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고등학생 여자고 축구선수 손흥민 진짜 좋아한단 말이야.
그리고 내가 학기초부터 엄청 잘 따르고 존경하는 40대 남자선생님이 한 분 계셔. 나이가 좀 있으신 분이긴 한데도 뭐 보수적이시거나 꼰대같지도 않으시고, 학생들 성적같은 거로 차별 안 하시고, 학생들 개개인을 하나의 인격체로서 존중해주시는 게 사소한 이야기하는 와중에도 와닿게 느껴져서 나는 그런 선생님 모습이 너무 좋았어. 또 우리학교가 여자고등학교인데, 성평등 같은 면에서도 생각이 깊으신 것 같더라고.
선생님도 야구나 축구같은 스포츠 좋아하시고 자주보셔가지고 수업시간 아닐때에도 선생님 자주 찾아가서 축구관련 얘기 하곤 하는데, 오늘 갑자기 대한민국 vs 스리랑카 전 얘기 하면서 손흥민 한국온다고 신나서 말씀 드리니까 쌤이
"걔는 영국에서 바쁜 애가 무슨 정신이 있다고 또 한국에를 와? 나이트 클럽 가려고 오는 거 아니야?" 하시는데
쌤이 나 손흥민 선수 얼마나 좋아하는지도 아시고 자기도 자기 입으로 손흥민 팬이라고 말씀 하셨는데도 저런식으로 말씀하시는거면 평소 가치관 수준이 바닥인건가? 손흥민 선수 자체를 원래 그렇게 보셨던 건지... 나이트 클럽 언급하신 것도 원래 그런 생각을 가지고 계시던 분인가 싶고...
들었을땐 무지 기분나빴는데 뭐가 문제여서 기분이 나쁜 건지 구체적으로 잘 모르겠다. 이거 쌤이 잘못한 거 맞지?
평소에 쌤이 사소하게라도 실망스러운 언행하신 적 한 번도 없고, 1년 동안 진짜 멋지고 존경받을만한 어른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하신 말씀 때문에 좀 그렇다... 엉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