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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남친 부모님을 만나는데 제가 백수에요.

키읔 |2019.10.20 00:09
조회 893 |추천 0


둘다 3년 이상 만났고 ,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번 여의치 않아
남친네 부모님을 뵌 적이 없었습니다.

연애 초반에 제가 남친을 너무 좋아하니까
빨리 남친에 부모님도 뵙고 다음 진행을 이어 가고 싶었어요. 네 그땐 제가 너무 빠르긴 했어요 마음이.

하지만 제 남친은 사귀는 100일 동안
사랑이란 감정까진 아니었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저를 부모님께 보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남친의 계속 되는 첫사랑과 저를 비교하는것에
노이로제 걸렸고
(첫사랑과는 다 끝난지 한참 이지만 남친의 그 첫사랑이
언제 혹시 다시 나타날까 두려워 지기도 했습니다)
같이 일 하는 여자들이랑 쓸데없이 노닥거리고
믿음이 없어서인지 저는 남친의 행동 하나하나가
점점 못 미덥고 불안 했었습니다

어쩌면 남친이 계속 첫사랑과의 비교질로
저의 자존감은 바닥을 쳤을지도 모르죠.


그 모자란 자존감은 결국 집착이 되었고
제 집착에 질려 버린 남친은 숨이 막힌다 해서
제가 놓아 주었습니다

헤어지고 6개월 후 다시 만난 저희는 많이 달라졌었습니다(제가 너무 그리워서 다시 만나자 했습니다)



저는 어머니께서 아파트가 많으셔서(저도 이 사실은 여지껏 모르고 살고 있었습니다 뒤늦게 알게 되었어요 저희 어머니께서 말씀를 늦게 해주셔서)

아파트 하나를 저에게 주셨고
저는 양가 허락을 받고 남친과 동거를 시작한지 어느새 2년이 넘었습니다


이전에 싸웠던 문제는 서로가 많이 고치며 노력하고 살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저도 어렸던 문제도 있었을거라 생각 하기도 하고요..


처음엔 같이 맞벌이를 했습니다

제 남친 월급은 230 (세후)

제 월급은 당시 200이었지만 세금 빼면 170몇만원이 됩니다.

하지만 거기서 저는 제 남친에게 생활비 30만원만 받기로 했습니다.

주변에서 다들 미쳤다고 30만원이 말이야 똥이야
30만원이 생활비라니 지금 세월이 어느 세월이냐며 그랬지만

저는 그냥 제 남친이 모으고 싶은 돈 먼저 모으게 하고 싶었습니다.
남친도 그러길 좋아했구요


사실 연애 초에도 저는 지금 생각하면 너무 했단 생각이 드는데 일주일에 한번씩 선물 해주며 명품지갑도 사주고 데이트로 더치페이 하자 했습니다

여튼 저에게 달리 부족함이란건 없었는데
없으면 없는데로 제 월급만큼 짬짬히 살았으니까요

그런데

제가 일하던 회사에서 저를 포함한 여직원들에게 성추행과 이지매를 당해서 , 더 윗 상사에게 보고를 하였으나
"그래도 일은 남자가 더 체력도 좋고 잘 하니 남자가 있어야 한다" 라는 개 터무늬 없는 소리에
여직원 일동 사직서를 내었습니다.



그 이후로 부터는 일이 잘 안풀립니다.

무슨 일을 구하든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결혼은 하셨어요?
결혼 계획 있으세요?"

일 구하러 갔는데 결혼얘기만 물어보시고

"아 경력도 많고 참 탐이나긴 하는데..." 하시며

연락은 안오더군요


그렇게 저는 원하지 않게 백수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남친도 다니던 회사가 망하게 되어 졸지에 둘 다 백수가 되었습니다

제 남친은 너무너무 괴로워하였고
저는 혹여나 남자의 자존심이 무너질까
늘 괜찮다며 사람이기 때문에 넘어질 수 있는거고 다시 일어날수 있는거라 늘 말 하였기를 6개월이 지났죠


제 남친은 유능한 아버지의 빽으로 새로운 회사에 들어가게 되었고
저 역시 일을 하게 되었지만
일 하게된 회사에서 아이디어만 뺏기고
"사실 원래 여자 안쓰려고 했었다" 라는 이유로
단물만 다 쳐먹고는 저를 짤라 버리더군요.

그럼 내 아이디어로 된 마케팅 다 내리라고 하고 싶었지만
결국 말 못하고 그대로 패닉이 와서

또 한번 인생에서 자존감이 바닥을 쳤습니다
그렇게 폭식으로 스트레스를 풀며 라면만 하루 삼시세끼 다 먹고 (그래도 남친 밥은 늘 정성들여 6첩 7첩으로 차려 줍니다..)

지금 살만 20키로 쪘습니다

자존감은 상실하고 면접 보는데마다 다 안되고..

죽고싶단 생각이 드는 와중에 더 죽고싶게 만든던 남친 이었습니다.


백수 인 저를 무시하고

"알바라도 구해서 하던지 너 나중에 우리 부모님 보면 뭐라고 할거냐"

제가 이제 수중에 돈이 들어오는게 없으니
어쩔수 없이 생활비 100만원씩 타서
전기세,가스비,생활용품,찬거리들,카드값,인터넷요금,휴대폰요금 다 내면서 살고 있는데

저보고 빨대 브레이커 랍니다

자기도 돈 모으고 싶다고 빨리 일 구하랍니다

그리고

"내가 너 이만큼 먹여 살린거면 나도 이 집에 대한 지분이 있다." 라고 하더군요


아버님한테 무턱대고
여자친구 일 그만뒀다 말한지 꽤 됬다며

저는 그걸 왜 나랑 상의 한번 안하고 니 멋데로 말 하냐 했더니

"그럼 부모님 속여? " 라고 하더군요..

"속인다기 보다는 그래도 걱정 하시니까 때 봐가면서 말 할수 있는거잖아 " 했더니

"니가 일을 구했으면 됐잖아" 하더군요

누가 일 하기 싫어서 일부러 안 구하나...

반면에 저희 친정엄마 말하기를

"일 못 구했다고 니가 눈치 볼 게 뭐 있나?
니가 집도 해가고 가구도 다 해가는데
그 집에서는 돈 10원 한장 보태는거 없는데
너 그런걸로 눈치 보지마" 라고 하더군요


당장 다음주에 뵙는데
진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정식으로 처음 뵙는거니까 제가 꽃다발이라도 사려 하는데

그것도 자기 돈으로 사는거 아니냐며 사지 말랍니다

저도 너무 일 하고 싶고 이렇게 개 무시 받는거도 치욕 스러운데 진짜 힘드네요 뜻 데로 상황이 안따라 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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