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죄송] (긴글주의) 국밥집에 정장 입고 온 남사친이랑 사귀게 되었어요 ㅠㅠ
고삼
|2019.10.10 18:04
조회 4,192 |추천 3
어제 밑에 글 썼던 사람인데..ㅋㅋㅋ친구들한테 얘기했다가 혼났어ㅋㅋㅋㅋㅠㅠㅠㅠㅠ 근데 친구가 내 남사친(헤어짐 ㅎㅎ....)이 여기 (결시친에 )글 올렸었다는 거야ㅋㅋㅋㅋㅋ 나도 핑크 가디건 보고 바로 알아봤어ㅠㅠㅠ 후기라면 후기인가? 안궁일수도 있는데 다행히 헤어진 기념으로 나도 글 올린다ㅋㅋㅋ 이제 쌩까서 상관없음ㅎㅎ=============================================================================================여기 눈팅만 하고 이런 글 처음 써보는데 진짜 어떻게 해야할지 정말 모르겠어서 고민 풀어볼게 ㅠㅠ 친구한테도 얘기하기가 좀 그래 ㅠㅠ 연애고수님들 진짜 진지하게 들어보고 조언부탁합니다ㅠㅠ 존댓말 말고 반말로 글 적는거 이해부탁해…나는 서울에 살구 지금 대학 다니고 있는데 24년동안 모솔이야…. 그래도 과가 남초과라서 남사친은 좀 있는 편인데 동기 중에 나름 친한 애가 있거든? 걔가 얼마 전에 군대에서 전역을 했어. 아 진짜…생각만 해도 지금 한숨나오는데… 얘가 솔직히 평소에 옷을 못 입는 편이긴 했는데 친구라서 별로 신경을 안 썼거든. 막 ㅈ끼니진…ㅠㅠ같은거 입고 나름 패션에 부심 부리는데 내가 뭐라고 할 수는 없잖아…..? 얘가 다른 것에도 부심이 좀 심한 편이긴 해. 자기 대학 부심도 조금 심하고.. 아무튼 그래도 딱히 나한테 해되는 것도 없고 착해서 같이 놀았거든. 군대에서도 간간히 연락을 하긴 하는데 애초에 대학에서 단체로 만나지 둘이서만 만나진 않았어. 그냥 두 세번?근데 전역하고 나서 오늘 한글날 공휴일이라고 밥 한번 먹자고 하는거야. 나는 아무 생각없이 알겠다고 약속을 잡았어 ㅋㅋㅋ 근데 내가 어제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속이 진짜 안 좋은거야 ㅠㅠㅠㅠ 그래서 저녁에 만나는데 내가 해장한답시고 국밥집에서 만나자고 했어… 나는 그냥 아무 생각없이 만났지… 근데 진짜 하…...내가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얘가 무슨 정장을 쫙 빼 입고 온거야… 심지어 넥타이까지 메고 왔더라 ㅋㅋㅋㅋㅋ 그나마 얘가 평소에 호크룩스 수준으로 입고 다니는 핑크가디건이 있는데 그거 안 입고 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ㅋ….. 아니 더 웃긴건 막 머리에 그냥 일반 왁스가 아니라 반짝거리는 젤을 머리에 듬뿍 바르고 온거야 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일단 밥은 먹어야 하니깐 밥 먹는데 국밥 먹으면서 땀을 줄줄 흘리는거야… 금방 전역해서 머리숱도 얼마 없으니까 애가 진짜 더 초라??하게 느껴지는거 ㅠㅠㅠㅠㅠㅠ 내가 머리 계속 신경쓰는거 같으니까 자기 창업할거라고 탈모약 회사 만들거라고 그러더라… 인사이더스 학회 들어갔다고ㅠㅠㅠ 걍 계속 부심부려…짜증나...ㅠㅠ 원래 그러는 친구니까 그러려니 했지. 암튼 밥 다 먹고 나와서 근처에 경의선 숲길이 있는데 거기 한번 걷자는겨… 나도 소화 좀 할 겸 알겠다고 가자고 했는데 문제는 여기부터야….갑자기 눈빛이라고 해야 하나 여튼 그런 분위기 있잖아… 내가 모솔이어도 이상하다는건 좀 눈치챘거든 ㅠㅠㅠ 애가 목소리 깔고…사귀자고 했어.. 너무 당황해서 뭐라고 했는지도 제대로 기억이 안나는데 내가 진짜 너무 너무 당황해서 얼떨결에 사귀게 됐어….. 아니 거절했어야지 다들 그럴텐데 그때 절대 거절못하는 상황이었어… 그 말이 목구멍에서 안나오더라 ㅠㅠㅠㅠㅠㅠ 뭔가 홀린 느낌…?일단 그 다음에 피곤하다고 집에 오긴 했는데 계속 연락오거든..? 뭐라고 답장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어 진짜 도와주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