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반 여자입니다. 너무 웃어서 힘이 음슴으로 음슴체 갈게요.
어제 점심때 친구가 첨으로 소개팅이란 걸 했음.
애가 공부&취직준비로 연애 신경쓸 틈이 없었는데 요번에 취직 정해지고 나서 고교동창 단톡방에서 이야기 나와서 이어준 자리였다 함.
애가 평소에 잘 꾸미는 편이 아니고, 옷도 가성비 좋은 거 몇 개밖에 없어서 제가 좀 불안한 맘에 제 옷 빌려주고 전날 저희 집에서 놀다가 같이 자고 화장도 제가 해 줬어요.
어릴 때부터 자매같던 애라(동갑인데 약간 여동생 보는 심정이라) 이거 쓰라고 스벅 충전해서 쓰는 카드도 하라고 쥐여줌...
그리고.... 아무 생각 없이 울집 들고 온 에코백 들고 나갈려길래 데일리로 쓰는 코치백 들려줌. 막 비싼 명품은 아녀도 에코백은 아니란 생각에......
가서 점심 먹고 남자가 카드로 계산한 담에 얘를 빤히 봐서, 뭔가 했는데 현금 반 달라 해서 얼떨결에 줬다고 함.
그래도 커피는 얘가 살려고 스벅 들어가려니깐 남자가 거기 말고 딴 데 가자면서 간 데가 콩다방... ???했지만 커피 시키고 앉았는데 남자가
"아까부터 물어보려 했는데, 그 가방 명품이죠, 아빠가 사 줬어요?"
했다는 거임..
친구꺼라 했더니
"다행이네- 아까 더치페이 하는 거 보고 김치는 아니구나 했는데 가방이 좀 신경쓰였거든요~" 이랬다는 거...
친구가 인터넷 밖에서 김치녀 워딩 쓰는 사람 첨봐서 개 패닉 왔다 함 ㅋㅋㅋㅋ
그래서 ㅋㅋㅋㅋㅋ 내 친구지만 진짜 똘끼 충만한데 ㅋㅋㅋㅋㅋㅋ
내가 준 스벅카드 부적처럼 내밀면서
"저..저 김치 맞거등여.... 스벅다녀요. 회원권도 있구요. 진짜 좋아하거든요? 글고 그 뭐냐.... 그거예여 메갈이거든요?? 안녕히계세요."
하고 도망나옴.
내가 이렇게 디테일하게 아는 건 친구가 바로 울집 뛰쳐들어와서 손짓발짓 해가며 설명해줬기 때문임 ㅋㅋㅋㅋ
고딩 동창한테 어케설명하지 하고 걱정하는 거 김치녀소리 나와서 깼다 하라고 했네요...
괜찮은 남자 만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얘 진짜 불안해서 어쩜???
친구가 써도 된다 해서 올려봐요
음......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