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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감사합니다) 사랑받고 싶었는데 그래서 열심히 살았는데 도돌이표

그래도감사... |2019.09.29 21:24
조회 17,999 |추천 47
울면서 정신없이 쓴 글인데
진심어린 댓글들을 보면서 희망을 얻었어요.

너무나 감사하게도 좋은 부동산 사장님 만나서
좋은 집을 싸게 전세를 구했어요
또 집주인 할머님도 너무 좋으셔서
수리 다 해서 주신다고 하셔서 기다리고 있어요.
근저당도 하나도 없더라구요.

그간 모은 돈을 다 털어 넣는거라
이런 계약 자체를 처음하는거라
덜덜덜 떨었는데
(뭐 필요한지 몰라서 3통씩 상세하게 다 떼가니
하나은행 직원이 놀래더라구요 ㅎㅎㅎ)
좋은 집을 저렴하게 잘 구하고,
전세대출도 이자 싼걸 찾아서 대출까지
만료했어요!!

이제 백만원ㅡ백만원오십? 남짓으로
집에 채울 걸 사야는데
중고나라 보니 싸고 좋은 것들이 많아서
매달 버는 돈으로 조금씩 채워나가려고 해요.

댓글보니 힘든 상황 속에서
열심히 씩씩하게 사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저도 누군가에게 희망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씩씩하게 다시 살아볼게요.

또 누가 사랑해주든말든
제가 저 스스로 사랑하며 위로하며 살겠습니다.
다들 정말 감사합니다.

이 글을 처음 쓸 때는
내가 나빠서, 무엇을 잘못해서 그런가
나는 다시 들어가서 빌고 항시 거슬리지않도록 노력해야나 별별 생각이 들었는데

제 집이란 게 생기니 뭔가 다 해낼 것 같아요
대출이 대부분이지만 갚아나가며 잘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제 귀염 제가 받는다고 그러잖아요
그래서 직장에서든 어디든 매사 노력하고 맞추는
서른살 여자 입니다.

아버지가 평소에도 비아냥 비꼬기가 일상이지만
술만 드시면 손찌검에 온갖 육두문자 가득한 말을 해요.
칼부림도 몇번을 봤구요.
아직도 잊혀지지않는 기억은, 아빠가 술드셨다는 전화를 받자마자 식칼을 숨겼던 어린 제가 생각 나네요.

가정형편도 어려운 가운데 아버지가 저러니
어머니가 저와 동생을 케어하기 위해 종일 일하셨어요.
그래서 어릴 때부터 정에 굶주렸나봅니다.
동생과는 서로 의지하고 잘 컸고
둘 다 빠른 상황 판단으로 공무원이 되었어요.
동생은 아예 먼 지역에서 착실히 일하고 있어요.

어릴때부터 아버지가 한번씩 날려먹을 때마다
전학을 수시로 가서 초중고 친구라고 할만한 사람이없어요. 한 학교를 1년이상 다녀본것같지않아요.

대학때 너무 좋은 친구들을 만나서
정신적으로 온전해지고
나도 사랑받을만한 사람임을 깨닫게 되었으나
과 자체가 사기업으로 가거나 해외취업이 되는 곳이라서
연고지 공무원이 된 저는 친구들을 전 같이 보기 어려워지네요. 일년에 한두번씩 여행을 가서 그 날만 목빠지게 기다리고 있어요.

여하튼 지금 제 주변에는 제가 의지하는 사람이 없는 상황이에요. 여기에 아버지가 동생이 없으니 술 드시고 위험한 상황에 계속 노출되었어요. 특히 어릴 때부터 술주정은 제가 들어드리는 역할인데(본인도 어머니가 가장 역할인걸 알아서 다행히도 어머니께는 크게 큰소리 못치세요), 제가 대학졸업 후 직장인이 되고 나서는 전같이 술주정을 들어드리며 비위를 맞추지않으니 화가 많이 나신 상태입니다.
저는 그간 대학 다니며 친구들을 통해 자존감이 조금씩, 상처도 조금씩 치료하면서 더 이상 그런 나쁜 상황 속에서 저를 아프게 하고 싶지않아 "술 깨고 얘기하세요"라고 말하기 시작했구요.
그러다 보니 어제도 칼부림이 났고 즉시 짐을 싸서 나온 상황이에요.

마음이.. 너무 아파서 이렇게 처음 글을 씁니다.
저 정말 늘 치열하게 열심히 모든일에 있어서 진짜 열심히 살았거든요. 대학때도 장학금 계속 받으려고 아르바이트하면서 악착같이 남들 예쁘게 꾸미고 다닐때 그렇게 아등바등 살았어요. 직장에서도 1인분은 꼭, 피해가지않게 하려고 항상 최선을 다해요.

근데.. 직장 생활이 길어질수록 일이 더 늘어요. 열심히하고 원하는 바를 맞출수록 저기 개판치는 직원 일도 제 일이 되고 책임도 제가 지네요.
사랑받고 싶은데, 온전히 저 자체로 사랑받고 싶지만 제가 득이 되어야 저를 좋아하니 엔간하면 다 맞추려하고 웃으면서 친절하게 그렇게 사는데
마음이.. 더 아파요.
저는 그냥 바보 같아요. 제 공을 이용할 사람들만 호의가 권리가 되는 사람들만 늘어요. 어쩌다 못도와주면 세상 피해받은것처럼 하니 지쳐요.

정말 늘 할수있는선에서 참고 견디고 열심히 살았는데 저는 언제 행복해질까요.

재작년에는 오랫동안 좋아하고 의지했던 남자가 제 가정상황을.. 누구나 버거우니까.. 그래서 헤어졌구요.

겉모습만 보는 사람들은 공무원에, 젊고 이쁘고 친절해서 너무 고르는거 아니냐고 왜 소개를 안받냐고
지금 결혼해서 애기 낳아야한다고 더 나이들면 애기낳고 키우기 힘들다고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는데

누가.. 제 실상을 다 알고 결혼을 하겠어요?
직업 특성상 꾸준히 보는 사이라 그저 웃으며 아직 마음의준비가 안되었어요 ㅎㅎ 하고 있지만 오늘 같은 날 누구라도 좋으니 옆에 누구라도, 제발 한명이라도 저 잘하고 있다고 잘버티고 있다고 격려해줬으면 좋겠어요.
조금만 더 열심히 살아보자고 괜찮다고..

근데.. 친구들도 바쁘고 또 각자 바쁜데 이렇게 답없는얘기를 하면 친구들 마음도 아프니까
또 동생도 타지에서 힘들텐데 이런얘기 그 아이도 행복해져야는데 말하면 일하는게 지장 생기면 안되니까

다들 각자 살며 그 각자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버텨가는데 제가 너무 여려서 징징거리는건가 싶어요.

그저 사랑받고 싶은건데, 저 정말 조건 따지는 사람아닌데 직장없어도 저 하나 온전하게 봐주고 알아주고 제가 노력하지않아도 예뻐해주는 사람이면 .. 제가 갚기힘든 큰빚이 있는거 아니면 같이 원투룸도 살 수 있으니까요.

내일 열심히 일하긴 할텐데 넋두리가 기네요..

추천수47
반대수2
베플ㅡㅡ|2019.09.30 14:56
그런상황에서 남자 만나지마세요 급히빠지고 급히위로받고 같이살고 그남자한테 자기가정이렇다 눈물철철흘리며 까발리고 상대가 는 님 자존감낮다는거 알려주지말고요 우선 자신감이랑 자존감부터 챙겨요 그리고 사회에서 왜 사랑을 받으려하죠?? 직장이 사랑받는곳은아니잖아요 잘해주면 호구되는게 직장이고 사회에요 아 저사람 성질있어보여 싫은건 단호히말해 그렇게 인식되야 건드리지도않고 되려 평가도 높아요 지들멋대로생각하는경향이있는데 예상한그대로가 아니니 더 발광들하죠 본인은 본인이 챙기는겁니다
베플ㅇㅇ|2019.09.30 16:55
사랑받고 싶어하지 마세요. 저도 대학때 사랑받겠다고 학과생활 열심히 했는데 결국 남는 건 일더미였어요. 내가 과대도 아닌데 욕먹고, 왜 욕먹어야 하냐고 물어보니깐 그 자리에 와서라고 대답했던 학회장... 사람들이 다 자기생각만 하고 살아요. 본인이 사랑받고자 하는 마음이 있으면, 그걸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상처받고, 다른 사람들에게 소금물처럼 계속 사랑을 갈구하게 되고 그렇지 않은 결과에 실망하게 될거에요. 열심히 살지 마세요. 김영하작가였나요? 하마터면 열심히 살뻔했다고 알쓸신잡3에서 그랬을 거에요. 본인 마음의 여유는 꼭 남겨두세요. 점점 더 개인주의적으로 변하면서 사랑(꼭 사랑이 아니라 배려도)을 퍼주는 것이 오지랖이 되어서 상처로 돌아올 수도 있어요. 일은 그냥 일처럼 하시고, 친구분들이랑 예쁜 추억쌓으시면서 본인의 취미생활을 깊게 가져보세요. 가정환경은 제가 감히 해드릴 수 없는데, 혈육이라고 죄책감 가지시지 마시고 최소한의 도리만 하세요. 사지멀쩡한데 술마시고 자기보다 약한 자녀를 때린게 부모라면 없는게 더 낫습니다.
베플존재|2019.09.30 15:27
그동안 그런집에서 나쁜길로 안가고 잘 자라고 사회에서 제대로된 역할 하고 있는것만해도 이미 대단해요. 집이랑은 그냥 인연 끊으시구요. 본인위해 사세요. 그리고 자기자신을 먼저 사랑하는 법을 배우세요. 본인의 행복을 늘 우선시로 두시고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일이 뭔지 찾아서 하면서 사세요. 아직 젊고 앞일은 아무도 몰라요. 혼자서도 그렇게 잘 살아가다 보면 인연이 나타날거예요.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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