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면서 정신없이 쓴 글인데
진심어린 댓글들을 보면서 희망을 얻었어요.
너무나 감사하게도 좋은 부동산 사장님 만나서
좋은 집을 싸게 전세를 구했어요
또 집주인 할머님도 너무 좋으셔서
수리 다 해서 주신다고 하셔서 기다리고 있어요.
근저당도 하나도 없더라구요.
그간 모은 돈을 다 털어 넣는거라
이런 계약 자체를 처음하는거라
덜덜덜 떨었는데
(뭐 필요한지 몰라서 3통씩 상세하게 다 떼가니
하나은행 직원이 놀래더라구요 ㅎㅎㅎ)
좋은 집을 저렴하게 잘 구하고,
전세대출도 이자 싼걸 찾아서 대출까지
만료했어요!!
이제 백만원ㅡ백만원오십? 남짓으로
집에 채울 걸 사야는데
중고나라 보니 싸고 좋은 것들이 많아서
매달 버는 돈으로 조금씩 채워나가려고 해요.
댓글보니 힘든 상황 속에서
열심히 씩씩하게 사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저도 누군가에게 희망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씩씩하게 다시 살아볼게요.
또 누가 사랑해주든말든
제가 저 스스로 사랑하며 위로하며 살겠습니다.
다들 정말 감사합니다.
이 글을 처음 쓸 때는
내가 나빠서, 무엇을 잘못해서 그런가
나는 다시 들어가서 빌고 항시 거슬리지않도록 노력해야나 별별 생각이 들었는데
제 집이란 게 생기니 뭔가 다 해낼 것 같아요
대출이 대부분이지만 갚아나가며 잘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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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귀염 제가 받는다고 그러잖아요
그래서 직장에서든 어디든 매사 노력하고 맞추는
서른살 여자 입니다.
아버지가 평소에도 비아냥 비꼬기가 일상이지만
술만 드시면 손찌검에 온갖 육두문자 가득한 말을 해요.
칼부림도 몇번을 봤구요.
아직도 잊혀지지않는 기억은, 아빠가 술드셨다는 전화를 받자마자 식칼을 숨겼던 어린 제가 생각 나네요.
가정형편도 어려운 가운데 아버지가 저러니
어머니가 저와 동생을 케어하기 위해 종일 일하셨어요.
그래서 어릴 때부터 정에 굶주렸나봅니다.
동생과는 서로 의지하고 잘 컸고
둘 다 빠른 상황 판단으로 공무원이 되었어요.
동생은 아예 먼 지역에서 착실히 일하고 있어요.
어릴때부터 아버지가 한번씩 날려먹을 때마다
전학을 수시로 가서 초중고 친구라고 할만한 사람이없어요. 한 학교를 1년이상 다녀본것같지않아요.
대학때 너무 좋은 친구들을 만나서
정신적으로 온전해지고
나도 사랑받을만한 사람임을 깨닫게 되었으나
과 자체가 사기업으로 가거나 해외취업이 되는 곳이라서
연고지 공무원이 된 저는 친구들을 전 같이 보기 어려워지네요. 일년에 한두번씩 여행을 가서 그 날만 목빠지게 기다리고 있어요.
여하튼 지금 제 주변에는 제가 의지하는 사람이 없는 상황이에요. 여기에 아버지가 동생이 없으니 술 드시고 위험한 상황에 계속 노출되었어요. 특히 어릴 때부터 술주정은 제가 들어드리는 역할인데(본인도 어머니가 가장 역할인걸 알아서 다행히도 어머니께는 크게 큰소리 못치세요), 제가 대학졸업 후 직장인이 되고 나서는 전같이 술주정을 들어드리며 비위를 맞추지않으니 화가 많이 나신 상태입니다.
저는 그간 대학 다니며 친구들을 통해 자존감이 조금씩, 상처도 조금씩 치료하면서 더 이상 그런 나쁜 상황 속에서 저를 아프게 하고 싶지않아 "술 깨고 얘기하세요"라고 말하기 시작했구요.
그러다 보니 어제도 칼부림이 났고 즉시 짐을 싸서 나온 상황이에요.
마음이.. 너무 아파서 이렇게 처음 글을 씁니다.
저 정말 늘 치열하게 열심히 모든일에 있어서 진짜 열심히 살았거든요. 대학때도 장학금 계속 받으려고 아르바이트하면서 악착같이 남들 예쁘게 꾸미고 다닐때 그렇게 아등바등 살았어요. 직장에서도 1인분은 꼭, 피해가지않게 하려고 항상 최선을 다해요.
근데.. 직장 생활이 길어질수록 일이 더 늘어요. 열심히하고 원하는 바를 맞출수록 저기 개판치는 직원 일도 제 일이 되고 책임도 제가 지네요.
사랑받고 싶은데, 온전히 저 자체로 사랑받고 싶지만 제가 득이 되어야 저를 좋아하니 엔간하면 다 맞추려하고 웃으면서 친절하게 그렇게 사는데
마음이.. 더 아파요.
저는 그냥 바보 같아요. 제 공을 이용할 사람들만 호의가 권리가 되는 사람들만 늘어요. 어쩌다 못도와주면 세상 피해받은것처럼 하니 지쳐요.
정말 늘 할수있는선에서 참고 견디고 열심히 살았는데 저는 언제 행복해질까요.
재작년에는 오랫동안 좋아하고 의지했던 남자가 제 가정상황을.. 누구나 버거우니까.. 그래서 헤어졌구요.
겉모습만 보는 사람들은 공무원에, 젊고 이쁘고 친절해서 너무 고르는거 아니냐고 왜 소개를 안받냐고
지금 결혼해서 애기 낳아야한다고 더 나이들면 애기낳고 키우기 힘들다고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는데
누가.. 제 실상을 다 알고 결혼을 하겠어요?
직업 특성상 꾸준히 보는 사이라 그저 웃으며 아직 마음의준비가 안되었어요 ㅎㅎ 하고 있지만 오늘 같은 날 누구라도 좋으니 옆에 누구라도, 제발 한명이라도 저 잘하고 있다고 잘버티고 있다고 격려해줬으면 좋겠어요.
조금만 더 열심히 살아보자고 괜찮다고..
근데.. 친구들도 바쁘고 또 각자 바쁜데 이렇게 답없는얘기를 하면 친구들 마음도 아프니까
또 동생도 타지에서 힘들텐데 이런얘기 그 아이도 행복해져야는데 말하면 일하는게 지장 생기면 안되니까
다들 각자 살며 그 각자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버텨가는데 제가 너무 여려서 징징거리는건가 싶어요.
그저 사랑받고 싶은건데, 저 정말 조건 따지는 사람아닌데 직장없어도 저 하나 온전하게 봐주고 알아주고 제가 노력하지않아도 예뻐해주는 사람이면 .. 제가 갚기힘든 큰빚이 있는거 아니면 같이 원투룸도 살 수 있으니까요.
내일 열심히 일하긴 할텐데 넋두리가 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