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지만 같은 의견, 다른 의견들로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아이를 키우고 계시는 부모님들의 고충을 이해 못하는건 당연하겠지요. 하지만 최소한의 예의, 매너를 지켜 주셨으면 하는 바램을 담고 적었던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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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 나는 7호선을 타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아마 5시30분쯤이 었던 것 같다. 남구로 역을 지나고 있을 때 벌어진 일이다.
내 옆에는 아이 엄마, 그 옆에는 할머니 아이 아빠는 아이 엄마 앞에 서서 가고 있었다. 아이는 3살 정도로 보였다. 신이 났는지 계속 알아듣지 못하는 말로 중얼중얼 거렸다. 씨끄럽긴 했지만 악을 쓰거나 소리치는 행동이 아니기에 아이니깐 그러려니 생각했다.
남구로역을 지날 때 쯤, 아이가 "쉬 , 쉬할래" 하고 엄마를 바라 보았다. 엄마는 남편한테 "쉬 하고 싶데" 하더니 남편에게 아이를 넘겨 주었다. 남편을 아이를 지하철 자리 위에 서있게 하고, 엄마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내었다. 뽀로로 음료수 병이였다. 병을 들어 보더니 뚜껑을 열어 남아 있던 음료를 다 마셨다.
바로 옆 자리에서 아이는 서있었고, 아이가 넘어지지 않게 아빠는 아이를 잡고, 엄마는 아이 바지를 내리더니 뽀로로 음료수 병을 아이 소중이에 가져다 주었다. 너무 일사불란하게 벌어진 일이라, 난 내가 지금 뭘 보고 있는거지? 하는 생각이 아이가 "시원해 엄마" 이 말을 할 때 들었다. 마무리를 하려는데 시트와 아빠 바지에 아이 오줌이 튀어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아빠는 나와 눈이 마주쳤다. 아빠는 자기 바지에 묻은 것만 열심히 물티슈로 닦고 시트는 한 번 쓱... 아무리 봐도 닦은 거라고 보기 어려웠다. 너무 했다는 생각에 평소 모르는 사람한테 말 안거는 내가 "저기요 여기도 시트에도 묻은 것 같은데 여기도 닦아 주셔야 할 것 같아요" 라고 했다. 그 때 엄마가 날 보더니 "묻을수도 있지, 애 오줌 묻은거 가지고...궁시렁 궁시렁" 너무도 어이가 없어 "보통은 내려서 화장실에 데려가거나 승강장 구석이나 사람들 안 보이는데서 보게 하는게 맞지 않나요?" 라고 물었다. 그러자 옆에 있던 할머니가 인상을 쓰더니 "처자가 아직 애를 안 키워봐서 모르는 거야, 나중에 애 낳고 해봐" 훈계 하듯이 말을 하길래, 그냥 대화가 안되는 사람들 같아 더 이상 말을 꺼내지 않았습니다.
정말 왜 이런 행동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것일까? 그 때 지하철에 타고 계셨던 분들은 아무렇지도 않으신건지, 나만 너무 속이 좁고 삐뚤어지게 생각을 가지고 오지랖을 떨었던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