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밤12시가 다 되가는 시간에 동백이를 보다가
갑자기 밀려오는 배고픔에 냉동돈까스 2개를 구워먹고
가만히 누워있으니 현타가 온달까.... 그래서 찾아왔어요
세상에 나같은 사람이 나 혼자인건아닐테니
위로든 조언이든 공감이든 있었으면 좋겠다 싶어서요
제목 그대로 저는 31살 미혼 흔녀이고
모아둔 돈이 정말 한 푼도없어요
늘 오늘만산다 라는 말로 변명인듯 포장하며 살았어요
스무살 성인되면서 집에서 온전하게 독립했어요
가정형편이좋지않았던것도있지만
어린맘에 그냥 내 돈 내가 벌어서 내가 알아서 살고싶다란
생각이 컸던거같아요
그래서 용돈도 안받았고 핸드폰비도 제가 냈고
엄마가 들어놓은 제 보험도 전부 가져왔었어요
그리곤 정말 내일이없이 살았어요
성인이 된 후 그저 남들처럼 놀고싶고 쇼핑도하고싶어서
펑펑 쓰다보니 씀씀이가 커졌고 생각보다 대출이 쉽더라구요
제2금융권에서 처음받았던 대출 200에서 시작했는데
그렇더라구요
나중에 다 갚기만하면되는거아닌가? 란 커다란 오만으로
여기저기받아 쓰다보니 28살쯤 8000만원이 넘었네요
친구들한테부탁해서 대신 대출받아 썻던것까지 합쳐서에요
그리고 29살 제 이름으로된 채무는 신용회복으로 정리하고
지금까지 꼬박꼬박 갚고있구요
친구들앞으로 받은 채무들도 모두 꼬박꼬박 잘 갚고있어요
신용회복 및 모든 채무가 상환되는 시기는
제가 35살이되는 해 입니다
그래서 내 인생은 35부터다 라고 생각하고 살고있어요
그런데 며칠전 엄마가 너희 보험이 너무 기본이라
다시 봐야겠다 라는 말을 하는데 철렁하더라구요
엄마아빠는 이런 제 상황을전혀몰라요
아마 땅을치고 맘아파하실꺼에요
당신들처럼 돈에 쩔쩔매지말고 살길바란다는 말에
저는 늘 걱정마라 잘살고있다 충분히잘살고잇다고
떵떵거렸거든요
저는 엄마가들어놨던 제 보험을가져오면서 다 해지하고
해약금을 다 채무에 써버렸어요
그동안 직장다니고 그만두면서 몇번받았던 실업급여및
퇴직금도 전부 채무에 써버렸구요
잘못살아왔다는거알아요
미련하고 헤프게 살았어도 불법적인일은하지않았으니까
라는 걸로 위로아닌위로도하며 살았어요
나이 서른하나
보증금300만원짜리 월세원룸에 살고
종합보험하나 실비하나 이게전부입니다
적금은커녕 주택연금도없고 내일이없이
오늘만 살고있는 저 정말 문제가많은거겠죠?
당장에 엄마가 힘들게 넣었던 보험 만기앞두고
멍청한 딸내미가 해약해버리고 해약금 모두 써버렸다면
기함하시겠죠
조금만 시간을 주면 해약금이라도 모아서 드리고싶은데
그전에 엄마가 얘기꺼낼까 걱정이네요
얼마나모았나 보자라고 하실까봐 걱정이에요
제 인생은 35부터라고 그때부턴 남들처럼 평범하게
적금도 저금도 하고 노후준비하며 살꺼라고 그렇게 꿈꾸는데
오늘은 현타가오네요
난 왜그렇게살았을까
두서없는 속풀이 읽어주셔서감사해요
+
감사합니다
뼈때리는조언과 직언 그리고 여러말씀들 잘 읽었습니다
돈무서운줄 모르고 고금리대출을 또 다른 고금리대출로 막고
그걸 반복하다보니 빚이란건 눈깜빡할 사이에 늘더라구요
자랑이라고 글쓴거 아니에요
결혼? 절대 생각없습니다 남의 소중한인생에
무임승차할 생각 절대 없어요
현타가왔다는건 잘못된삶을 산 저 자신에게 온 거고
저 스스로가 만든 과오란것 잘 알고있습니다
제 앞으로 된 채무는 상환기간 최대로 늘려두고
친구들앞으로된 채무부터 갚고있구요
불법적인일말고 직업이 웹쪽이라 직장 외 파트타임알바와
따로 소일거리 받아서 틈틈히 하고있어요
제가 글을 쓴 건 뼈아픈소리와 보다 올바르고 성실하게
살아 온 다른이들을 보고 반성과 자극
다시 한 번 정신을 다 잡기위함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