다.

그들이 듣고 하는 말은...아마 네가 생각하는게 맞을지도 모르겠다 였습니다. 전 부정했지만 이미 마음속에는 불신이란 딘어가 자리잡았고...벳남 친구들은 괴로워 하는 저를 보면서 한가지 제안을 했습니다. ‘우리가 사람을 붙여서 알아볼게...넌 그냥 기다려’...싫었습니다 하지만 눈으로 확인하고 싶더군요. 이주전에 저와 그녀의 생일파티를 한번에 하고자 하노이에 갔다 왔습니다. 그녀의 편지와 목걸이를 받고 얼마나 기뻤는지....그리고 귀국하면서 받은 회사에서의 전화가 모든걸 덮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일년만에 주재원 재발령이었죠. 그 소식을 그녀에게 전했고...그녀는 정말 행복해 하더군요. 하늘이 주신 선물이라며...정말 꿈 같다고...결혼 얘기가 서로에게 나오는 중이어서 더 뜻 깊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며칠 후 친구들한테서 걸려온 전화에 모든것이 무너졌습니다. 몇장의 사진과 함께요. 다른 한국남자와 손을 잡고 걸어가는 그녀의 사진이었죠. 의심은 현실이 되었고 전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그 친구들은 더욱 화를 내며 당장 끝내라고 했지만 미련의 끈을 놓지 못했습니다. 화상전화로 서로에게 인사하던 그녀와 우리 어머니, 그리고 조만간 그녀의 고향을 같이 방문하기로 하면서 제 사진을 보시던 그녀의 어머니...

아차피 돌이킬 수 없고 모든건 벌어졌으니 마무리를 해애겠다는 생각에 사진과 함께 문자를 보냈습니다. 얼마후 모든걸 인정하는 그녀의 문자가 왔습니다. 모든게 자기의 잘못이고 나쁜 여자다...주재원 오기전에 모든 상황을 정리하려고 했다는 변명...그렇게 놔줬습니다.

다 차단했지만 제 인스타는 오픈이라 언제든 그녀가 스토리든 포스팅이든 다 볼 수 있었죠. 며칠간 인스타 스토리로 그녀가 헤어짐에 대한 후회, 돌아올 수 없냐는 듯한 늬앙스로 글을 올리더군요. 그냥 보고 말았습니다. 그녀 또한 제 인스타를 하루에도 몇번씩 들락날락 하더군요.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여기서도 다들 의미없는 것이라고 하시길래요. 제가 일땜에 현재 하노이에 와 있습니다. 목요일에 와서 내일 귀국이네요. 그녀는 더욱 제 인스타를 실시간으로 보고있지만...아차피 서로 안된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어제는 인스타에 ‘easy come easy go...money and everything’ 이런식의 비꼬는 듯한 말투를 적어놓더군요. 신경을 안쓰려고 했지만 첨에는 아쉬움 듯 하다 약간 공격적으로 변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ㅜㅜ

일주일이 지난 현재는 마음을 추수르고 있습니다. 배신감에 너무나 힘들었는데 맘을 비워가니...그런가보다 하네요. 여전히 자다가 벌떡 일어나지만요 ㅎㅎ

여담입니다만...벳남 친구들이 그 남자분 집을 알아내고 저랑 연결을 해줬습니다. 통화하면서 너무 부끄럽고 자존심이 상했는데 막상...그분은 자긴 그런사람 모르고 아마 다른분과 착각하신 것 같다고 하시는 모습에...참 씁쓸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진 보내드릴까요 하는 질문에 한번 보내보라고 하시면서...자기가 사진속의 사람들 보면 연락해달라도 전해주겠다는 그말에...전 그분인걸 확신했습니다.
결국 외로움을 달래러 만난 그 남자 또한...그녀를 참 쉽게 생각하고 있는 모습에서 복수심보다는 허탈감이 가득했습니다.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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