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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싸웠다고 양가부모님께 전화한 남편..

aa |2019.09.22 21:10
조회 191,310 |추천 678

추가)
댓글 많이 달렸네요 어제 너무 화가 나 쓴 글인데 위로를 많이 받았어요 감사합니다..
사실 남편이 부모님께 싸웠다고 전화드린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에요..그래서 더 답답했던거고.. 저희부모님께는 처음이지만.

몇가지 오해가 있는 부분 추가하겠습니다.

1. 시부모님은 좋으신 분들입니다. 오히려 저희 친정부모님보다 더 마음써주시고 관심가져 주시고 도와주시고 저희 잘 되길 진심으로 바라십니다. 며느리도리 이런거 안바라시고 명절같은 날 부담 안주시려 합니다. 저희 친정부모님은 다소 무관심한 편이고 저도 그렇습니다.
제가 화난 건 중대문제를 저랑 상의하는게 소홀했던(또는 소홀하다고 느낀) 부분과, 싸웠다고 양가부모님께 전화드린 부분입니다.

2. 처음 신혼집 구할 때 시부모님께서 1억원을 보태주셨습니다. 2년 계약기간 지나고 다른곳 이사갈 때 기존 보증금과 그동안 모은 돈 그리고 대출 이렇게 합쳐서 이사를 가는 겁니다.

3. 저도 100% 완벽한 사람은 아닙니다. 살면서 크고작은 실수는 제가 더 많이 했습니다. 최근에도 출산 후 매일같이 술마시는부분과, 산후우울증까지는 아니지만 직장+육아 스트레스 때문에 혼자 상담받고 남편에게 말 안하고 우울증약 처방받은 부분 때문에 남편이 저에게 엄청 실망을 하고 있는 와중이었습니다.

4. 남편은 상당히 과묵한 편입니다. 평소 말수가 없습니다. 저는 집에서 수다스러운 건 아니지만 남편에 비해서는 말수가 많습니다. 연애때 부모님께 의존적인 성향을 몰랐냐는 분들 많으신데 6개월 연애하고 6개월 결혼준비하고 콩깍지가 씌여 서로 좋아 미쳤을 때 결혼했네요.ㅜ

5. 남편이 아기에 대한 사랑이 상당합니다. 육아휴직 자처해서 애기 본다고 했구요. 저도 물론입니다만, 이혼하자 얘기 하면서 "아기는 절대 포기 못한다. 소송하던지 해라" 라고 하던 사람입니다ㅜ 그래서 이혼할테니 아기 니가 키워라 라고 해도 그닥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긴 합니다만 일단 그래도 저는 이혼을 염두해 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6. 마지막으로, 결혼 직전 제가 실수를 한 부분 때문에 남편이 더 예민했던 것 같습니다. 친구와 카톡을 하다가 왜 결혼하게 됐냐 묻길래(원래는 비혼까진 아니지만 결혼에 부정적이었음) 제가 '오빠보다 시부모님이 너무 좋으셔서 결혼을 결정하게 됐다. 그런데 최근 어머님이 토요일오전에 오빠랑 자고있는데 갑자기 점심먹으러 오라고 하셨던 건 극혐이었다'는 취지로 카톡을 한 걸 남편이 봤습니다.
물론 친구에게 시부모님이 너무좋아서 라고만 하기엔 좀 그래서(당시 친구가 자기 시부모님을 부정적으로 생각) 나름 공감하느라 나누던 톡이었는데 남편이 당시 '극혐'이라는 단어에 우리 부모님이 극혐이냐 하면서 엄청 기분나빠했고 저도 실수를 인정하고 잘못했다고 빌고 넘어간 적이 있는데 이번에 그때 그 문제를 얘기하면서 '그때 니가 그런 인성이었던거 진작에 알아봤어야 했는데' 하면서 비아냥거렸습니다ㅠ




(본문)
이사때문에 집 보다가 너무 괜찮은 집이 있어서 남편이랑 보고 계약할까말까 하는데 남편이 일단 부모님께 먼저 말씀드려야 한다고 함.

내입장은 매매도 아니고 전세인데 우리가 맘에 들면 계약하는거고 이후에 양가 부모님께 말씀드리면 충분하다고 생각함.
부모님이 돈 보태주시는거 아니고 기존 전세 보증금에서 대출 8천정도 받아서 가는거임.

그런데 남편은 계약하기 전부터 이집은 어디 동네 어떤 집이고 얼마짜리고 얼마 대출을 받아야하고 어쩌고 하는 상의를 부모님과 미리 해야한다는 입장.
시부모님이 우리 이사가는거에 매우 관심이 많으시고 미리 상의하길 원하시고 미리 말씀안드리면 서운해하심.

어쨋든 결국 시부모님이 집보러오심.
집은 괜찮았는데 가격조율이 안돼서 (우리가생각한금액보다 2천정도 높았음) 아쉽지만 다른 아파트를 보아야 하나 하고 있었는데, 시아버지가 나서서 부동산소장님께 그 가격이면 계약 안한다고 딱 잘라서 말씀하심 ...
나는 2천정도 오바되더라도 대출을 더 내서 계약할지 안할지는 우리부부가 결정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집보러 달려오신거 부터 과도한 개입이라 생각.
참고로 나는 우리부모님께는 계약 하면 말씀드릴 생각이었기에 말씀 안드림.

다음날(오늘) 시부모님 남편에게 전화오심. 대출을 지금 받지 말고 언제 받아라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말씀하심.
(자세히 설명하면 내명의로된 아파트가 있는데 거기 담보대출금 금리가 3.7정도로 비싸서 남편명의로 신용대출 받으면 1.9프로라 그걸로 우선 대환하고, 전세자금대출 자체가 우리부부합산소득 1억이 넘어서 안되기때문에 내명의 마통(3.2프로)에서 8천정도 사용해서 이사갈집보증금에 보태기로 했음. 그런데 그 부분을 시부모님이 이사갈집 계약이 어떻게될지 모르니 일단 대환을 하지 말고 있어보라는 말씀을 남편에게 하심)

시부모님 말씀 일리 있고 맞는 말씀임. 의견 존중함. 그런데 남편이 나한테 시부모님과 상의한 부분을 전달을 제대로 안함.
그리고 위 통화내용을 옆에서 들었는데 시부모님이 내 마통 한도라던지 우리 모아둔 자금이 얼마인지 이사가면 얼마짜리로 갈지 등등 경제적인 부분을 굳이 상세히 알고계시고 또 그걸로 너무 참견? 개입?하신다는 생각이 들어서 좀 기분이 안좋았음.

남편은 나와 상의해야 할 부분을 나랑 상의 안하고 부모님과 상의하는 일들이 여러차례 있어서 더 그랬던거 같음.

남편에게 우리 부부의 문제를 부모님이 어디까지 알고계신게 맞는거같냐고 조심스럽게 물어봄. 남편 그말 듣더니 급 언짢아함. 그러면서 싸우게됨. 싸우게 된 과정은 굳이 설명 안함. 그냥 남편은 내가 자기부모님에 대한 부정적 뉘앙스만 느껴도 겁나 예민해짐.

남편이 나랑은 도저히 말이 안통하고 말하기 싫다고 진절머리를 침. 나보고 니가 그러니까 나랑 상의하기 싫다고 함. 나는 그럴거면 부모님이랑 살지 나랑 왜사냐고 함. 남편이 그럼 이혼하자 함. 나는 이혼얘기에 더 빡침. 5개월 아기 있음.

남편이 지 부모님한테 전화해서 나랑 싸운얘기 구구절절 하면서 얘가 엄마아빠가 아까 대출땜에 전화한거가지고 참견한다고 싫어한다 부동산본것도 부모님 간섭했다고 싫어한다 어쩐다 하면서 내욕을 함.

장인어른께도 말씀드려야겠다면서 아빠한테도 전화함. 울 부모님은 이사갈집 구경을 했다는사실조차 오늘 처음 암. 그거부터 싸운얘기까지 구구절절..남편이 설명함..

시아버지, 우리 싸운 얘기 전화로 듣고 태풍 중에 부산에서 마산으로 쫒아오심. 시아버지는 우리 달래주면서도, 자기한테 미리 말 안하고 전세계약 하면 엄청 서운하다고 말씀하심..

태풍이 내일 새벽까지 부산 강타한다고 뉴스에서 난리라 다시 돌아가시지도 못하고 지금 집에 계심.

남편은 육아휴직중이고 난 내일 출근해야하는데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이러고있음. 하소연 해 봄.

미주알 고주알..부모님과.. 얼마 모앗고 얼마 대출받고 얼마 대환하고 얼마짜리 전세집에 .. 와이프 마통은 한도가 얼마네.. 이런얘기 다들 부모님께 하고 상의하고 그러는지..?그리고 부모님이 너거 대출 이렇게 해라 계약은 이집을 해라 이집은 별로다 몇천 더 보태더라도 이런곳 가라.. 이렇게까지 간섭을 하시는지..?? 궁금함..

나는 20살때부터 걍 나와서 독립적으로 살아왔고 그런상의 잘 안하고 그래서 그런지 남편이 너무 마마보이같고. 등신같음.. 그걸 또 싸웠다고 부모님한테 쪼르르 전화하고.. 시아버지 태풍중에 오시고..하.. 다 짜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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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1234|2019.09.22 21:39
친정부모에게 싸웠다고 전화하는 놈은 진짜 나쁜ㄴ이죠 전화한 이유가 뭘까요??당신딸 교육 잘못시켰다고 항의하는 거예요 그리고 다음에 또 싸우면 또 전화할거니 쓰니보고 잘하라는 거구요 웬만하면 갖다버리세요 죄송하지만 어디서 만나도 이런남자를
베플ㅇㅇ|2019.09.22 21:45
어차피 시부모도 왔고 댁도 세게 한번 나가보세요 먼 저이혼하자고 했으니 하자고 애도 니가키우라고 해보세요 결혼생활 몇십년 해보니 아닌건 첨부터 잡고 고치든지 끈내든지 둘중에 하납니다
베플멘탈붕붕|2019.09.22 21:40
이혼하자했으니 협의이혼서 작성하자시고, 미리 해당가정법원에 전화해서 부모교육시간 묻고, 그시간에 법원앞에서 만나자고하세요. 마마보이는 되돌려드려야죠
찬반남자허어|2019.09.24 00:36 전체보기
처음 글쓸 때 지가 잘못한 건 쏙빼놓고 올렸구만. 이런 개차반을 데리고 사는 니 남편도 참 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