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판 처음 써보는데
자초지종을 설명하자면
우리집에 언제부턴가 개미가 주방에서 나오기 시작했음
쓰니는 벌레를 정말 싫어함
개미가 나오는것 만으로도 기겁을 했고
쓰니의 언니도 기겁을 하며 방역을 부르라고함
하지만 쓰니의 어머니께선 놀랍게도 숲교사 ㅋㅋㅋㅋ
벌레들을 보며 관찰하고 공부하는것이 취미인 쓰니 어머니께선
"방역은 돈도 나간다, 잠깐 방치해봐라." 라고 말씀하심
쓰니와 쓰니언니는 결국 잠깐 개미들과 합숙을 하기로 결정
(쓰니와 쓰니언니는 개미를 잡을 용기가 없었다)
하지만 나날이 많아지는 개미에.. 주방과 가까운 쓰니의 작은방은 어느새 개미들의 산책로가 되어버렸고...
이는 쓰니의 힐링공간인 침대까지 도달하게 됨...
쓰니는 처음에 기겁했음
개미가 너무 징그러웠음
좀 나중이되자 나의 공포는 빡침으로 이어졌음
왜 내 작고 소중한 침대를 저 조그맣고 징그러운
개미들에게 뺏겨야 하는건지 부터 시작하여
점점 쓰니는 화가 나기 시작했음
그러다가 쓰니 침대에서 폰을 하다 쓰니 손가락에
개미가 올라타는 일(!)이 발생함
결국 쓰니의 빡침은 터져버렸고 그날부터 개미를 차근차근
박멸해나가기 시작했음
처음에는 휴지로 꾹눌러서 죽였는데
개미자식들이 유연성을 길러온것인지
휴지로 눌러도 안죽음... ㅎ..
몇번을 눌러도 기가막히게 살아서 뽈뽈뽈 움직이는
개미들은 쓰니의 화를 더 돋굼
하지만 역시나 벌레가 너무 징그러운 쓰니...
쓰니는 결코 쓰니 손에 개미를 닿게 하고싶지 않았음
...해서 난 결국 무기를 사용하기 시작함
처음엔 둥근 펜같은걸 밀대처럼 밀어서 압사시켰음
근데 이게 몇번하다보니까
뭔가 가슴이 찌릿하고 기분이 업되는거임;
쓰니도 어이가 없음
그렇게 죽이는데 개미들이 이제 펜으로 안됨
그래서 커터칼을 꺼내들었음
그걸로 쿡쿡 찔러서 박멸하는데
쓰니가 에임이 진짜 안좋음
너무 답답해서 오히려 화를 돋굼
쓰니는 쓰니어머니께서 가위가 너무 안듣는다며
그렇지만 버리기에도 뭐하다며 그냥
쟁여놓은 주방가위가 떠올랐음
쓰니는 안방으로 호다닥 달려가 쟁여뒀던 가위를 챙김
보통 가위로 산책중이던 개미를 데리고 평평한곳에 둠
그리고선 머리 가슴 배 이렇게 가위로 잘라주는거임
딱 삼등분하는거 ㅇㅇ
가위로 찍어누를때 찌극 하는 소리라고 해야하나
잘리는 소리가 딱 남
그럼 나혼자 키킼거리먄서 멍청하고 우매한 개미자식들..
이런생각 하면서 죽이면 마치 내가 개미 왕국의 보스몹이 된 기분
약간 이상한거에서 짜릿함을 느끼는거같음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