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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1편

무지는무지... |2019.09.24 20:46
조회 180 |추천 0

사실을 바탕으로 각색되었습니다.





그날도 어김없이 새벽 5시 아버지의 기상멘트와 밝은 형광등 아래에 눈을 떴다.

"얼른 일어나서 준비해. 집에서 쉬기만 하면 뭐할꺼여?"

철근다발로 눌러놓은듯한 몸을 일으켜 세우고, 오래 감겨있지 못했던 눈꺼풀을 억지로 벌려 띄워서 밍기적 밍기적 출근을 준비했다.

그렇게 흐리멍텅한 눈으로 집을 나서고, 아버지의 화물차에 구렁이 담 넘어가듯 올라타, 예전부터 오토바이를 타며 친해진 형들과의 단체 대화방에 장난스레 문자 하나를 보냈다.

"횐님덜.. 오늘도 어김없이.. 족근행 열차.. 탑승했읍니다.. ^^*"

그렇게 하루의 중대한 첫 일과를 마치고 덜컹이는 화물차에서 잠깐 쪽잠에 들어있던 도중 가장 좋아하던 노래 가사가 들려왔다.

"우린 꽤나 엉망이었지만, 그 순간마저도 최고이지 않았어? ..."

내 전화 벨소리였다.

"여보세요.. "

예전부터 바이크를 타는 취미로 시작해서 꽤 친하게 지냈던 은하형에게서 걸려온 전화였다.

"지금 6시도 안됐는데 어떻게 받을줄 알고 이렇게 오랜만에 전활거셨는가요 아휴."

나는 오랜만에 걸려온 형의 전화에 장난스러운 말투로 인사를 건넸다.


은하형은 무미건조한 백수 생활중 왠지 모르게 젠X를 켰는데, 마침 근무현장이 압구정으로 배치된 나의 위치와 이동중인 상태를 보고 연락을 건 것이라고 말했다.

"은별이, 오랜만에 햄이랑 같이 술 한잔 할까? 압구정에 형이 아는 술집 하나 있는데."

내 바쁜 일정스로 오랫동안 볼 수 없었던 형의 술이라는 음절 한마디에 나는 '당근 빳따죠 야발!!!!'을 외쳤고, 가라앉을줄 모르던 뜨거운 가을볕이 노을로 기울어갈 즈음. 일터 근처의 바에서 오랜만에 은하형을 만났다.

그 동안 어떻게 지냈냐던지, 좀 변한것 같다는 단순한 서로의 안부를 묻는 대화로 은하형과 나는 서로 연락도 잘 되지 않았던 근 반년간의 격차를 메우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그 얘기가 나와버린거다.

"야 너 샛별이 기억하냐? 걔 너랑 사귈때 너 따라 오토바이에 관심 생겨서 니가 우리 대화방에도 초대하고 그랬었잖아."

그냥 그렇게 대답할껄.

"예? 걔가 왜요??"

그 애의 이야기는 꺼내지 말자고 얘기할껄.

2편에 계속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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