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글로 최애 반찬들도 몇가지 소개해봐요ㅎㅎ
댓글로 조언해주신 분들 다들 감사합니다^^
반찬은 별거 없지만 시간 많은 주말에 잔뜩 해두고 먹고싶은 것 몇가지만 꺼내먹고 있어요.
제일 많이 해먹는건 장조림, 무조림, 오징어채볶음, 오뎅볶음이고 나머지 야채무침이나 감자채볶음, 호박볶음 등은 그때그때 해먹고 있어요.
파김치는 친정에서 받아 맛있게 먹고 있고 깍두기와 배추 겉절이는 신혼초 잔뜩 담궈 지금까지 잘 먹고 있습니다.
남편이 고기를 좋아하는데 매번 고기반찬은 해 줄 수 없어 장조림은 떨어지지 않게 잔뜩해놓은 편이고요ㅎㅎ
단지 요리가 취미라 스스로 즐겁게 하고 있고
남편도 요리를 많이 해주고 집안일도 저보다 먼저 열심히 하고 있답니다.
이쁘게 봐주시고 좋은 말씀 많이 남겨주셨으면 좋겠어요.
#1. 장조림
장조림 고기가 뭔지 헷갈려 양지로 장조림을 했다가 신세계를 발견함. 오래 졸일수록 부드럽고 기름진 맛에 반찬으로 해두고 먹을만큼 꺼내서 30초 데워 먹으면 존맛... 사태로도 만들어봤지만 우리집 스타일은 양지 장조림. 강추!!
#2. 무조림
간장+청주+물엿으로 양념하고 양지+표고버섯+대파뿌리+디포리+멸치+무넣고 우린 육수에 섞어 오랜시간 끓이면 달큰하고 맛있는 무조림 완성. 오래 졸일수록 양념이 많이 배어 더욱 감칠맛이 살아남.
#3. 깍두기&겉절이
레시피는 다를 바 없지만 찹쌀풀 쑤는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맵쌀로 지은 밥, 찬밥을 갈아서 풀 대용으로 활용함. 익으면 무조건 맛있음. 찹쌀풀로 만들었을때와 차이도 별로 없고 손도 덜 가서 좋음. 추천추천.
이정도로가 저희 집 주력 반찬입니다.
반찬도 미리 해두고 그때그때 꺼내먹으면 많이 번거롭고 힘든 작업은 아니더라고요ㅎㅎ
언제까지나 제가 요리하는 걸 즐겨서 그런 것 같고요!
제 남편도 집안일, 요리 너무 열심히 하는 남자인데 제 음식 자랑때문에 묻히는 것 같아서
주말에 남편이 만들어줬던 집밥 투척하고 가요ㅎㅎㅎㅎ
후기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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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톡은 처음 써보네요.
5개월차 달달한 신혼생활을 지내고 있는 새댁입니다.
글재주가 없지만 소소하게나마 열심히 차려먹은 집밥 공유하고 싶어 조심스레 글 올려봐요.
(글의 편의를 위해 아래부터 음슴체로 적는 것 양해 부탁드려요!)
결혼 후 처음 신혼집으로 이사했을때는 가구가 하나도 안들어온 상태였음.
아무 생각없이 신혼여행을 갔다와서 남편이 혼자 지키고 있던 집에 들어오니
그동안 남편이 아무것도 없는 텅 빈 집에서 얼마나 고생했을까 싶었음..
여튼 이사 후 처음 1달 동안은 남편이 자취할때 가져온 간이 책상에서 밥을 먹음.
그릇도 급하게 결혼 선물로 받은 것들을 꺼내 구색을 맞춤.
결혼 후 남편한테 차려준 첫끼.
시댁에서 주신 야채들로 야채전, 버섯구이를 하고 부대찌개를 끓여봤음.
역시 초보 주부가 부담스럽지 않은 첫 요리로 햄, 소세지, 김치만 있음 맛이 보장되는 부대찌개는 성공적이었음.
두번째는 조금 여유가 생김.
이제서야 집 인테리어에 고민도 하게 되고
집 주변 공원이나 편의시설에도 눈을 돌리게 됨.
집 바로 근처에 코스트코랑 롯데마트가 있어 신나게 장보고 온 첫날 밥상임.
계란말이에 두부부침을 하고 남편이 먹고싶어하는 제육볶음을 함.
양념은 친정에서 가져온 매실청과 직접 재배해 빻아주신 고춧가루가 한 몪함.
그 외에 남은 두부와 고기로 김치찌개도 곁들임. 김치찌개에 액젓을 반숟갈 정도 넣으면 감칠맛이 산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됨.
밥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은 요리의 시간 안배였음.
어떤 걸 더 먼저 만들어야 할 지 모르니 자꾸 낭비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한 번 밥을 차릴 때마다 기본 1-2시간은 소요됨.
맞벌이다보니 새롭게 반찬을 만들어 밥을 먹는 건 주말에만 겨우 할 수 있었음.
이 날은 남편이 야근하고 늦게 들어와 시간의 여유가 있어 미역국에 도전함.
미역국은 결혼 전에도 부모님 생일때 몇번 만들어 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나름 자신이 있었음.
미역국만 해주기 미안해서 오이무침과 계란후라이도 곁들임.
별 것 없지만 남편이 맛있게 먹어줘서 뿌듯했던 밥상.
이 날은 남편이 떡볶이가 먹고 싶다고 해서 분식으로 차려봄.
여전히 우리집 식탁은 남편의 자취생활 동안 사용했던 간이 책상...ㅋㅋㅋㅋ
남편과 나의 로망 중 하나가 퇴근 후 맥주 한 잔 하며 서로 있었던 소소한 일상을 나누는 거였음.
연애할 때는 통금있는 내가 집에 들어가기 바빠 퇴근 후 항상 시간에 쫒겨 만나다가 이렇게 반주하는게 얼마나 행복한 지 모르겠음.
그래서 요즘도 밥상사진에는 종종 맥주가 등장..ㅎㅎ
앞의 사진들과 차이점이 보임???
드디어 우리집에도 밥상이 생김.
물론 둘이서 오붓하게 식사할 수 있는 테이블은 아직이지만,
시댁과 친정 식구들 집들이를 위해 급하게 접이식 테이블을 마련함.
이날은 코스트코에서 한우랑 돼지고기를 사서 함박스테이크를 해봄.
머릿 속으로는 뚝딱뚝딱 10분이면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고기를 믹서로 간다는 것은 사서 고생이라는 것을, 간 고기가 왜 별도로 판매되는지 한 번 더 머리로 생각했어야 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음......ㅎ
이날 고기 간다고 새로산 믹서기 부러뜨리고 하수구는 고기찌꺼기로 가득해 날파리 없앤다고 하루종일 고생함ㅠㅠㅠㅠ 지금도 그 때 생각이 나서 함박스테이크는 사먹지도 않음.
소스는 버섯과 양파를 녹진하게 볶은 후 루를 만들어 우스터소스(시판)+케찹+간장+물엿으로 뚝딱 만들었음.
마지막에 계란후라이를 올려 터뜨려 섞어 먹었더니 진심 존맛ㅎㅎ
안먹던 밥을 먹어 갑자기 살이 많이 쪘다는 남편이....
남편은 중학교 시절부터 일본, 미국에서 오랜 유학생활을 한 탓에 자취생활 만렙임.
본인이 알아서 해먹는게 당연하고 배가 고프지 않으면 한끼도 안먹고 굶은 적도 많았다고 함.
그래서 그런지 집밥에 대한 환상이 있는 것 같고, 본인도 남편이 안타까워 집밥을 꼬박꼬박 차려주려고 노력함.
그러다보니 둘 다 신혼 1개월 만에 3키로씩 사이좋게 쪄버림ㅎㅎㅎㅎ
주말에 식단 조절을 위해 만든 샐러드와 수제 요거트.
요구르트 제조기를 산 뒤로는 매일 아침은 요거트에 과일을 섞어 먹고 있음.
불가리스랑 일반 우유(저지방, 칼슘 다 안되고 일반 우유만 됨... 이유는 나도 모르겠음)섞어 7-8시간만 제조기에 넣어두면 쾌변 효과를 볼 수 있어서 지금도 애용 중ㅎㅎ
샐러드는 미니 생모짜렐라 치즈를 사서 방울토마토, 펜네 파스타, 야채랑 섞은 후 신혼여행가서 사온 올리브오일과 발사믹식초를 섞어 간단히 만들었음. 남편이 살짝 덜익힌 삶은계란을 좋아해서 7분만 딱 삶아 만듦.
드디어 식탁을 삼ㅎㅎㅎㅎ
주방에 싱크를 새로 했더니 공간이 남아 휑하길래 식탁을 밀어 넣어버렸더니 아늑한 주방공간이 완성됨. 물론 아일랜드 식탁마냥 한 면만 사용할 수 있지만 나란히 붙어 밥을 먹으면 더 달달한 느낌이 들어 우린 만족하고 있음.
이 동네 이사와서 제일 좋은 점은 큰 대형 마트가 가깝게 있다는 것임.
걸어서 5분-10분이면 코스트코를 갈 수 있어 신남.
코스트코에서 다른 건 몰라도 소고기는 정말 싸게 득템할 수 있다는 게 행복.
이날은 오이무침을 하고 메인으로 스테이크를 함.
요리프로를 즐겨 보는데, 스타 쉐프들이 나와서 시어링? 버터를 끼얹으며 튀기듯 스테이크를 구워야 맛있다길래 따라서 구워봤더니 나름 먹음직스럽게 완성됨.
남편도 오늘 무슨 날이냐며 잘 먹었던 한끼임.
여기까지 올리고 이만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당ㅎㅎ
소소하고 별거 아닌 집밥이지만 조금씩 반찬 가짓 수를 늘려가며
어느덧 주부가 되어가는 스스로가 놀랍고 대견스러워 여러분과 즐거움을 나누고자 톡 써봤어요.
좋은 댓글 많이 남겨주시면 2탄으로 찾아뵙겠습니다ㅎㅎ
마무리를 어떻게 할 지 몰라 귀여운 사진 투척.
우리 시댁 앞마당에서 열심히 밥먹으며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길냥이.
지금은 이미 새끼도 5마리나 낳고 새끼들끼리도 또 새끼를 낳아버린....ㅎㅎㅎㅎㅎ
식구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