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 언니랑 오빠 한명씩 있는 여자에요
큰언니는 5년전 결혼해서 공주님 한명 낳았고
지금 조카는 3살이구요
오빠는 2년전에 결혼해서 아직 아이는 없어요
오빠랑 새언니랑 모두 아이를 기다리고는 있는데
검진 받아보니 오빠는 문제 없이 건강한데
새언니가 자궁이 약해서 아이를 갖기 힘들수 있단 얘기를
전해 들었어요
가족들 모두 새언니 건강을 우선으로 생각해서
조급해하지말고 천천히 생각하라고 괜찮다고 다독여줬지만
새언니가 좀 까칠 예민한 스타일이라
자기는 꼭 아이 가질거라고 소리 지른 이후로
더이상 걱정도 안하고 그냥 아무 소리 안해요
그러다가 어제 새언니랑 오빠가 집에 놀러왔고
조카가 마침 집에 있어서 오빠가 조카랑 막 놀아주고 있었어요
오빠 눈에도 조카가 얼마나 예쁘겠어요
눈도 땡글땡글 크고 잘 웃어서 정말로 요즘 우리 가족의
비타민같은 존재라,
오빠가 막 뽀뽀하면서 예뻐죽으려 하는데
새언니 눈치보니 심기가 슬 불편해보이더라구요
그러더니 새언니가 대뜸 조카에게
"ㅇㅇ아 삼촌 좋아? 삼촌 맨날 보는데도 좋아?"
했고 조카가 꺄르르 웃으면서 삼촌이 젤 좋다고 하니까
새언니가 또 하는말이
"이제 삼촌도 애기 생기면 ㅇㅇ이 자주 못보러올거야~ 삼촌한테 애기 생기면 그 애기가 제일 예쁠테니까"
라고 했어요
저랑 큰언니랑 표정 바로 굳고 조카는 삼촌 자주 못본다는 말에 울먹거리고...
오빠가 조카 진정시킨다고 "아니야~ 애기 생겨도 ㅇㅇ이 만나러 올거야~ 애기 태어나면 ㅇㅇ이가 애기한테 잘해줘야해?"
했는데 새언니가 계속 옆에서
"우리 애기 생기면 이제 조카는 못보러오지. 언제까지 올건데?"
했어요
저 말만 들으면 우리가 새언니를 매주 부르는거 같겠지만 사실은 연락도 안하는 사이에요. 예민한 새언니 불편할까봐 연락도 안하고 끽 해봤자 두달에 한번 있는 정기가족 모임에 가끔 참석하는 정도구요. (오빠만 참석해요 원래)
오빠는 당연히 친조카니까 모임 아니더라도 종종 조카 선물도 사주고 얼굴도 비추는 편이구요
"삼촌 애기 낳으면 나 안보러와? 그럼 삼촌 애기 싫어..애기 없어도 돼"
3살짜리가 뭘 알고 말한거겠어요? 그냥 잘 놀아주고 본인 예뻐라 해주는 삼촌이 자주 안온다고 하니 서운해서 애기 싫다고 한건데....
그 얘기 듣자마자 새언니가
어디서 그런 못된 말을 해! 하며 불같이 화를 냈고 조카는 놀라서 울고 불고 난리나고 방에 있던 엄마가 뛰어나와 달래보지만
조카가 놀랐는지 끅끅 거리면서 울음을 안그치더라구요
큰언니가 새언니보고 "진짜 못되처먹은게 누군데!"
화내며 조카 들처 안고 집에 가버렸고 분위기는
완전 싸해지고...
새언니는 조카가 말을 나쁘게 한거니까 어른이 혼내는건 당연한건데 우리들이 너무 오냐오냐 하는게 이해가 안된다 하며
오빠에게 편들어 달라는 식으로 말했는데
오빠마저 편 안들어주니까 혼자 눈물 흘리며 오빠 쏘아보다가 먼저 가버렸어요
오빠가 큰언니한테 전화해서 대신 사과하고 조카는 새언니 무섭다고 밤에도 놀랐는지 울면서 깼다고 전해들었어요
당연히 엄마도 화났고 저도 기분 상해서 다시는 새언니한테 연락도 안할거고 얼굴도 보기 싫으니 오빠에게
원래도 새언니가 안오긴 했지만 앞으로도
새언니 데리고 집에 오지말라 그랬어요
그랬더니 그 다음날에 새언니 전화와서는 가족들 단체로 자기를
왕따 시킨다며, 성숙하지 못한 어른들이라고 비난했고
드라마에서 보던 시월드를 본인이 직접 겪을줄 상상도 못했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어필하더라구요
엄마는 그냥 "그럼 그 시월드에 앞으로 연락 안해도 된다"
하고 딱 끊으셨는데
저한테 연락와서 객관적으로 누가 잘못했는지 생각해보라고 하네요
어리다고 무조건 오냐오냐 하며 잘못된것도 바로 잡지 않고 넘어가는게 맞는거냐고 하는데
3살한테 다짜고짜 윽박지르는건 잘하는 짓인가요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