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막 20살 사회인이 되었습니다. 이야기가 길어질 수 있을 것같지만 개인적인 판단으로 시급한 일이기도 하고 혼자 끙끙앓아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같아서 글을 판에 글을 올려봅니다. 지금 심한 감기에 걸려서 글이 정리 되지 않았을 수도 있고 조금 중구난 방일 수도 있습니다.
저는 부모님이 안계시고 (한 분 계시지만 아버지 뿐입니다. 15살에 새어머니와 재혼하셨고 현제 1층 2층 주택에서 저 혼자 할머니와 1층에서 살고 있습니다. 2층에는 아버지와 새어머니 그리고 남동생이 살아요) 할머니가 최근 사고를 당해 거동 불편환자가 되어 현재 병간호를 하고 있습니다. 기저귀를 갈아드리는 것도 물론이고 식사도 챙겨드리고 있고 뭐든지 서툴지만 열심히 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이것마저도 아버지는 탐탁지 않으신지 할머니가 만두가 먹고 싶다기에 데워드리고 밥을 달라기에 밥도 드렸더니 된장국 하나 같이 안 주고 뭐하는 것이냐고 오늘도 화를 내시더군요. 너무 속상해서 말했습니다. 말하지도 않고 표현도 하지 않는데 그걸 대체 어떻게 아느냐고 했더니 당연히 알아야할 상식이라고 합니다. 물론 노인분들이 밥을 그냥 드시기엔 어렵죠. 그래서 물도 늘 옆에 떠다 드리고 식사가 끝날때까지 전 옆에서 지켜보고 있습니다.
할머니에게서 조금만 눈을 돌리고 제가 앉아 쉬려고 하면 기가 막히게 내려오셔서 할머니 안 돌보고 뭐하는 거냐고 탓을 하시기도 하고 제가 실수한 것 하나하나 꼬투리를 잡으면 잘못을 했으면 인정을 하라고 화를 내십니다. 대체 저한테 뭘 바라는 건지 모르겠어요. 처음부터 모든게 완벽하길 바라는 게 아니냐고 물어보면 아니라고 대답하면서도 제가 조금의 실수라도 하는 꼴을 못 보십니다. 이게 너무 서러워 쏟아내니 이렇게 이기적인 것마저 본 적도 없는 제 엄마를 닮았다고 하십니다. 남동생이랑 20살 가까이 차이가 나는데 이런 동생을 바란 적도 없는데 동생있으면 좋겠다고 했으니 저더러 책임 져서 돌보라고 합니다. 병원에 대체 왜 4살짜리 애를 데려가려는 겁니까?
제 말을 지지리도 듣지 않는 동생입니다. 동생이 저랑 밥 먹기 싫다고 하면 저는 제 밥그릇을 들고 제 방에 들어와서 먹습니다. 그런 동생을 돌보는 것도 힘들고 조금이라도 손을 놓치면 애 안보고 뭐하는 거냐고 화를 내시고 전 도움도 안된다고 하시고 먹는 밥 값도 못한다고 하십니다. 괜히 그것이 신경쓰여 식욕도 저하되고 저도 몸이 평소에 약해 병원 신세를 지는 편이라 밥을 먹지 않게 되었습니다. 감기에 걸려 계속 골골 거리는 꼴이 보기 싫으신지 눈치도 주십니다. 초등학교에서부터 고등학교 내내 관심을 안주시던 아버지가 고등학교 3학년이 되던 시기부터 갑자기 관심을 주시고 피곤했는데 솔직히 저한테는 참견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이제까지 아무 말도 안하고 신경 안 쓰시던 분이요.
아버지는 제가 학교 폭력을 당해도 바쁘다며 이야기 듣기를 거부하셨고. 공개적인 글에 쓰기엔 아직도 아픈기억이지만 초등학교를 다닐때 성폭력을 당했던 제가 울며 도와달라 전화를 걸자 바쁘다고 전화를 끊어버리셨던 분입니다. 이 사실은 할머니만 알고 계시고 정말 최근에 아버지에게 다시 말했습니다. 하지만 지나간 일이라며 잊어버리라더군요. 자잘한 용돈을 주신적도 없습니다. 어쩌다가 소풍갈때 챙겨주시던 4000원이 기억에 남습니다.
제가 조금이라도 잘 하려고 해도 좋은 말 하나 해주시지 않아요. 너무 힘들고 아파서 살기 싫다는 생각을 몇번이나 했었고 시도도 학생 시절엔 수도 없이 해봤습니다. 오늘도 정말 솔직하게 아버지가 힘들해서 못살겠다고 하니 집을 나가라고 하시더군요. 정말 힘들고 아픕니다. 도와주세요. 제가 이런 집에서 계속 살아도 괜찮을까요? 제가 이 집에 더 있어도 되는 걸까요? 할머니는 암이 말기시고 사고까지 당하셔서 거동이 불편하시기 까지 합니다. 유일하게 집에서 돌보는 것도 저 하나 뿐인데 어쩌다가 내려오는 아버지에게 이런저런 참견에 혼이 나기까지 해서 전부 다 버리고 도망가고 싶을 정도입니다. 이런 생각을 하는 저는 어쩔 수 없는 이기적인 사람일까요? 도저히 버틸 수가 없습니다. 제가 어떻게 하면 조금 더 나은 생각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어떻게든 좋은 모습만 보이고 열심히 하려고 하고 싶은데 이렇게 매번 크게 혼날때마다 심적으로 지칠 뿐입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이런 글을 써서 올리는 저도 어쩐지 뒤에서 부모님을 욕하는 패륜아가 된 것같아서 무서울 따름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