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희 연애기간은 8년정도
내년 안에는 우리 꼭 결혼하자고 구체적인 결혼 얘기가 오가고 있고
아직 상견례는 못 했지만 완공 앞둔 같이 살 집만 마련해둔 커플입니다
어제 저녁 퇴근하고 시간이 맞아서 잠깐 만나 늦은 저녁을 먹고 그냥 헤어지기 아쉬워서 24시 커피숍을 갈까 볼링을칠까 하다가 남친이 노래 부르고 싶었는지 가까운 코노가서 몇 곡만 부르고 집에 가자고 해서 코노에 갔어요
6곡쯤 부르다가
남친이 황인욱의 <취하고 싶다> 를 부르며
"이노래 알아? 이거 개수작 부리는 노래야 가사봐봐 ㅋㅋ 그치?"
노래는 잘 모르지만 낯익은 멜로디에 같이 흥얼거리며 따라 부르며 서로 농담하고 웃고 장난도 치다가 남친의 노래가 끝나고
제가 이어서 제가 좋아하는 럼블피쉬의 <예감좋은날>을 선곡해놨는데
" 아! 이노래 나왔네, 이제 다음곡은 xxxx부르려나?"
ㄴ" 나 이거 오랫만에 부르는건데 왜~~~ 나 그거 안부를 꺼거든~?^^ "
"알겠어 ㅋㅋ빨리 불러^^ "
이러는데, '아 뭐야 그렇게 지겹나 딴거 부를까'하다가 시작 눌러서 일어나서 열창을 했어요
1절을 부르고 간쩜을 누르려는데 갑자기
남친왈 " 조신했으면 좋겠다ㅋ "
ㄴ " 응 ~뭐라구 ? "
" 난 내 여친이 조신했으면 좋겠다구 "
ㄴ " 왠조신 ㅋ "
" 그냥 내 바램이야 "
ㄴ " 갑자기? "
ㄴ" 무슨 뜻 인데? "
" 아니 별뜻아니야 그냥 내 이상형을 말 한거 뿐이야 "
" ??? "
" 조신이 나쁜 말은 아니잖아~ "
"......."
어제따라 아침부터 언행도 거슬리게 말하고 이상하긴 했는데
갑자기 계속 딴지를 던지는거..
" 술 마시고 내가 방방 뛰어다니면서 노래를 부른 것도 아니고
저녁도 맛있게 잘 먹고 잘 놀다가
코노에서 갑자기 조신을 왜 찾는건지 ?
지금 그거 무슨 의미냐고..."
왜그러는거냐고 따지며 다투고..싸우다가
꺼내지 말아야지 다짐했던 말까지 나오고 말았습니다
사실... 남친이 저 몰래 숨기고 한동안 사람들과 여자 도우미있는 업소들을 즐겨 다녔던 적이 있었어요
처음에 본인은 룸이나 가라오케 등 그런 곳을 다니는 사람들 이해 못 하고 노래방도 일반 노래방만 다닌다고 했었는데
그래서 이 사람을 더 좋아했던 것도 같네요
그런데 그게 아니란 걸 남친 친구들 통해서 들통이 났었고
남친은 사람들이 가니까 어쩔 수 없이 끌려 갔던거라고
자신은 정말 업소년들 부르기 싫었다고..
사람들이랑 가서 자기만 도우미 안 부르고 놀다가 나온 적도 있었고..
친구랑 단 둘이 노래방가서 그냥 놀기로 했었는데 갑자기 친구가 몰래 도우미 불러놔서 화나서 친구 버리고 나온 적도 있었고..
업소년들 들어와도 자기만 스킨쉽도 일체 안하고 자기는 그냥 노래만 부르다 온다고..
딱 한번, 친한 형이 다 쏜다고해서 친구들이랑 네명이서 노래방 갔을때
그 형이 도우미들한테 5만원씩 쥐어주고
동생들 멀리서 왔다고 잘 ㅃㅇ주라고 시킨 적도 있었지만
본인 혼자만은 스킨쉽도 안했고..
돈 받았으니 업소 아가씨가 계속 해준다고 해서 그러면 가슴이라도 보여 달라하고 스킨쉽 전혀 안 했다고
그 멤버들이랑 가면 항상 4~5시간 동안 노는데
노래만 실컷 부르고 사는 얘기하고 놀다 나왔다고..
자신이 그동안 업소가서 하는 스킨쉽이라고는 머리 내려와서 넘겨주고 노래부르면서 허리에 손만 살짝 둘러 봤었고
그때도 노래만 실컷 부르고 놀았다고
저한테 거짓말한거 정말 미안하고,
'앞으로는 진짜 안 갈꺼고, 난 말하면 너가 싫어할까봐 말 안 했던건데 이해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만약 회식자리에서나 피치못해 어쩔 수 없이 또 가게된다면 그때는 너한테 이젠 다 말하고 갈꺼다..
'클럽도 동생들 놀으라고 계산만 해주고 같이 놀다가 혼자 먼저 나와서 집에 간다고..못 믿겠으면 애들한테 물어보라고 믿어달라고 하더군요
처음에 그런거 알았을 때는 저한테 숨기고 거짓말하고 하는게 너무 화가 나고 더러워서 손잡고 말도 섞기 싫었는데..
지인들 얘기와 그 주변 사람들 얘기 들도 같이 참고해서 듣고보니
돈이 아까워서 혹은 진짜 그런 곳을 싫어해서 안 다니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남자들은 그런 곳에 가본 경험이 있더라구요
친구들이 해준 얘기도 있고 남친이 하는 그 말들 전부다 믿진 않았지만
항상 어쩔 수 없이 끌려갔다며..
무릎까지 꿇고 저렇게 사과를 하는데..
남친이 나이도 있고 그래도 본인이 나름 양심의 가책이 느껴진다면 더러운 짓은 안하고 놀겠지
사회 생활하려면 어쩔 수 없다는 말 들이 많다보니 조금은 어느부분 이해해보려고하고 알고도 모르는 척 믿어주기로했죠
" 그래 갈 수도 있지, 가서 노는거까지는 좋은데 여친 있는거 꼭 밝히고 업소다니는년들 번호만 따지마 " 라고 하면서
저 나름대로 쿨한척 남친을 이해해 주려고 노력했는데 그러다보니 어느새 저자신도 덤덤해져 있더군요
그 후로 계속 회식할 때나 사람들 따라 가게되면 그때마다 간다구 꼬박꼬박 말을 해주고.. 고맙더라구요
1시간 노래 부르다 나오고 집에 들어가는 중에도 항상 전화해주고..
도우미한테도 여친있다고 말하고 사진보여달래서 커플사진도 보여주고 왔다고,
그냥 놀지 내 사진은 왜 보여주냐고..
이해심 넓은 우리 이쁜여친 자랑하고 싶었다고...
저는 그저 그냥 그런 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얼마 전에 그동안 저만 몰랐던 사실이 밝혀지는 사건이 생겼습니다 ..
술은 취하는 느낌도 싫고 항상 차 핑계대며
마시고 싶으면 저만 먹으라고
저랑은 술도 같이 잘 안 마시려는 사람이
저 없는 곳에서는 아침까지 놀다가 들어간다는데.
일찍 잔다..야근이다..주말에 일한다
저 몰래 계속 숨기면서 사람들이랑 그런 업소들 곳 찾아 다니며
그런 곳 갈 때마다 도우미들 번호따고 스킨쉽하고 따로 만나서 술 사주고 그런 것도 모자라 선물까지 사주고
계속 그렇게 찾아 다니던게 몽땅 다 걸렸고..
가면은 3~4시간씩 노래방에서 도우미들이랑 놀고..
남친 지인들은 부쩍 저랑 친해졌다고 "쟤 할거 다한다 쓰레기야 쓰레기" ㅋㅋ 거리기만 하고..
제가 알게되고 저한테 말한 것들이 과연 이게 전부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사람 저랑 했던 약속도 다 어긴건데..
자기 말은 왜 안 믿냐는 남친 말에 신뢰성이 안보여서
남친이랑 대판 싸우고
이건 정말 아니다 싶어서 헤어질 각오하고,
자존심 상하고 창피한거 무릅쓰고, 저자신이 상처받을거 알면서도
8년을 만나면서도 내가 모르는 내 남친의 모습.. 도대체 어떤식으로 노는지 알고싶어서
말 안해줄거 예상하면서도 자주 연락주고받던 몇몇 도우미들 번호 받아서 통화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멘탈을 부여잡고 남친이랑 놀던 업소 여자들 중 두명과 통화를 했는데.. (한명은 26살, 한명은 30중반 남친과 동갑)
그여자들 통해서 정말 충격적인 말이 쏟아져 나오더군요..
'처음 안 거냐고ㅋ 노래만 부르기는~어디서 잔뜩 먹고와서 인사하고 앉자마자 계속 더듬고 주물르고 노래도 못 부르게 계속 뽀뽀하고 키스했고, 남친이 자기랑 같이 자자는 소리도 했다고...' 못 믿겠다니까
'통화, 녹음있을텐데 보내줄까?'
'그 오빠들 와꾸도 그렇고 진짜 잘 놀더라. 정말 지저분하게 잘논다. 여친있다는 말도 안 했고 애인있거나 유부들도 다들 그렇게 솔로인척 와서 질퍽이게 놀다 가. 우리도 다 그러려니 해. 안에서나 밖에서 관계 갖는 경우도 많이 있다. 우리야 팁 챙겨주니까 땡큐고' 하면서..
'자기 직업이 이래도 이런 곳에 다니는 남자들 지저분해서 본인이라면 그런남자 안 사귄다.. 차라리 돈 많이 벌어서 외국 나가서 연하남 꼬시겠다고..'
'언니가 나이도 어려보이고 내 친동생 같아서 이런말 해주는데 자기가 그 자기랑 혹시 결혼 생각했다면 잘 생각하세여' ..라는 말까지 해주더군요.. 하
많은 손님들 상대할텐데 어떻게 그렇게 자세히 다 기억할까
30중반아니라 그 이상 되어 보이는 목소리의 푼수같은 도우미아줌마..
녹음파일 속 다정한 남자 목소리는 남친 목소리가 맞았고
(울 자기~ 퇴근 했으니깐 이제 같이 자야지~ )
분명 그 직업여성 입에서 살이 붙은 것도 있을거라.. 생각도 들지만..
26살이라는 업소애가 하는말이랑도 겹치는 부분도 있고
반 이상은 믿음이 실리더군요
남친이 그동안 저에게 보여줬던 행동들 다 거짓 같고,
그런곳 출입하는 남자분들 끊는게 그렇게 힘든가요?
그냥 재미로 놀러갔으면 그만인거지 왜 저렇게 몰려다니며 못 끊고 상황을 이지경까지 만드는건지
실망감이 너무 커서 남친이랑 결별선언하고 다시 안보려고 했는데
이사람이 또
.. '진짜 진짜 앞으로 잘 하겠다고.. 결혼하면 안 그런다.. 내가 정말 미쳤었나보다..미안해..정말 미안해.. 마지막으로 정말 마지막으로 이번 한번만 봐 달라고..'
빌고 또 빌고 해서...
고심 끝에 저도 이제 진짜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같이 그렇게 어울리던 같은 부류들 제 눈앞에서 전부 차단시키게 하고
업소 여자들 번호도 싹 지우고 차단시키고...
한가지 조건을 걸었어요
앞으로 이제 클럽이던 노래방이던 업소들 나이제 안 봐줄꺼고
가고 싶으면 나랑만 가라고
업소 출입 자체를 못 하게 했어요
그 후로 이제 겨우 3달이 지났습니다
그 일 이후로 남친에 대한 신뢰는 많이 깨졌지만..
저한테 극진히 잘 하려는 남친을 그동안 제가 너무 믿었고
의심 안 했던 순진한 척 바보같던 제 자신도 후회하고..
그래도 제 앞에서 계속 노력하는 모습 보면서..
앞으로 우리 결혼 생각만 하자고..자기가 호강만 시켜주는건 자신없지만 저를 속썩이고 제 눈에서 눈물뺀만큼 더 잘하고 노력할거라고..
마지막이라니까 저도 믿어보겠다... 지켜볼꺼다
그 생각 안 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이었는데..
남친이 갑자기 뜬금없이 조신이란 단어를 계속 입에 담으니까
저도 모르게 순간 그 직업여자들이 생각나서
"비교대상이 누군지 모르겠는데 !!! "
하면서 욱 해버렸어요..
마지막에 남친이..
"아니 조신했으면 좋겠다는게 욕이야? 내가 욕한것도 아니잖아 나는 그냥 내 이상형 말한건데 너도 이상형은 있잖아.
그럼 그냥 앉아서라도 노래 불러 일어나지 말고" 라고 하더군요
물론 조신이라는 단어가 욕은 아니죠.. 그치만 상황이 ..
그리고 저 원래 노래방오면 항상 일어나서 부르는데..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그게 노래가 잘 불러지기도하고
갑자기 한번도 안하던 트집까지 잡고 투덜거리고..
ㄴ "조신? 알겠어 그러면 너가 조신하는 모습을 먼저 보여줘봐.
노래 잘 부르며 놀다가 여기서 그말에 왜 갑툭튀했는지 난 도저히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너가 노래방에서 생각하는 조신이란게 어떤 모습을 원하는지 먼저 시범을 보여주면 내가 조신해볼께. 안 되면 척이라도 해줄게. 나 아까 노래부르는데 너 은근슬쩍 계속 엉덩이 만지는데, 너 그거 조신아니다"
" 그래. 그럼 그냥 조신 하지마 . 아니면 다음에 너 노래부를때 내가 동영상 찍어줄게. 그거 보면 남자들 100퍼 다 조신하지 않다고 생각할껄? "
이러네요
허....
저 그 말 듣고 예전에 친구들이랑 준코에서 놀면서 서로 동영상 찍어준거 생각나서, 그거 돌려보고, 집에 와서도 제모습 여러번 다시 봤는데,
술도 먹었겠다 서로 분위기 띄우려고 흥 올라서 오버해서 놀고, 다들 신나게 노는 분위기..
차라리 영상 속의 그런 상황에서 조신이라는 단어가 나왔다면 '알겠어 ~ 자제할게' 하고 저도 웃으면서 넘어 갈 수도 있었을텐데
어제같은 상황에 왜 그런 단어가 나왔을까 ..
꾹꾹 누르고 생각 안 해야지, 말 안해야지 ..스스로 계속 다짐했던 것 들과, 마음에도 없는 말 들까지 툭툭 튀어나와버려서
큰소리치고 싸우고...
남친은 그냥 자기 바램을 말 한 건데, 그 일 이후로 너무 제가 예민해졌다고 하는데
서로 다시 잘 해 보기로 하고는 말 안하기로 했던 도우미 얘기까지 욱해서 꺼낸건 저도 잘 못 이지만
저녁만 먹고 그냥 헤어지기 아쉬워서 몇 곡만 부르고 집에 가자~하고 들어갔던 그 공간 속 분위기에서 갑자기 그런 말을 한다는게.. 너무 이해도 안가고 ..
갑자기 싹다 걸리고 친한 지인들 차단시킨게 억울해서 그런건가
아니면 또 저 몰래 놀다온건가 의심도 드네요
저번 주말에도 결혼 얘기 상의하고 상견례 날짜 상의하고
우리 함께 할 신혼집 이쁘게 꾸밀 생각과
앞으로 우리 미래만 생각하자며...그러자고 했었는데...
과연 이 사람과 결혼이 옳은 선택인걸까..
양파같은 남친이 또 같은 잘 못 앞으로 더 큰 잘 못 저지르지 않을까도 내심 불안감도 들고
내가 뭐가 부족하고 아까워서 이런 놈 만나며 언제까지 계속 속 썩어야 해 생각하고 헤어지려고 독하게 마음 먹었다가도
계속 잘 못 하고 메달리는거 바보같이 또 봐주고 용서해주고..
머릿속에서 나는 전혀 모르는 일 인 것처럼 못 들은 것 처럼 전혀 없던 일이었던 것처럼
지우려 노력하고, 말 안 꺼내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는데
불현듯 다시 말을 꺼내버린 제자신도 좀 찌질해 보이고
그동안 보여줬던 좋은 모습들 생각하면
남친만 정신차리면 또 내가 잘하면
우리 잘 살 수 있겠지 ..
결혼하고 가까이 있으면 잘 하겠지
생각도 들고 계속 눈물만 납니다
누구한테 터놓고 말도 못 하겠고..
밤새 여러 생각들이 잔뜩 오버랩 되어
머리도 아프고 잠도 제대로 못 자고 혼란스러워서
쓰다보니 대화식도 많아지고 글이 두서없이 길어졌네요
죄송합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인생선배님들 조언좀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