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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이라 쓰고 인간 말종이라고 읽는다

즙즙이 |2019.09.24 18:09
조회 1,264 |추천 2

 

 

 

안녕

나는 현재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이야

네이트 판 항상 읽기만 했지 댓글 한 번 달아 본 적이 없는데

오늘따라 내 동생 괴롭힌 그 인간 말종 생각이 나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네

편한 게 좋은 거니까 편하게 쓸게

 

 

 

 

작년 일이야

내 남동생이 중학교 3학년이 되던 해였지

동생은 나랑 사이가 안 좋은 편이긴 하지만

어른에게 예의가 참 바르고 또래 애들과도 잘 어울리는 평범한 사람이야

 

 

근데 그 왜 학년 초마다 호구 조사(알맞은 단어가 생각이 안 난다)하듯이 

가족 이름, 나이, 직업, 전화번호, 동거 여부 이런 거 써서 내잖아 

그거 쓰게 하고 걷은 다음에 그 담임선생이 동생을 따로 불러서 물어봤나봐

왜 아빠는 따로 사시는 거냐고

 

잠깐 덧붙이자면 우리 부모님은 내가 초등학교 1학년일 때 이혼을 했고

엄마가 양육권을 가졌어 그래서 중학생 때까지는 주말마다 아빠가 만나러 와서 용돈도 주고 맛있는 거 사주고 그랬어

 

아무튼 그때 동생이 부모님이 이혼했다고 얘길 한 거지

근데 그 이후로 담임선생이 동생을 차별하듯이 대하기 시작했대

 

한 번은 점심시간에 친구들이 담 넘어서 편의점 갔다 오는 걸

동생이 망봐주다가 월담하던 애들이 걸렸고 동생도 같이 걸렸대

근데 동생의 담임선생이 동생만 불러서 벌점 주고 반성문을 쓰게한 다음

우리 엄마한테 전화해서 동생이 큰 사고 친 것마냥 호들갑을 떤 거지

반성문에 싸인도 받아오라 시켰더라

 

월담한 애들? 걔넨 벌점 안 받았대 당연히 반성문도 안 썼고 ㅎ

중학생한테 벌점이 뭐가 그리 중요하냐 싶겠지만

이것도 엄연한 차별 아냐? 그리고 벌점 쌓이면 강전 가거나 학폭 열려

 

근데 이거 말고도 많아

실내화 신고 점심시간에 운동장에서 축구했다고 반성문,

점심시간에 폰 하다가 폰 뺏긴 적도 있어

다른 애들도 다 대놓고 폰 했는데 동생 거만 뺏어갔대

동생 친구들이 보기에도 이상할 정도로 대놓고 차별했다는 거야

 

그리고 동생이 잘못을 해서 교무실 불려갔을 때 동생한테 "니네 아버지 모셔와야겠다"라는 말을 자주 했대

 

그 얘기까지 들으니까 엄마도 더 이상 못 참더라고

그래서 엄마가 그 담임선생과 면담하러 갔었어

면담가서 엄마가 자꾸 애 앞에서 이혼 얘기 언급하시는 거

애한테 좋지 않은 거 같다고 하니까

담임선생이 찔렸는지 동생이 사고를 많이 친다 그래서 야단치려고 그런 거다

뭐 이렇게 씨부렸대

 

그리곤 하는 말이 차는 뭐 타시냐고, 한부모가정이면 고등학교 학비가 면제된다 어떻다 하면서 한 달에 얼마나 버시냐고 물어보더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신발 무슨 촌지 받는 시대도 아니고 그런 건 왜 물어보는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엄마가 월 2000 번다하니까 아무 말 못 했대

한부모가정은 다 거지같이 빈곤하게 사는 줄 알았나봄 ㅜ

우리 엄마 사업하거든 그때가 사업 제일 잘 되던 때긴 한데 아무튼

 

그 이후로 우리 엄마가 일부러 더 반으로 햄버거 세트, 아이스크림 여러 차례 보냈었어 동생 기죽지 말라고

동생 말로는 엄마가 상담 간 이후로는 좀 누그러지긴 했다는데

나아져봤자 얼마나 달라졌겠어

 

나도 같은 학교 나와서 그 인간 아는데 진짜 치졸한 인간이야

이혼 가정 = 빈곤 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빻았고

빈곤한 사람은 무시해도 된다는 생각도 빻았어

그리고 애한테 부모님 이혼 얘기 운운하는 게 사람 새끼냐?

저런 새끼가 교육을 한답시고 학교에서 학생 가르칠 생각하니 웃음만 나온다

 

 

내가 이 일을 알게 된 건 작년 6월쯤이었어

이 얘기 듣고 조카 빡쳐서 인터넷에 글이라도 올리자고 했거든

근데 엄마가 됐다고 해서 접어뒀다가 오늘 문득 생각이 나더라고

그런 인간 말종은 좀 세상에 알려져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 글을 적게 되었어

 

 

아 참고로 그 인간 ㅇㅎ중학교에서 기술·가정 가르쳤던 ㅄ열임

아직도 그 학교에 있는지는 모르겠다

 

 

팩트만 담으려고 애썼는데 거의 다 엄마랑 동생한테

말로 들은 거라 조금 과장된 부분이 있을 수 있어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밑에 댓글로 그 인간 욕 좀 써줘

그래야 내 속이 좀 후련할 거 같아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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