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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물들다! #1. 첫 만남

lyon |2004.02.10 19:21
조회 272 |추천 0

< 남자 이야기>

 내 이름은 김태현..24세.

대한민국 남자로써의 임무를 완수한지 며칠 지나지 않았던 그날..그곳은 내가 가입한 연극 동아리 후배들이 준비한 연극 공연장이었다..

솔직히 오긴 왔지만..무대에 오른 녀석들은 모두 첨보는 얼굴들이고 하여..

공연의 내용을 뒤로한채 간만에 만난 동기들과 회포(?)를 풀고 있는 중이다.

" 어이 김태현~~그동안 고생 많았다 나라 지키느라구 "

" 복학은 내년 초에 하는건가?? "

" 이제 모하구 지낼꺼야 ??"

등등..정신없는 동기 녀석들의 질문 공세에 대답을 해주려는 찰나..

" 제가 태현씨 곁을 떠난지도.."

으잉?? 이건 또 먼소린지..누가 날 떠났다고..??

소리가 나는 쪽은..지금 시작한 새로운 연극이 막을 올린 무대였다..

그리고..무대 위에 서있는 것은..

하얀 소복에 맨발 -_-;차림의 한 여자아이였다..

얼굴을 보아하니..신입생인 듯 한데..선배들이 시켰나보군..ㅋㅋ

내 이름이 불리는 바람에 끝까지 다 보게 된 그 연극은..주인공인 태현^^;..을 중심으로 죽은 옛 애인

(다들 눈치챘겠지만..위에 소복차림의 아이였음..)

과  그녀를 잊지 못하던 태현을 짝사랑하는 한 여인의..러브스토리였다..

어쨋든..이것이 내가 그 아이를 처음 본 날의 기억이다..

 

< 여자 이야기 >

" 우앙~~선배님 미워여~!! 저 살려주심 안댈까여..??ㅠㅡ"

" 현아야..??맞고 죽을래..그냥 죽을래??^^+"

" 흑..ㅠㅠ..그냥 죽지여 머.."

대충 이러한 땡깡에두 불구하구..그토록 학수고대 하던 발표제에서 내 역할은..죽은 여자였다..ㅠㅠ

머..내 얼굴이 좀 희고 창백하다고는 하지만..그래두..하고 많은 역중에.....히잉...

" 자자~대충 줄거리는..여기..태현이라는 남자..어??"

" ㅇ.ㅇ 왜..구러세여??"

"으응..별건 아니구..우리 선배중에 같은 이름 가진 선배가 있어서..^^"

"네...ㅡ.ㅡ"

아무튼 이래저래 하여 발표제 당일날..

원래 계획은 내가 등장할 때 밑에 드라이 아이스로 연기를 쫙 깔아주는 거였는데..

동아리 재정상 그건 무리였고..

대신 남자선배들을 동원하여 밑에서 담배연기를 뿜어주겠다는-_-; 선배님의 말에 눈물을 머금고 그냥

나가겠다고ㅠㅠ한채 무대 뒤에서 대기중이었다..

입술도 창백하게 파우더를 발라주고..흰 브라우스..흰치마..완벽한 준비였으나..선배들만 믿구 신발을

준비 안해서..내가 신구 있는건 빨간..캔버스화..ㅡㅡ;;

결국..난..과감히 신발을 벗어던지구..맨발로 무대에 오를 수 밖에 없었다..ㅠ_ㅠ

그날 발표제가 끝난 후 뒷풀이 자리에서 나는 신입생이라는 죄(?)로 잔을 들고 선배들 앞을 돌았고..

그 와중에 태현이란 이름을 가진 선배님 앞에도 인사를 갔지만..

이미 많이 취해 있던 터라 그때의 일은 그다지 기억에 나질 않는다..ㅡㅡ;

아무튼..이것이 지금의 남친과 첫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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