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안의 2집 타이틀곡 '재촉하세요'의 뮤직비디오가 충격적인 영상과 줄거리로 방송불가 판정을 받았다.
mbc 심의부 관계자는 18일 "성폭행을 당한 여성이 잔인하게 복수를 하는 장면 등 다소 부적절한 내용으로 인해 방송 불가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뮤직비디오는 주인공 여인이 피범벅이 된 손으로 남성의 성기를 연상시키는 무언가를 쥐고 있는 장면을 담고 있다. 이는 성폭행 당한 여인의 복수로 남성의 성기를 절단하는 행위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
이안은 최근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어린이 성폭행이 빈번히 발생해 국민들에게 충격과 불안감을 안겨주는 등 커다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는 점을 안타깝게 생각해 성폭행의 기억으로 고통받고 있는 한 여인의 처절하고도 슬픈 복수극을 다룬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실 '재촉하세요'는 떠나간 님이 사랑을 찾아 돌아오기를 재촉하는 간절한 염원을 가사 내용으로 해, 뮤직비디오 내용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이에 대해 이안은 "'이 곡은 당연히 이런 뮤직비디오를 만들어야 한다'는 편견이 싫어 이번 뮤직비디오를 만들게 됐다"며 "주위의 우려도 있었고 솔직히 겁도 났지만, 완성된 뮤직비디오를 보고난 후에는 곡의 분위기와도 잘 어울린다는 만족감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번 뮤직비디오는 이미 케이블 음악채널에서도 한차례 방송불가 판정을 받고 수정 끝에 심의를 통과했다. mbc에서 방송불가 판정을 받은 이 뮤직비디오는 18일 sbs와 19일 kbs에서의 심의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평소 사회문제에 남다른 관심을 가져온 이안은 다음달 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성폭력 없는 세상 만들기' 행사에 참석해 성폭력으로 피해받은 이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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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