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그런 일이 있었군요.
저 때문에 혹시라도 여자친구와 잘 안된다면 어떻게 하나요...? ![]()
제가 생각하기에 남자분들이 제 원글을 보시면
결혼하기도 전에 지레 겁먹고(님 입장에선 이 표현이 적절해보이지요?)
결혼안하는데 대한 명분을 세우기 위해 남자라는 존재를 싸잡아 비하...하는 것처럼 보일겁니다.
제가 이혼방에다가 원글을 올린 이유를 한 번 생각해보세요.
저는 이혼방의 글을 가끔보다보면 이런 목소리가 들립니다.
...왜 그랬니...믿었는데...너만은 그러지 않을꺼라 믿었는데 왜 배신했니..믿은 게 잘못이니....
우리나라 이혼율 세계 2위입니다.
이혼-사랑과 신뢰의 배신 또는 포기-이라는 문제가 단순히 '몇몇' 가정에 국한된 일은 아닙니다.
님은 지금 마음으론, 사랑스런 여자친구가 만약 슬퍼하거나 괴로와한다면
뭐든지 다해주고 싶고, 그렇기 때문에 "나는 그런 '놈'이 아니니 싸잡아 비난하지 마세요"
"모두가 그런 '놈'들은 아닙니다" 라고 말씀하고 싶으실꺼에요.
....
여자들도 ...
자기의 옆에 있는, 자기가 선택한 사람만은 그런 '놈'이 아닐꺼라 굳세게 믿고 결혼합니다.
설마..혹시.
^ ^
여자들은 왜 그렇게 믿는걸까요.
① 어차피 나이차면 여차저차 결혼해야 하는거, 그렇게 생각하는게 마음이 편하니까
② 정말 내 남자가 그런 확신을 주어서(혹은 구두약속이나마 해줘서)
예시) "널 행복하게 해줄께" "니 눈에 눈물나는 일은 없도록 할꺼야" ...
1번인것 같습니까, 2번인것 같습니까?
제가 보기엔 1번입니다.
2번의 경우도, 그런 공갈을 믿는다는 것 자체가 1번의 마음이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라 생각하니까요.
저는 남자들더러도 니네들이 그렇게 '남자'라서 자랑스러워 환장하겠다면
'남자'로서의 자존은 '여자'라는 상대개념을 타고 올라서야 만들어지는 나약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존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더더욱 여자분들더러도
행복을, 남에게 의존하지 마세요 라고 말하고 싶은 것 뿐이에요.
남편이 남이냐구요?
남이잖아요! 남편들이 하는 행동이 그게 남 아니고서야 아내한테 할 짓거리들이랍니까!
아마 님은 지금 여자친구에게 저 하늘의 별도 달도 따다주고 싶겠지요.
사랑하니까.
그러나 그 사랑이 영원합니까.
결혼은 생활이라는 말이 얼마나 무섭습니까.
타인의 행복을 책임지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입니까.
제가 주워들은 말 같고 단정을 내린다하셨습니다.
님은 그럼 자기자신의 생각만으로 모든 결정을 내립니까.
남들이 "A는 평판이 안좋다. 사귄 친구들이 사기를 맞았다더라"라고 해도
님은 아마, "A를 직접 사귀어 보고 내가 평가를 내리겠다. 남의 말은 안믿는다"라고
반응하실 분 같습니다..저도 한때 그랬습니다만...남는 건 남의 말도 들어야 한다는 뼈아픈 기억입니다.
제가 밑도 끝고 없는 물음을 던졌습니다. 사실입니다.
결혼을 해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는 물음에 답이 어디있겠습니까.
그러나...
결혼 제도 자체가 2천년밖에 안됐습니다.
반드시라는 것은 없습니다.
반드시 결혼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결혼한다고 반드시 행복해지는 것도 아니고
지금 바로 이 남자와 반드시 결혼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지금 바로 이 남자가 날 행복하게 해준다는 보장도 없으니
아예 스스로의 두발로 대지를 딛고 서야 한다는 책임없는 말을 하는 것 뿐입니다.
두발로 대지를 딛고 선다...
어릴 때는 그게 얼마나 외롭고 힘든 일인 지 몰랐습니다.
부모님이 제 행복을 보장해주었으니까요(저도 참 편하게 살아온 사람이거든요).
이제 누구도 저를 먹여살리지 않고, 한결같이 참아주지도 않을꺼고
어떤 이의 눈엔 제가 하는 모든 짓이 미워보일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각오합니다.
아마 몇번이나 그 각오가 쓰러지겠지요마는
각오를 하고, 덤벼라, 세상아! 사랑아! 인생아! 하는 것과
믿고 따르는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겠지요.
믿고 따르는, 정말 아이같은 순수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바보취급을 받는, 병신취급을 받는 이 세상이 얼마나 싫은지요.
이혼방에 아픈 사연을 올리신 분들이 저만큼 몰라서 이렇게 많은 고통을 겪는 것은 아닐껍니다.
저보다 훨씬 인생에 대해 많은 걸 아시는 분들이세요.
그러니 이 분들이 아프게 하는 말들을, 단지 "그건 당신에게 일어난 일이고 나에게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남에게 자신의 행복을 의존하지 맙시다. 그것 뿐입니다.
스스로 판단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