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입니다
어제 비는 시간에 경찰서 갔다왔습니다
경찰서는 처음이라 우왕좌왕했는데 친절하게 안내해주시더라구요
바로 신고접수하는 줄 알았는데
민원실? 같은데서 수사관(?)님한테 먼저 상담받게 해주셔서 상담하는데
결과적으로 수사관님 의견은 신고를 해도 의미가 없을거 같다.. 였습니다. 그래도 신고는 본인 의지니까 하고싶으면 할 수는 있다고 하셔서 우선 신고장은 받아두었고
감사하게도 수사관님이 직접 고딩 언니분에게 연락을하셨습니다(제 앞에서 다이렉트로요)
수사관님은 간단히 신발주인이 지금 신고접수하러와서 사건 경위 파악 위해서 전화드렸다 말하고
신고 접수되면 사건조사를 위해 고딩본인과 부모님이 직접 와야된다...
뭐 그정도로만 말씀하셨고
정확한 통화내용은 알 수 없지만 직접 경찰한테 전화가 오니 사태의 심각성을 느꼈다보더라고요
수사관님께서 제가 직접 연락할거라하고 저와 합의해보라 말씀하시고 끊으셨고
실제로 경찰서 나와서 그 언니분한테 신발주인이라고 문자를 보냈더니 바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구구절절 횡설수설햇는데
요점은 부모님은 지방에 있고 자기가 동생데리고 서울에 있는데 애가 수험생이라 스트레스가 심해서 도벽이 생긴것 같다
자기가 당장 50만원가량의 신발을 물어주긴 힘들어서 부모님한테 상의를 드려야하는데
동생이 수능이 코 앞이니 수능 끝나고 상의하고 연락드리겠다
대충 이런 맥락이었습니다
뭔가 재촉하기도 애매한 상황이되어서
영수증 보내드릴테니 금요일 전엔 입금되었으며뉴좋겠다하고
안그러면 신고 반드시하겠다말하고 끊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후기를 원하시길래 올려봅니다만,이게 사이다 후기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본문)
며칠 전 너무 황당하고 어이없는 일을 겪었는데 다른 분들의 의견도 들어보고자 글 올립니다
바로 본론으로 진입하겠습니다
저번주 토요일 저녁에 친구들과 신촌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였습니다
식당에 손님이 좀 붐볐고
저희는 신발 벗고 올라가는 좌식자리에 앉았습니다
식사가 끝나고 계산하러가려는데 제 신발이 안보이더라구요
신발은 발x티노 스니커즈였습니다, 신고나간 전날 택배로 받은거라 그 날이 첫 개시였습니다
저와 친구들이 혹시 밑으로 들어간게 아닌가해서 샅샅히 찾아봤지만 없었습니다
바로 사장님께 사실을 알리고 신발이 바뀐거 같다고 알렸고 씨씨티비를 볼 수 있는지 요구했지만 사장님께선 우선 하루만 기다려보자고 하셨습니다
급한대로 가게에 제 연락처와 신발 브랜드랑 모델 정보를 남기고, 사장님께 제 신발 이미지를 보여드리고 집에갔습니다
월요일이 돼도 연락이 없어 전화해보았는데 신발이 바뀌었다고 온 사람은 없었다며, 저보고 분실물 전단지를 만들어오면 가게에 붙여주시겠다 하셔서 만들어갔습니다
가게에 가서 다시한번 씨씨티비를 보여달라고 하였지만 경찰이 동행해지 않으면 안된다며, 제 사정이 사정인 만큼 자기가 직접 확인해보고 찍힌게 있으면 알려주시겠다해서 우선 전단지에 ‘씨씨티비확보, 이번 주 내로 연락 없을 시 신고’라고 적어놓고 갔습니다
그러고나니 금요일에 가게 사장님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신발을 바꿔신고 갔다는 사람이 가게에 와있는데 지금 와보라구요
바로 가게로 갔고, 신발을 바꿔신고 갔다는 사람은 여고생이더라고요. 제 신발도 도로 들고왔고요.
변명을 들어보니 자기한테 같은 모델의 신발이 있는데 그날 자기가 그 신발을 신고온줄 알고 신고갔다더라고요
전혀 믿기지 않았지만 우선 상대가 학생이어서 알았다하고 신발상태를 확인해보니...
1주일동안 매일 신고 공사판에서 막노동을 한건지... 새 신발이었던 흰 스니커즈가 꾀죄죄해진데다 밑창엔 흙이 가득 묻어있고...
정말 어안이 벙벙하더라고요
제가 이건 도저히 봐줄수 없다고, 제가 신발 산 구매기록이랑 택배받은 시간 기록 다 보여주면서 그냥 새걸로 배상하라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고딩이 당돌하게 하루신었더라도 중곤데 말도안된다며 자기가 세탁해서 돌려주겠다네요
한참동안 배상문제로 실랑이를 벌이다 고딩이 자기 언니까지 부르더라고요 ㅋㅋㅋ
어차피 씨씨티비도 있는데 그냥 신고하겠다고 했더니 그 언니가 하든말든 맘대로하라고, 자기네는 최고 구매가격의 반값까지만 보상해주겠다며 명함남기고 가려는걸 제가 붙잡아서 고딩언니의 신분증 촬영해두었습니다.
사장님한테 신고할거라하고, 이거 잘못하면 가게 책임도 있을수 있다고하니 그제서야 씨씨티비를 보여주는데, 그 고딩이 제 신발 신으면서 주위를 엄청 두리번 거리더라고요
누가봐도 도둑질하는 것처럼
내일 무조건 신고 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