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선 방탈 죄송합니다
여기가 화력이 제일 좋은 것 같아 실례를 무릅쓰고 글 올리겠습니다..ㅠㅠ
10월 1일 화요일 낮 12시경 대전 지하철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대전에 볼일이 있어 서대전역에서 지하철을 탔고 저는 너무 피곤했기에 사람이 제일 없는 마지막칸에 탔습니다
다들 핸드폰을 보고있었고 저또한 핸드폰을 보면서 가고있었습니다
제 앞에는 남자분이 앉아계셨고 제 옆엔 여자분이 앉으셨어요 (여자분은 20대 초반/남자분은 20대 중후반정도에 수염을 기르셨고 내리시는 역을 보아 아마 ㅊㄴ대생이시지 않을까 추측합니다)
그외에 한 서너 명 더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 5분쯤 지났을까? 정거장에서 문이 열리고 저는 노선도를 보려고 고개를 올렸고 20-30대 남자 한분이 타시길래 문쪽 보고 바로 고개 내려서 핸드폰을 다시 하려는데 그남자가 갑자기 저한테 다가오더니 갑자기 허리를 숙여 제 얼굴 10cm앞에서 저를 10초동안 응시하더라고요
저는 너무 놀래서 얼어있었습니다
그렇게 절 본 후에 그남자는 제가 앉아있는쪽 바로 옆에 서서 계속 저를 응시하고있었습니다
계속 제 옆에 서서 앉지도 않고 제 주위에만 있었습니다 1분이 1시간 같았지만 10분정도 계속 그렇게 제 주위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갑자기 소름이 쫙 끼치고 너무 무서워서 고개를
숙여 곁눈질로 계속 그사람을 보면서 있었습니다
제 앞에 계셨던 남자분도 제가 많이 불안해보였는지 계속 저와 그 남자를 주시하고 계시더라구요
옆에있던 여자분도 계속 저를 주시해주신것 같아요..
블라인드라는 영화에서 지하철 장면이 나오죠..
저도 그랬지만 “아 저기서 벗어나면 되지 왜 가만히 있어”하며 답답해 했었는데 막상 제가 그 상황이 되니 아무것도 못하겠고 손만 파르르 떨리더라구요
사람이 많이 없는 칸이기도했고
내리면 따라올것같고 다른칸으로 옮기려고 일어나면 바로 해코지라도 할 것 같아 앞에 계신 남성분을 몇 번 쳐다봤습니다
‘제발 저 좀 도와주세요..’ 속으로 100번은 생각했던 것 같아요
제가 내려야할곳을 지나치고
어떻게 해야되나.. 지하철에선 어떻게 신고하는지 손이 너무 떨려서 아무것도 못하고있는데
너무 감사하게 옆에 계신 여자분이 같이 내리자고 하셔서 같이 문앞으로 갔습니다..
앞에 계셨던 남성분도 거기가 내릴역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 뒤에 서서 같이 내려주셨어요
문앞에 같이 서자마자 안도감에 눈물이 줄줄 흐르더라구요
여자분은 제 앞으로 올라가셨고 뒤에 남성분도 제 뒤쪽으로 오시다가 다른방향으로 가셨습니다
요즘같이 흉흉한 세상에 남에게 신경쓰는게 쉽지 않은일인줄 알지만 용기내어 말 걸어주신 여자분, 계속 저와 그 남자를 주시해주시던 남자분 정말 감사했습니다
제가 너무 떨면서 울고있느라 정신이 없어 아무인사도 못드렸네요
혹시 이 글을 보시고 본인이시거나 아는 지인이시라면 꼭 댓글 남겨주세요.. 진심으로 감사인사 전하고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