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는 일년 반 사귄 남친이 있습니다…오빤 27살 전 26살…한살차이지만 오빤 저한테 큰오빠 처럼 제가 하자는거.. 하고 싶은거..사달라는거 거의 다 해주는 편입니다..제가 고집부리고 억지 부려서 싸우는 일이 있긴 하지만 그 싸움도 거의 저의 일방승으로 끝나죠…울오빠 둘만 있을 때 애정표현도 무지 잘하고 애교도 부리고 저 마니 즐겁게 해줄려고 노력합니다..서로의 집이 자가용으로 10분거리 정도 밖에 안되어서 오빠 회식하는 날이나 명절에 본가 내려갈 때 빼곤 거의 매일 봅니다…오빠가 혼자 살고 있기 때문에 제가 일이 있을 때 빼고 오빠 집에가서 저녁해놓고 기다리기도 하구요…
친구들이 부부 아니냐고 놀릴 정도로 거의 붙어 지냅니다…물론 서로 집에 인사 정도는 다 했구요…오빠 형들 결혼 안하신분들도 계시고 저희도 아직 어려서 일이년 돈 조금 더 모아서 결혼하자고 약속한 상태이구요…예식장에 손잡고 들어가봐야지..내 신랑이 되겠지만, 오빤 어떨지 몰라도…전
제 신랑이라고 믿고 있거든요…
제가 울오빠를 넘 마니 좋아 하나 봅니다…사소한 오빠의 말한마디에 상처받고, 오빠가 친한 여자친구들과 연락하는 것 조차 싫거든요…서두가 넘 길었네요…
근데 이렇게 저한테 잘하는 울오빠의 문제점이 있습니다…![]()
저희 오빠 경상도 남자거든요…경상도 남자라서 그런건 아니겠지만, 저 정말 속상합니다..둘이 있을 때 그렇게 다정한 사람이 남들 앞에서는 너무나 다르게 돌변합니다…저 첨 울 오빠친구들 만나러 가서
놀랬습니다…친구들 앞에서 손도 안잡고 저 챙길 생각 전혀 없이 혼자 앞에 걸어가고 저 그 뒤에 따라 갔습니다…어찌나 남들 눈을 의식하는지 남들 앞에서는 거의 남인 듯 합니다…우리가 무슨 불륜도 아니고…저 무지 황당해서 그날 얼마나 싸웠는지 모릅니다..다신 안그럴거라 약속했는데…
사건을 거슬러 올라가자면 엊그저께 일요일날 있었던 일입니다..오빠 친구 결혼식이 있어서 같이 참석했습니다..결혼식이 끝나고 이것저것 챙기다보니까 오빠랑 저랑 다른 일행보다 늦게 피로연 자리에 갔습니다…오빠 친구 엄청 많았습니다…평소 알고 지낸 몇 명만 빼고 거의 모르는 사람들이었습니다…한 40명 정도는 참석한거 같습니다…우리랑 친한 일행은 먼저 도착해 안쪽 자리에 앉고 우리는 문앞에 거의 끼어 앉았습니다…제 주위에는 전부 모르는 사람이었구요…제 성격 무지 밝고 모르는 사람들이랑도 쉽게 잘 어울리는 편입니다…저희 오빠 사람들 앞에서 제가 설치는거 싫어 합니다..얌전한 척하려니 힘듭니다…그런데 울오빠 제가 잘 모르는 그 사람들에게 제 소개도 시켜주지 않고 저 새벽일찍 일어나 아침 밥도 못먹고 거기까지 갔는데 먹을거 챙겨주지도 않습니다…저 꿋꿋하게 혼자 열심히 먹었습니다…잠시후 울 남친 저혼자 남겨두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랑 논다고 정신없습니다…저혼자 그렇게 자리에 앉아 있는데 무지
뻘쭘합니다…혼자 맥주를 따라서 마셨습니다…제가 왜 이러고 앉아있나 한심하더군요..
눈물이 나오려는거 참았습니다…속에서는 울컥 뭔가가 올라오는데 삭히고 겉으론 웃었습니다…혼자 가버릴까 생각하다 참았습니다…친구들앞에서 오빠 체면이 있으니까요…한참후 오빠랑 친한 친구가 제 자리로 와서는 절 챙깁니다..절 챙겨야하는건 울 오빤데 말이에요…혼자 앉아있는 제가 자꾸 신경 쓰여 놀지 못하겠다면서 자기 자리로 가서 자기 여친이랑 놀아라고….저 정말 비참하기도 하구 열심히 놀구 있는 울오빠 뒤통수 한대 때리고 싶은 맘 뿐이었습니다
…결국 울오빠 오빠 친구 한테 한소리 듣고 저 챙깁니다…그냥 그렇게 놀다가 2차로 옮긴 다고 오빠 차에 탔습니다…울오빠 다정스럽게 피곤할 테니까 눈 좀 붙이 랍니다…잠이 옵니까?
때려 죽이고 싶은거 억누르고 있는데…저 정말 화나면 절대 말안합니다…그때 오빠 차 안에서 팀의 사랑합니다 라는 노래가 나오는데 어찌나 서럽던지…눈물이 쏫아 지더군요….창가에 기대어 소리없이 우는데 한참후 훌쩍 거리는 소리에 눈치챈 울오빠 놀래서 왜그러냐고 묻더군요…저 절대 대답 안합니다…저 겉으론 강한척해도 속은 무지 약합니다…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서운하게 하면 못참습니다…그리고 눈물 무지 많아서 한번 울면 1시간은 기본 입니다…그걸 알고 있는 울오빠 어찌해야될지 몰라 안절부절합니다…제가 운 이유 말안하고 2차 장소에 도착해서 친구들 다시 만났습니다…울오빠 손잡네요…저 보통때 같으면 뿌리 칠텐데 친구들 앞이라 잡고 갔습니다…그렇게 놀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오빠한테 얘기 했더니 미안하다고 합니다….길게 싸우기 싫어 대충 풀고 집에 왔는데…아직까지도 맘이 다 안풀리네요…저희 오빠 지난 얘기 길게 하는거 싫어 하고 해서 다시 그얘기 꺼내진 않았는데…다신 안그럴거라 하긴 했는데…왜 그렇게 섭섭한지…그 맘이 아직까지 풀릴 생각을 하지 않네요…어제 오늘 계속 우울하고 도대체 울오빠한테 전 뭔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제가 넘 예민한건가요? 저 사실 애기 처럼 오빠한테 이쁘다 소리듯고 귀염 받는거 무지 좋아하거든요..
한순간이라도 저 한테 무관심한거 넘 싫거든요…지금도 그런데 결혼해서도 그러면 어떡해요? 오빠는 그럽니다 맘이 더 중요한거 아니냐고 다른 사람한테 보이는게 뭐가 중요하냐고…전 중요하거든요…남들은 제가 울오빠 좋아해서 사귄다고 하는 사람도 있거든요 밖에선 표현 안하니까 표현 잘하는 저만 좋아하는걸로 보이나봐요…뭐가 문젠지 몰겠네요…제가 이상한건지…소주생각 무지 나네요…
울 오빠는 또 그럴겁니다…별일 아닌걸로 혼자 무슨 생각이 그렇게 많냐고…정말 별일 아닌걸로 넘기고 말아야 하는지…그래도 미워지지 않는 울오빠…누가 더 많이 좋아하고 덜 좋아하는지따지는거 우습지만…정말 제가 울오빠 넘 마니
좋아해서….서운한 맘이 더 큰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