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받아본 경험인데.
고등학교 때 담임쌤이 애들이랑 친해지라고 날마다 한명씩 정해서 (방학제외) ㅇㅇ이의 날이라 해가지고 ㅇㅇ이의 날이 되면 그애한테 질문을 해서 답변을 받아오는 걸 했었어.
이 선생님이 3년동안 내 담임을 맡으셔서 3년동안 열심히 질문 받고 대답해줬음.
검사 받고 사탕을 줬었나? 그랬을겨
배고픈 중생들은 어사여도 사탕이나 초콜릿 받는다고 막 질문하고 그랬는데
3년동안 나랑 같은 반이었던 여자애가 항상 나의 날(ㅋㅋㅋㅋㅋ)이 오면 꼭 이걸 물었어
‘첫사랑 얘기해주라!’
첫사랑이 있긴 했지만 구구절절 설명하는 것도 웃기고 내 친구들도 잘 모르는 얘기를 얘한테 굳이 할 필요 있을까 해서 그냥 항상 없다라고 얘기했어.
3학년이 되고 수능 한달 전이었나 그때 수능 전 마지막 당첨자가 나였거든? 담임쌤이 수능 끝나고 다시 시작해야 되니까 성적보고 자살하지 말라했음.
암튼간에 그날 내가 엄마 가게에 잠깐 가야 돼서 석식 안 먹고 바로 보충 끝나자마자 신발 챙겨서 나가려는데 걔가 날 붙잡고 그때 또 첫사랑 얘기해주면 안 되냐고 묻는 거야.
3년동안 듣고+ 수능 스트레스 때문에 노이로제 걸릴 것 같아서 내가 아무 생각 없이 약간 포기한듯이
‘그냥 너가 내 첫사랑 해’
라고 말하고 급하게 학교 나와서 mp3(이때 내가 핸드폰 없이 공부한다고 폰 없애고 스트레스 풀용으로 썼던거여)에 이어폰 꽂고 아무노래나 재생해놓고 걷는데 걔 생각이 나는 거야.
그때 나온 노래가 아이유 노랜데 마음?인지 푸르던?인지 모르겠다
진짜 걔에 대해서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내가 왜 그런 말을 했나, 얼굴에 열이 확 오르고 이게 설레는 건가? 가슴이 되게 이상했어.
그때 약간 걔한테 이상한 감정을 느끼고, 공부만 했어ㅋ 먹고는 살아야 해서;
그렇게 수능 끝나고 놀자판 분위기였는데 2주쯤 지나서 걔의 날이 왔어.
아 다 설명하기 귀찮다.
요약하면
내가 걔한테 새벽에 문자로
‘너는 첫사랑이 누구야?’
라고 물었는데
‘내가 첫사랑인 사람’
이라고 대답했는데
졸업하고 세달뒤에 사고쳐서 결혼한다고 문자왔더라
신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