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진짜 황당한 말을 들어서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꼭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일단 나이는 저 34 예랑 39 교제한지는 1년 반 됐네요
둘다 늦은 나이에 저는 지금의 예비신랑을 뒤늦게 만나 결혼을 결심하게 된 케이스인데요
저는 사실 연애만 했으면 했지 결혼욕심은 전혀 없었어요
혼자서도 잘먹고 잘살고있을뿐더러 워낙 동물을 좋아해서 반려견 반려묘 각자 한 마리씩 반려동물들과 함께 정답게 생활하는게 참 좋았거든요
그래도 연애는 가끔 좋은 사람 만날때마다 인연을 이어나가고있었는데 이번은 정말 그 중에서도 좋은 분을 만난것같아 결혼결심이 든 케이스입니다
결심이 든 이유 중 큰 하나는 저와 같이 동물을 사랑하고 본인도 반려견을 한 마리 키운다는 것과 제 아이들도 사랑으로 대해주는게 정말 눈에 보여서 결심이 든것같아요
아직 상견례라든지 부모님 인사같은건 전혀 하지 않았지만 대충 어림짐작으로 내년 중후반에 식을 올리자고 서로 얘기는 끝내논 상태에요
이렇게 성격 시원시원하고 저에게도 잘 맞춰주는 착한 남친인데 어제 갑자기 황당한 얘기를 했어요
반려동물 키우시는 분들 거의다 그러겠지만 반려동물 이름 앞에 본인 성씨 붙여주시잖아요
예를 들면 본인이 김씨고 동물 이름이 초코면 김초코 이런식으로요
그렇게 부르면 귀엽기도하고 원래도 가족이지만 더 친근한 가족같은 느낌이 드는거요 그래서 저는 일부러라도 성 붙여서 부르는 경우도 많거든요
암튼 저도 제 아이들한테 제 성씨 붙여서 이름 불러주고있는데 남친이 뜬금없이 자기와 결혼한뒤에도 그렇게 부를거냐고하는겁니다
제가 말을 못알아들어서 어쩌라는거지 하는 표정으로 바라보면서 뭔말이냐고 물어보니까 본인이 하고 싶었던 말이
자기 강아지도 본인 성 붙여서 불러주고있다 근데 내년에 우리 결혼하면 너 애들 하고도 같이 살텐데 서로 성씨가 다르니 통일성이 없고 서로 가족 같지가 않다
어차피 우리 나중에 자식 낳아도 당연히 내 성씨로 될텐데 너야 어쩔수없지만 애기가 왜 얘네들은 성이 다르냐고 물어볼수도있고 그러다보면 니 애들은 성이 다르니 친가족이 아니라고 애가 은연중에 느낄수도있다는겁니다
이렇게 조곤조곤 설득하는데 진짜 남친이 하는 말을 멍하니 듣다보니 너 이쪽으론 전혀 생각안해봤지? 바보하면서 너무 당연한 사실을 저만 모르는 멍충이처럼 말하는거에요
정말 그런쪽으론 전혀 한번도 생각안해봤거든요;;
그리고 제 동물들 나이가 8,9살이라 적지않은 나이기도하고 그 세월동안 불렀던 성을 앞으로 자기 성으로바꿔부르라니까 어이가 없는데 그걸 본인은 이게 팩트라면서 너무 당연하다는듯이 말하니까 제가 싫다고하면 저만 이상한 사람 될것같고 저도 은연중에 설득당할거같은거에요
그래도 제가 그걸 어떻게 한순간에 바꿔;; 애들도 헷갈려할텐데 하니까 그래도 잘생각해보라고 넘어가긴 했는데 아직도 그말이 마음에 걸려요...
진짜 결혼하면 남친 말대로 해야되는건지 아님 그냥 그대로 유지하는 쪽이면 남친이 물어봤을때 어떻게 말해야할지 조언 좀 꼭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