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남편에게 얘기좀 하자고 했어요 아래는 대화 내용입니다
글이 깁니다..
나/ 여직원을 태워다 준다는 얘기 듣고나서부터 기분이 이상하게 안좋다 그리고 휴대폰은 왜 챙겨가냐(금일 퇴근 후 양손에 쓰레기를 들고 가다가 휴대폰 좀 자기 주머니에 넣어달라고함)
남/ 이해가 안된다 왜 그렇게 생각하냐 그리고 내가 먼저 태워준다고 한게 아니고 옆에 과장이 지나가는 길이니 태워다줘라 했다 내가 싫으면 다른 핑계를 댈수도 있겠지만 이런 인간적인 부분을 보여줘서라도 그만두지 않고, 오래 다니게 하고싶다 너도 알지않냐 작년에 여직원 없어서 스트레스 너무 받아 회사 그만둘까 고민하지 않았냐 나한테 어쩌라는거냐
휴대폰을 오늘만 가져간건 아니다 올라오는길에 엘레베이터 앞에서 기다릴때 사람들 마주치면 뻘쭘하니 휴대폰 보려고 가져간거다
나/ 그만두겠다 마음 먹으면 하루라도 그만두고 싶은게 직장인데 차 태워주는게 아쉬워서 계속 다닐거 같냐? 난 이해가 안간다
남/ 날 믿지못하고 의심한다는것, 네이트에 올렸다는게 화가난다
나/ 기분이 나쁜걸 어떡하냐. 그리고 네이트에 올린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지않냐 전에도 서로 대립하는 부분이 있어 올려서 댓글 같이 보지 않았냐 그때는 웃으며 지나갔는데 이번에는 왜 기분이 나쁘냐?
남/ 그때도 기분이 나빴는데 얘길 안했다
나/ 내가 너를 모르냐 진짜 기분 나빴으면 얼굴에 다 티난다 넌 그때 웃으며 넘어갔다
남/ ...
내가 회사를 그만둘까? 좋다 여직원에게 못태워주겠다고 얘기하는거 녹음하겠다
나/ ...
왜 회사를 그만둔다는 극단적인 얘기까지 하냐? 내가 기분 나쁘다는데 왜 태워주며, 태워준다고 타는 그 직원도 이해가 안간다 그리고 안태워준다고 하면 왜 쓰레기가 되냐 (처음 얘기했을때 태워주다가 안태워준다고 하면 회사에서 쓰레기가 된다고 했음. 본인 입장을 얘기하는것 같은데 그래서 방법도 알려줬음 회사가 한꺼번에 다같이 퇴근하고 문 잠그고 나온다기에 처음엔 일주일에 한두번정도 할일이 있다하고 늦게 나오면 되지않냐 그러면서 횟수를 늘리면 눈치채지 않겠냐 하니 기다리면 어떡해 라고함 이말에 화가나서 그럼 그 직원이 미친거지 가서 머리채를 잡는다고 했음) 태워주지 않는다고 뭐라고 한다는게 더 이상하지 않나? 그러는 그 과장은 왜 자기가 안태워주냐
남/ 다른직원들은 다 길이 다르다 나와 저 여직원만 같은 방향이같다
내가 결혼하고 지금까지 일년에 한두번하는 회식말고 퇴근하면 직원들과 밥한끼 마음대로 못하고 바로 집으로 왔다 근데 집에오면 더 스트레스 받는다
나/ 그래? 그렇게 스트레스 받아? 알겠다 신경쓰지 말고 본인 하고싶은대로 해라
남/ 그래 알겠다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내 잘못이라고 말하는 남편의 말에 아무말도 하기 싫더라구요 지금도 멍~ 하네요
원래 성격이 조용조용하고 소리도 지르지않는 사람인데 오늘은 처음부터 끝까지 흥분하며, 화를내며 얘길하네요 이또한 저때문에 변한걸까요 머리 복잡한 새벽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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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7개월 아들 두고있는 전업주부 입니다
남편과 대화중에 퇴근하면서 여직원을 지하철역까지 태워다 준다는 얘길 듣게됐어요 (여직원은 기혼자이나 아기는 없습니다)
전 바로 왜 태워주냐 했더니 지나는 길이니 태워다 주는건데 왜그래~ 하는 반응입니다. 회사에서 지하철까지 도보로 10분, 차로는 3분 거리입니다.
누가먼저 태워준다고 했냐니까 본인이라고 합니다. 그전에 여직원들에게 이런 호의를 베푼적이 없으니 저는 더 신경쓰이더라구요.
저를 예민한 사람처럼 얘기하는데 제가 신경쓰는게 이상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