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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때 기댈 수 없는 사람

|2019.10.06 23:53
조회 29,868 |추천 6

제가 많이 힘들고 슬플때 남친에게 기대어 울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연애 초반, 제가 힘들때 다가와 제 이야기를 다 들어주고 안아주던 남친이었는데
어느순간 남친이 회사일로 바빠지면서 그러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소홀해지니 싸움도 잦아지고 제가 서운함을 토로하면 남친은 저와 싸우면 결론이 안난다는 이유로 저와의 대화를 단절시켰습니다.
자고일어나면 풀릴거라면서요.
그건 우리에게 독이 된다는걸 남친은 모르고있었습니다.
저는 그래서 연애초반이 항상 그립고 마음에 남습니다.
제가 생리 시작하기 전쯤 우울하고 예민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그 시기때는 항상 싸웠습니다.
남친은 예민해진 저를 이해 못하고 같이 짜증을 내기 일쑤였죠.

그런 시기를 겪으니 저는 우울해질때마다 그냥 혼자 버텼고 남친에게는 티도 못냈습니다.
회사에서 항상 고생하는 남친을 제가 또 힘들게 할 수는 없는거니까요..
그런데 가끔은 그런 생각이 들어요.
내가 힘들때 제일 가까운 남친에게도 기대지 못하는데 난 항상 혼자 버텨내야 하는걸까 하는 생각이요.
남친을 많이 사랑하지만 가장 가깝다고 생각하지만 어떻게 보면 제일 멀게 느껴지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사랑해서 헤어진다는건 생각도 못하겠어서
계속 싸우느니 내가 바껴보자 하고 혼자서 버텨왔는데
사실 이게 맞는건지 계속 의문이 듭니다.
진짜 사랑이라는게 있는건지, 이 관계는 뭔지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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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 하나하나 다 읽어봤습니다.
저는 아직도 어린 애였다는걸 깨달았어요.
남친의 존재의 이유를 저는 그동안 잘못 생각했었습니다.
내가 의지할 수 있어야 하고 나를 다정하게 챙겨주고 내 힘든 점을 잘 들어주고 포용해주는 것이 남친의 역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건 다 제 잘못된 생각이었고 저는 남친을 감정쓰레기통으로 생각하고 있는게 사실이었습니다.
저 역시도 남친이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되어주지 못하고 있었으면서 상대방에게 끝없이 바라고 서운해했던게 정말 왜 그랬지 싶어요..ㅠㅠ
저는 진짜 연애라는게 뭔지 잘 모르고 있었던 것 같아요.
남친 입장에서 얼마나 많이 피곤하고 지쳤을지 생각하니
너무 미안하고 좀 더 성숙한 사람이 되어야만 하겠다고 느낍니다.
제 어리광을 받아주는게 남친의 의무는 아닌데 저는 그것을 당연시 여겼던 것 같습니다.
정말 제 자신이 어리석은게 보이고 창피합니다.
저는 남친에게 그동안 피곤하게 하고, 숨막히게 하고 철없고 버거운 여자친구였을걸 생각하니 너무 미안합니다..
제 일은 제가 알아서 해결하는게 맞는건데 그걸 남친에게 짊어지게 하려했던 제가 참 싫어지네요ㅠ
그동안 남친은 차갑고 냉정하고 이기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저는 더 어리고 이기적이었다는걸 알았습니다.
이 글을 올리고 댓글을 보지 않았더라면 저는 끝까지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었을겁니다.
뼈때리는 댓글들 하나하나 모두 감사드립니다.
반성하고 깨우쳐서 성숙한 사람이 될 수 있게 노력할거예요.

추천수6
반대수52
베플한양대|2019.10.07 15:21
서로 의지가 되어야지, 어느한쪽이 기대기만 하는 연애 오래 못갑니다. 솔직히 이런 내용글 볼때마다 남자 숨막힐거같음
베플mk|2019.10.07 15:44
본인은 남친이 힘들 때 힘이 되고 있는지,
베플0|2019.10.07 15:49
연애하지 마세요. 상대방은 그쪽의 감정 쓰레기통이 아닙니다. 어차피 혼자여도 외롭고, 저런식으로 행동하면 둘이여도 외로워요. 글을 봐도 타인이 이해할 수 없는 본인의 감정기복만 나열하셨는데 제가 20대를 그렇게 보내봐서 알아요. 상대방한테 전 진짜 쓰레기같은 녀ㄴ이였을거에요. 글쓴이도 별반 달라 보이진 않습니다. 본인이 변하지 않으면 누가 나한테 오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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