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합니다... 저 위로받고 싶어서 글 올려요... ![]()
적지않은 나이... 주책맞을지 모르지만... 서른하납니다... ![]()
이번주 토요일은 모든 연인들의 날... '발렌타인데이' 잖아요.
결혼전 마지막 발렌타인데이일지도 모르고, 크리스마스이브를 너무 썰렁하게 보낸게 서운하던
차에 발렌타인데이라는 핑계가 온겁니다.
저혼자 열심히 계획을 세웠답니다.
저번주에 남친에게 제 계획을 자랑스럽게 설명했죠.
남친 퇴근하는 시간에 맞춰 함께 점심을 먹고, 내가 예매한 영화를 보고, 내가 예약한 곳에서
저녁식사를 한뒤, 전에 잘 갔던 홍대에서 술을 한잔하자고 했어요.
남친은 "맘대로 해라
... 에구구... 계획까지 세운거야?" 하면서도 좋아하는 것 같더라구요.
제 스케쥴은 하나 더 있었답니다.
토욜 11시부터 2시간정도 요리학원에서 '약식과 경단'을 직접 만들어 포장해서 남친에게 선물할
예정이었지요. (저번주에 요리학원 예약까지 했답니다.)
근데...
어제부터 스키장 얘기가 나오더니, 금요일부터 1박2일로 친구커플이랑 가자더니...
다시 말을 바꾸어서, 예약된 콘도를 친구에게 판다고 하더니, 다시 선배랑 친구랑 셋이 간다네요.
(너무 스키장 가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아서 제가 예약을 해줬습니다...
)
너무 천진난만하게(저번주 저의 계획은 까맣게 잊은채) 좋아하더군요.
토요일이 몇일이냐고 물었더니... "왜 무슨 날이야?" 하더군요. 허거걱... ![]()
14일이라면서도, 한번에 감을 못 잡으시더군요.
그러면서.. "아... 자기가 ***준다는 날이구나" (*** 란 발렌타인데이선물로 제가 줄 선물입니다)
이럽니다...
제 남친도 무슨 날이나, 그렇치않아도 선물을 잘하는 편이긴 합니다.
저번주 스키장 다녀온후 남친이 미안한지 제게 왜 요즘 스키장 가자는 말을 안하냐고 묻기에...
그냥 별로 가고싶지 않다고 했더니, 그 담부턴 아예 묻지도 않습니다.
1,2월이요? 제게 잔인한 달입니다.
1월 명절에, 2월 엄마 생신에다, 미국에서 온 사촌동생 생일에다, 발렌타인데이에다...
솔직히 말해... 남친에게 쎈척은 했지만... 등꼴이 휩니다.
스키장 가면 남친이 경비 내주겠지만... 그게 어디 맘 편합니까?
남친돈도 내 돈 같아서... 남친 친구랑 가면 자기것만 내면 되지만, 제가 가면 뭐든 2인이니...
저 저축도 많이 하려하고, 나름대로 알뜰하다싶었는데...
이번달은 좀 힘드네요...
그래요... 좋습니다.
나이 한두살도 아니고, 넓은(?) 아량으로... 친구들하고 놀다오라고 해줬습니다.(사실 반포기상태)
남친 미안한지, 7시까지 신촌으로 온다네요.
영화보자네요... 식사를 하고 영화를 보던지요...
여러분 같으면 영화보고 싶겠습니까? 식사하고 싶겠습니까?
저 됐다고 일요일에 보자고 했더니, 자기가 토요일 7시까지 온다는데 왜 그러냐고 살짝 짜증을
내는 겁니다.(사실, 일요일도 보기 싫습니다.)
하루종일 기다릴 생각에... 벌써부터 싫습니다.
(저번주 토요일도 친구와 친구가 하는 헬쓰 회원들이랑 스키장 갔다가, 저녁 8시가 넘어서야
만났습니다.)
그럼 전 하루종일 남친만 기다리다,(아... 약식과 경단도 만들겠군요) 저번주처럼 밤도깨비처럼
밤에 나가야 한단 말 아닙니까?
예약한 레스토랑 시간만 연기하라는 말에 싫더니, 이유를 묻더군요.
여자분들은 아시지 않습니까? ![]()
'가기싫어서...'라고 했더니, 알았다고 일하라며 전화 끊습니다.
저의 발렌타인 이벤트는 다 무너져버렸습니다.
요리학원에서 약식과 경단은... 약식 좋아하시는 울 엄마 갖다드려야겠습니다.
에고고.....
전화끊는 남친 목소리를 보니... 몇일간 냉전상태일것 같습니다.
토요일 7시까지 오겠다는데, 제가 싫다고 했으니까요...
제가 만든 약식과 경단은요? 점심은요? 영화는요? 저녁은요? 술은요?
저녁7시에와서 저걸 어케 다 하려고 큰소리를 치는건지...
한숨만 나옵니다.
원래 이벤트에는 무지한 사람인줄은 알지만...
자길 위해서 세운 스케쥴을... 서운합니다.
그러나, 어쩌겠습니까? 어차피 보내려고 맘 먹었으니, 보내야지요...
콘도카드랑 스키장 할인카드랑 챙겨서 기분좋게 보내야지요...
기분좋게 보내려다가도 서운해서 말좀 딱딱하게 했기로서니... 지가 기분상할 일입니까??
살인도 면한다는 참을인을 맘속으로 그려봅니다... 忍 忍 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