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남자 '키다리아저씨' 환상 그만 가지세요
ㅇㅇ
|2019.11.14 18:24
조회 368 |추천 2
미성년자일 때는 20살이 되자마자 중년의 남자랑 결혼하고 싶다는 끔찍한 판타지도 가졌었어요 제일 현실적인 백마탄 왕자는 결국 돈 많고 나이 많은 남자였으니까요
어린 여자와 나이든 남자가 서로 의지하는 순수한 관계로 그려지는 드라마나 영화들을 보면서 키다리 아저씨같은 존재에 집착하기도 했고요
언급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 나오는 남자들도 그런 캐릭터였고 몇 년 전에 나온 '아이야 나랑 걷자'라는 노래를 피쳐링한 최백호씨도 그렇게 보여졌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미디어에서 어린 여자들에게 거의 정신병 수준의 판타지를 주입시키고 있구나 싶어요
개인적으로 부친이 보호자로서의 역할을 전혀 수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제가 기댈만한 중년 남성에 더 병적으로 집착했는지도 모르겠지만저같은 여자들이 적지 않았던 걸로 알고 있어요 더 이상 어린 여자의 정신적 지주같은 존재로 그려지는 로맨스 그레이가 미디어에 노출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꼭 연인사이가 아니더라도 늙은 남자를 무해하고 의존할 수 있는 존재로 포장하는 건 충분히 해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